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덴마크 코펜하겐 공항 출발
면세점이 많고 잘 진열되어 있다. 휘황하다. 작은 나라의 공항이라고 여겨지지 않는다. 탑승 게이트 주변에는 낙농업 국가의 상징인 젖소가 아름다운 치장을 하고 서 있다. 등 위에는 나무를 싣고 안내문과 함께 커다란 동상이 사랑받고 있다.
원래는 오전 10시 20분 비행기였는데 11시 15분으로 연착되어 많은 시간 동안 코펜하겐 공항에 머물러 있어 자세히 둘러보았다. 깨끗하고 현대적 감각이 물씬 나는 공항이다. 게이트 05번에서 이륙했다.
덴마크는 산이 없다. 제일 높은 산이 160m, 그래서 자전거 타는 문화가 발달했다. 덴마크의 붉은 기와지붕 물결이 장관이다. 산이 없는 평원, 외곽에는 반듯반듯한 경작지가 보인다.
땅이 보이는 것도 잠시, 11시 40분경 발트해로 진입한다. 긴 해변과 바다가 비경이다. 우리 가족은 17A, 17B, 17C, 나는 창가에 앉아 행복한 항로 여행을 즐긴다. 이 바다를 건너면 스웨덴 영토를 지나 모스크바로 간다. 2시간 40분 소요된다.
SAS 항공이다. 스칸디나비아 연합 비행기다. 기내식이 없어 호텔에서 싸 준 김밥을 점심으로 먹었다. 물도, 차 한잔도 모두 개인 돈을 내고 사 먹어야 되는 시스템이다.
이제 덴마크와는 완전한 이별이다. 서서히 영토를 벗어나고 있다. 유틀란트 반도 국가, 독일과 육지로 연결되어 있어 북유럽에서도 서유럽 향기가 물씬 풍기는 나라, 파괴되지 않은 중세 유럽 건물들이 즐비한 나라, 100년 이상된 아파트가 많고 조각상이 건물의 벽에 장식되어 있어 고전을 노래하던 풍경이 뇌리에 잔잔히 저장된다. 북극 먼 나라에서 고아한 평화와 행복을 담고 떠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