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프레소를 이용해서 만드는 커피의 기본 종류(일러스트:lokeshdhakar)
운동 전 커피 한잔, 통증 줄여준다
운동 전에 커피를 마시면 운동할 때 나타나는 통증을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근육 통증에 카페인이 미치는 영향을 연구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카페인 성분이 근육의 긴장을 뇌에서 인지하도록 하는 수용체를 차단시키기 때문에 이런 작용이 일어
나는 것으로 확인됐다.
카페인이 통증을 느끼게 하는 뇌 부위에 영향을 미쳐 고통을 잘 느끼지 못하도록 하며,
소량의 카페인이든 많은 양의 카페인이든 상관없이 영향을 미친다고 밝혔다.
평소 커피를 많이 마셔 카페인 내성을 가진 사람에게도 통증 완화 효과는 나타났다.
치매↓구강암↓환각↑…커피, 마실까 말까
현대인들의 아침을 열어주는 커피.
400년 동안 황금빛 물결을 굽이치며 인류와 함께해 온 이 음료는 이제 단순한 기호품을 넘어섰다.
짜릿한 각성효과로 뇌를 깨워주며 홀로 쉬는 시간에 함께하는 영혼의 친구다.
커피 속에 든 각종 항산화물질의 효능이 속속 보고 되는 반면 카페인의 부작용에 대한 논란도 끊임이
없다. 그만큼 큰 커피의 인기를 반증하는 셈이다.
올해도 어김없이 ‘커피 연구결과’가 속속 발표되기 시작했다. 시작은 ‘커피가 치매위험을 줄여준다’는
반가운 연구결과였다.
1월 초 핀란드 쿠오피오(Kuopio) 대 미아 키비펠토 교수팀은 20년간 커피와 치매에 대해 연구한 결과
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하루 커피를 3~5잔 마신 사람들이 커피를 마시지 않은 사람에 비해 알츠하이머(노인성
치매) 발병위험이 평균 60~65%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실험은 커피가 기억력을 향상시킨다는 연구결과에 이어 커피의 치매예방 효능을 검증한 첫 장기
연구여서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곧이어 이제까지 한 번도 보고 된 바 없는 커피와 환각증상에 대한 연구결과가 발표돼 적잖은
파장이 일었다.
영국 더럼 대 연구진이 하루 원두커피 3잔(인스턴트커피 7잔)을 마신 사람은 원두커피 반 잔(인스턴트
커피 한 잔)을 마시는 사람에 비해 헛소리를 듣거나 헛것을 볼 가능성이 3배 높다는 사실을 발표한 것.
연구진은 카페인을 섭취하면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손이 과다 분비되는데 이것이 환각증상을 일으
키는 것으로 분석했다. 커피 애호가들로서는 놀랄 만한 내용이다.
하루 원두커피 3잔(인스턴트커피 7잔)은 식후, 혹은 거래처 사람들 몇 명만 만나도 쉽게 넘길 수 있는
분량이기 때문이다.
얼마나 마실까
올해 발표된 실험결과를 종합해 보면, 원두커피를 기준으로 하루 5잔 이하는 알츠하이머를 예방하고 2
잔 이하는 구강암 발병위험을 낮춰준다. 그러나 3잔 이상일 경우 환각위험이 높아진다.
이에 따라 하루 1~2잔의 원두커피는 다른 질환의 위험성이 낮은 적정량이라 볼 수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에서는 통상 하루 3~4잔(카페인 400mg) 이하를 섭취하도록 권장되고 있다.
이밖에 지난해 연구결과 카페인의 각성상태는 섭취 후 10분 정도부터 나타나기 시작하며,
여성보다는 남성에 더 큰 효과를 가져온다는 사실이 밝혀진 만큼, 남성들은 잠을 깨기 위해 한꺼번에
많은 커피를 ‘원샷’ 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
홍차 역시 3잔 정도 마실 경우 유방암 위험을 37% 줄인다는 연구결과가 최근 미국에서 발표되기도 했
다.
커피 많이 마시면 뇌중풍 안 걸린다?
커피가 뇌중풍을 예방해 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스페인 마드리드자유대학 에스터 로페스-가르시아 교수 팀은 여성 8만3000명의 음료 습관에 대한 24
년치 자료를 토대로 연구한 결과, 커피를 많이 마실수록 뇌중풍 발병이 적었다고 학술지 ‘순환
(Circulation)’ 최신호에 발표했다.
이 연구 결과에 따르면 하루 2~3잔 커피를 마신 여성에서 뇌중풍 발생은 커피를 마시지 않은 여성보다
19% 적었으며, 하루 4잔 이상 마신 여성에선 20% 적었다.
이러한 효과에 대해 연구진은 “카페인의 작용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이는 커피와 마찬가지로 카페인 성분을 함유한 홍차를 마신 사람들에게선 이런 효과를 볼 수 없었기
때문이다.
로페스-가르시아 교수는 “커피에 포함된 항산화 성분이 염증을 줄이고, 혈관 작용을 개선시키기 때문
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커피가 뇌중풍 예방 효과를 발휘하는 것은 건강한 여성에 한정되며, 이미 심장병이나 고혈압 등을 가
진 사람들에겐 커피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연구진은 “건강한 사람의 경우 커피를 많이 마실수록 뇌중풍 예방에 도움이 된다”며 “이번 연구는 여성
을 대상으로 했지만 남성에게도 동일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추정된다”고 결론을 내렸다.
이에 앞선 다른 연구에서도 커피가 통풍, 기억 상실, 간 질환, 심지어 암까지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고
밝혀진 바 있다.
첫댓글 좋은정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