대략 철도모형카페의 모회원님이 태워주셨죠. 대신 내려가는 버스비와 열차비는 제거는 제가 부담하고 서울로 올라오는 KTX비는 다 내주셨습니다.
5월8일 금요일 저녁. 일단 부산으로 내려갈때 좌석이 없어서 고속터미널에서 동대구행 고속을 이용했습니다. 천일이었고 10시10분에 출발하는 버스였는데 그 버스 타보고 생각했던 바가 있으니 다시는 장거리는 우등이든 머든 안탄다였습니다. 특히 야간이라면... 그 야간 무궁화가 얼마나 편했던지. 우등타니 몸에 땀이 차서 영 찝찝하고 뒤에 가깝게 앉았던터라 소음도 장난이 아닙니다.
버스는 4시간여 걸려서 동대구에 도착합니다. 도착하니 새벽 2:20정도 고속도로가 대략 정체가 있었던거 같기도 한데... 동부 터미널과 동대구역이 바로 옆에 붙어있습니다. 잠깐 그 중간의 공원?에서 바람좀 쪼이면서 쉬다가 동대구역으로 가봅니다. 열차시간을 보아하니 #1221 부전행 무궁화도 막 떠났네요. 그래서 열번은 모르지만 부산행 새마을호 잡아 탔습니다. 요금은 8700원... 그래서 부산까지 가는데 들어간 비용이 대략 3만원 들어갔습니다. 모회원님께서는 저는 이정도만 부담하랍니다. ㅎㅎㅎ
대신 아침밥 같은거 그분이 다 샀습니다...ㅡㅡ;;
우리가 잡아탄 새마을호는 2:48이 동대구 출발시간인데 10분 지연먹어서 3:00쯤 되서야 출발합니다. 저는 경산쯤 지나서부터 아주 세상모르고 잡니다. 대략 심야우등에서 못잔거 다 잔다는 것처럼 말입니다. 눈떠보니 열차는 막 부산역 진입중이더군요. 역시 새마을은 좌석이 참 좋다는 생각이 듭니다. 리클라이닝도 대박이라 침대 같더군요.
우리는 어디로 갈까 생각하다가 태종대를 다녀오기로 했습니다. 우리는 무계획으로 갔던터라 머가 먼지 몰랐습니다. 그래서 택시를... ㅎㅎ 요금은 6000원 돈도 많으셔라.
태종대입구에서 바다도 갔다가 태종사와 전망대를 끼고 도는 도로가 있더군요. 그쪽을 천천히 걸어서 돌았습니다. 워낙 여유 만만하게 돌았던 터라 2시간이 넘게 걸렸습니다. 이른 아침이라 운동하는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가는길에 청솔모도 보이고 다람쥐도 자주 출몰합니다. 정말 경치도 좋고 공기도 너무 좋습니다. 새소리도 들리고 부산에 이렇게 좋은 곳이 있는지 몰랐습니다. 확실히 서울보다도 깨끗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사진도 몇컷 찍어놓았으니 시간이 될때 업로드 하도록 하지요. 거리는 아마 3키로 조금넘지 않을까 하네요. 부산에 방문하게 되면 해운대나 광안리도 좋지만 태종대도 꼬옥 가보시기바랍니다. 특히 기차만 타고 왔다갔다 시승기만 올리시는 분들 KTX시승만 하지 마시고 이런데도 다녀와서 느낀점 좀 적어주시고 하세요.(솔직히 열차탑승기만 있는글 지우고 싶어요.ㅎㅎ)
태종대일대를 한바퀴 쭈욱 돌다보니 8:45쯤되었군요. 우리는 다시 태종대 입구쪽의 버스종점으로 가봅니다. 보아하니 101번 버스가 부산역앞으로 가는군요. 101번 버스를 타고 다시 비몽사몽 그자체... 다시 깨어보니 중앙동역을 지나고 있었고 곧 부산역에 도착합니다. 소요시간은 30분쯤. 우리 내릴때쯤 되니 출근시간대라 사람이 꽤나 많아 습니다.
10시에 출발하는 KTX를 타야하는 터라 주위의 식당에서 아침을 먹었습니다. 그리고나서 부산역에가서 예약해뒀던 표를 발권합니다. 물론 결제는 모회원님께서 해주셨습니다. 42000원가량의 요금. 제 돈 주고는 절대 타지 못할 KTX
열차 개표할때가 되니 사람들이 무지많이 대기하고 있었습니다. 20분전인데도 불구하고... 9:40부터 개표시작. KTX지정석을 끊었지만 자유석이 있다는 것을 알고 한번 17호차에 들어가 보았습니다. 예상외로 텅 비어서 가는 모양입니다. 지정석칸은 거의 다 차서 바글바글 인데. 게다가 논스톱열차라 부산서 출발하면 더이상 사람이 타고 그러는 열차가 아닙니다. 출발할때도 사람이 더 안타는군요. 자유석칸에는 10명내외만 탑니다. 그래서 우리는 테이블석에 자리잡고 아예 맞은편의자에 다리뻗고 앉았습니다.
근데 한가지 불만이 있으면 리클라이닝 각도입니다. 정말 형편없습니다. 통일호 의자에서 약간 기울어지는 수준정도. 이점은 정말 실망이더군요. 또 제가 직접 역방으로 앉아 보있습니다. 역방으로 가보는데 많은 사람들이 역방을 왜 싫어 하는지 알겠더군요. 한 30분정도 앉아있었는데 머리가 아프더군요. 무궁화나 통일호 탈때는 종일 역방으로 가도 상관이 없었는데 KTX는 속도가 빨라서 그런지 적응이 안되더군요. 우리나라는 지형지물이 험한편이라 그런게 있다고 하는데 KTX 역방에 대한것이 실감이 나더군요. 저도 약간 멀미기운이 느껴졌습니다. CDC탈때도 그런 기운이 있던데. 그래서 CDC도 역방으로는 잘 안갑니다. 머리가 아파오면서 그런거 있잖아요.
하지만 중요한것은 빠르다는 점입니다. 부산에서 서울까지 2시간 30분 정도로 제가 탔던 열차는 무정차라 동대구, 대전마저 통과합니다. 다만 기존선 이용구간이 많아서 정말 빠른곳은 1시간20분 정도밖에 안달리는것 같았습니다. 2시간정도는 기존선을 달리것으로 생각됩니다. 아마도 서울-광명, 회덕-옥천, 동대구-부산 구간이 기존선을 사용하는 터라 신선보다 기존선 달리는 곳이 더 많다는 느낌이 들 정도였으니깐요. 경부선이 이러니 호남선은 불보듯 뻔하더군요. 터널내의 소음도 때로는 꽤나 시끄러웠습니다. 최고 클때는 서울지하철5호선에 버금가는 수준이지요. 하지만 300km로 달리는 속도에 비하면 그래도 조용한 편이라고 말할수 있겠습니다. 5호선은 60km로 달려도 굉음을 내는 판에.
마지막으로 KTX는 Korea Train eXpress보다는 Korea Tongil eXpress 라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이유는 속도는 빠르므로 eXpress는 인정을 해주겠지만 좌석은 통일호와 비슷한 느낌이 들어 Tongil을 붙였습니다..
암튼 저도 예상치 못하게 KTX를 이용하게 되어서 한번 주저리 적어봤습니다. 이제 언제나 되어야 KTX를 타려나 생각이 드네요. 할인카드를 이용한다 쳐도 엄청난 거금이 드는터라... 새마을호 탄 횟수도 여태까지 10회도 못넘는판에 거의 탈일은 없을 듯 합니다. 그럼 이만 마칩니다.
제가 원래 좀 가난한 환경에서 자라나서 그런지.. 케이티엑수 일반실이 그렇게 불편하다고는 느끼지 못했는데...ㅋ 의자는 의외로 편안하던데.. 역시 폭이 넘 죱아요 ㅜ.ㅡ 만약에 케이티엑수가.........통일되서 슬라브민족사는 나라까지 들어가면 당장에 시트 부술듯.. (체격댑빵슬라브인종ㅋ)
첫댓글 기존선->서울-시흥,대전조차장-대전-옥천,신동-동대구-부산..난 무정차 타보고 싶어도 못탔는데..
제가 원래 좀 가난한 환경에서 자라나서 그런지.. 케이티엑수 일반실이 그렇게 불편하다고는 느끼지 못했는데...ㅋ 의자는 의외로 편안하던데.. 역시 폭이 넘 죱아요 ㅜ.ㅡ 만약에 케이티엑수가.........통일되서 슬라브민족사는 나라까지 들어가면 당장에 시트 부술듯.. (체격댑빵슬라브인종ㅋ)
흠... 국석씨의 체격도 한체격 하던데... 의자가 좁다는 생각이 안들었나보네....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