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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틴어 |
한글 |
비고 |
라틴어 |
한글 |
비고 |
ABCDEFGHIJKLM |
ㅏㅂㄱ,ㅋ,ㅊㄷㅔㅍㄱ,ㅈㅎㅣㅣㅋㄹ,ㄹㄹㅁ |
ae=ㅔch=ㅋgna=냐 |
NOPQRSTUVXYZ |
ㄴㅗㅂ,ㅍㅋㄹ,르ㅅㅌㅜㅂㄳㅣㅈ,ㅊ |
oe=ㅔph=ㅍsce=셰,sci=시tia=티아, 시아th=ㅌ |
3) 어미 -us는 관행에 따라 '-오'로 표기하고, 어말의 -s는 경우에 따라 조정한다. 4) 12사도와 바오로 사도, 4복음사가의 이름만 관용을 존중한다. 2. 전례력에 나오지 않은 성인명은 출신 지역과 시대에 따라 외래어 표기법을 그대로 적용한다. 1) 교황명은 전례력 성인명 표기에 준한다. 2) 교부들과 출신지 불명 성인은 라틴어 철자(어미 포함)와 발음에 따라 표기한다.3. 로마 전례력에 수록되어 있지 않은 성인명 등의 표기 예 1) 베드로(사도, 전례력) 페드로(Pedro) 페드루(Pedro) 페터(Peter) 페테르(Peter)
페트로스(Petros) 페트루스(Petrus) 피에로(Piero) 피에르(Pier, Pierre)
피에트로(Pietro) 피터(Peter) 2) 바오로(사도, 전례력) 파올로(Paolo) 파올리(Paoli) 파울(Paul) 파울로(Paulo)
파울로스(Paulos) 파울루(Paulo) 파울루스(Paulus) 파울리(Pauley, Pauli, Pauly)
폴(Paul)4. 외국 인지명이 아닌 외래 용어의 표기도 문교부 고시 외래어 표기법을 따른다. 예) 파스카5. 성서의 인지명 표기법은 추후 연구하여 정리하되, 전례력에 수록되어 있는 인지명 표기는 성서 인용문 등에서 새 표기법을 따른다. 예) 독서 제목:"사도 바오로가 로마인들에게 보낸 편지에 의한 독서" (공동번역 성서에서는 "바울로"로 표기하고 있음.)6. 성서 이외의 인지명 표기도 문교부 고시 외래어 표기법을 따른다. 예) 니케아, 콘스탄티노폴리스, 칼케돈, 라테라노, 콘스탄츠, 트리엔트
표기 문제에 관한 설명
위와 같은 외국 성인명과 지명 등의 표기 방법을 두고 지금까지 제기된 몇 가지 문제들을 설명하여 보겠습니다. 첫째, 스콜라 라틴어 발음법을 따른다고 했는데, 일관성이 있는가? 스콜라 라틴어의 발음법을 따르되 된소리는 쓰지 않고 또 관용을 존중한다는 표기의 원칙 자체부터 일관성이 없다는 지적은 옳습니다. 된소리가 많은 스콜라 발음에서 된소리를 쓰지 않는다는 것부터 일관성이 없습니다. 국어연구원에서 펴낸 '외래어 표기 용례 일러두기 8. 라틴어의 표기 용례'는 고전 발음을 따르므로, 스콜라 발음법은 외래어 표기법의 기본 원칙 5항에서 허용하는 교회의 관용으로 보아야 할 것입니다. 교회에서 쓰고 있는 발음법과 고전 라틴어의 차이는 주로 이렇습니다. 교회에서는 ae, oe를 모두 '에'로 발음하지만, 고전 발음은 각각 '아이', '오이'로 적습니다. 그리고 c, g 다음에 음성 모음이 오면 우리는 ㅊ, ㅈ으로 읽지만, 고전 발음은 어떠한 경우에든 ㅋ, ㄱ으로만 표기합니다. 또 ti는 악센트에 따라 '띠', '씨'와 비슷하게 읽지만, 고전에서는 '티'로만 적습니다. 예를 들면 이렇습니다. (라틴어:스콜라/고전) poena:뻬나/포이나, Caesar:체사르/카이사르, Cicero:치체로/키케로, Vergilius:베르질리우스/베르길리우스, substantia:숩스딴씨아/숩스탄티아, Caecilia:체칠리아(세실리아)/카이킬리아 등. 외래어 표기가 어떠하든 무슨 문제가 되겠느냐 하며 대범하게 받아들이는 분도 계시겠지만, 그것이 자기나 사랑하는 사람의 이름일 때에는 쉽게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세실리아라는 예쁜 이름을 체칠리아라고 부르는 것도 힘든데, '무슨 개 이름처럼 들리는' 카이킬리아라고 할 수는 없다고 하신 분도 계셨습니다. 그래서 고전 라틴어 발음을 따르지 않고 스콜라 발음을 계속 사용하되, 외래어 표기법의 기본 원칙 4항의 "된소리를 쓰지 않는다"는 원칙을 따르기로 하였습니다.
둘째, 같은 글자인데 왜 가롤로고 클라라냐? 위 1. 2)의 라틴어 자모와 한글 대조표에서 보듯이 c, p를 초성에서 ㄱ,ㅂ으로 발음하는 경우도 인정하기로 하였습니다. 전체적으로 외래어 표기법을 따를 수도 없고 또 정확한 음역만을 고집할 수도 없어, 일관성이 다소 결여된다 하더라도, 일반 신자들의 관용을 어느 정도 인정하기로 하고, 전례력에 나오는 성인명을 하나하나 검토하여 그 표기를 정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를테면, Caietanus - 가예타노(종전 표기:가예따노), Callistus - 갈리스토(갈리스도), Carolus Borromeo - 가롤로 보로메오, Casimirus - 가시미로, Catharina Senesis - 시에나의 가타리나, Clara - 클라라(글라라), Clemens - 클레멘스(글레멘스), Ioannes Chrysostomus - 요한 크리소스토모(크리소스또모), Cyprianus - 치프리아노(치쁘리아노), Cyrillus Hierosolymitanus - 예루살렘의 치릴로 등으로 결정하였습니다. c를 ㄱ 또는 ㅋ으로 표기하는 경우를 굳이 구별하자면 c가 초성에서 양성 모음과 결합할 때에는 ㄱ에 가까운 소리가 난다고 보았으며, 자음과 이어져 파열음이 될 때에는 ㅋ으로 표기하도록 하였습니다. 위에서 설명한 대로, 음성 모음과 어울릴 때에는 ㅊ으로 적습니다. 초성 p는 베드로와 바오로의 경우에만 ㅂ으로 적습니다. 이러한 설명이 불합리하여 납득이 가지 않으신다면, 관용의 경우로 받아들이시면 되겠습니다.
셋째, 어미나 어말의 정리에 무슨 원칙이 있는가? 위 1. 3)에 적은 대로, 어미 -us는 관행에 따라 '오'로 표기하고, 어말의 -s 등은 경우에 따라 조정하기로 하였습니다. -us가 아닌 어말의 정리는 그 이름이 나온 언어 배경에 따라 정리하였으므로, 이를 일괄적으로 설명하기는 어렵습니다. 전례력에 나온 성인명 가운데에서 어말을 따로 정리한 경우는 다음과 같습니다. Andreas - 안드레아, Barnabas - 바르나바, Cosmas - 고스마, Felicitas - 펠리치타(펠리치따스), Gertrudes - 제르트루다(제르뜨루다), Hedviges - 헤드비히(헤드비제스), Ioannes - 요한, Iudas - 유다, Lucas - 루가, Matthias - 마티아, Teresia - 데레사.
넷째, 출신지나 가문 이름(姓) 또는 별칭이 왜 앞뒤로 왔다갔다 하는가? 공식 칭호와 출신지는 이름 앞에 '의'라는 조사를 붙여 표기하고, 가문 이름(姓)이나 별칭은 이름 뒤에 그대로 적기로 하였습니다. 그러나 출신지와 가문 이름의 구분은 성인의 전기를 낱낱이 확인하여 가렸습니다. 성인 이름 앞에 공식 칭호와 출신지를 표기한 예는 다음과 같습니다. Augustinus Cantuariensis - 켄터베리의 아우구스티노, Bernardinus Senensis - 시에나의 베르나르디노, Elisabeth Lusitaniae - 포르투갈의 엘리사벳, Francisca Romana - 로마의 프란치스카, Ioannes Damascenus - 다마스쿠스의 요한, Ioannes de Kety - 켕티의 요한, Margarita Scotiae - 스코틀랜드의 마르가리타, Martinus Turonensis - 투르의 마르티노, Rosa de Lima - 리마의 로사, Teresia a Iesu Infante - 아기 예수의 데레사. 또한 출신지 표기에서 다음과 같은 질문이 있었습니다. "Turibius de mogrovejo 성인의 출신지를 모그로베호라고 했는데 제가 보기에는 모그로베요가 더 가까운 것 같습니다." - 투리비오 데 모그로베호 성인은 에스파냐(스페인) 사람입니다. 에스파냐어의 호타(j)는 강한 기식음입니다. "케티(kety)의 요한 성인의 출신지도 라틴어로 읽으면 케티, 영어로 읽으면 키티가 되는 것인데 어찌 '켕티'가 되는지요?" - 켕티의 요한 성인은 폴란드 크라쿠프(요한 바오로 2세가 교황으로 선출되기 전에 이곳 대주교였음) 출신입니다. 폴란드어의 표기가 어려워 그냥 적었지만, 실제로 kety의 'e'밑에 ','가 있어 '엥'으로 발음됩니다.
다른 몇 가지 질문들─ 티토는 열두 사도가 아닌데? 위 1. 4)에서 12사도와 바오로 사도, 4복음사가의 이름만 관용을 존중한다고 하였지만, 우리가 전례에서 사용하고 있는 공동번역 성서의 명칭 때문에 티토와 티모테오도 지금까지 써 오던 대로 디도와 디모테오로 적도록 하였습니다.
─ 아빠스는 어디로 가고? "abbas(아바스)라고 했는데 음절을 띄어 보면 ab(압) + bas(바스)가 되니까 아빠스가 옳은 것 같습니다. 성서에 abba(아빠)라고 한다고 했던 것 같아서요. 이 경우에도 ab(압) + ba(바)가 되니까 그렇게 되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 외래어 표기법은 "1음운은 원칙적으로 1기호로 적는다."(제2항) 하고 또 "된소리를 쓰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제4항) 하였습니다. 공동 번역 성서의 '아빠'라는 표기는 다른 이유에서 외래어 표기법을 따르지 않은 것입니다. 따라서 좀 맥이 빠지는 느낌이 들지만 '아바스'라는 표기가 옳습니다. 대수도원장이라고 하는 것이 낫겠지요.
─ 예쁜 벨라뎃다 성녀는? 전례력에 나오지 않는 성녀입니다. 따라서 그 프랑스 성녀의 이름은 베르나데트 드 수비루(St. Bernadette de Soubirous)로 적어야 합니다. 전례력에 나오지 않은 성인명은 출신 지역과 시대에 따라 외래어 표기법을 그대로 적용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매우 까다로운 일입니다. 위의 3. 1)에서 보듯이 베드로의 이름만 11가지로 표기하느니, 아예 '바우' 같은 우리말로 옮겨 적는다면 베드로 직무를 수행하는 교황님의 모습도 더욱 뚜렷하게 드러나지 않을까 하는 공상도 해 봅니다. "너는 바우다. 내가 이 바위 위에 교회를 세울 터인즉......"(마태 16,18). 새로 세례명을 짓는 분들은 전례력에 없는 성인을 애써 고를 것이 아니라 우리 성인들 이름을 따르는 것이 더 좋을 것입니다.
─ 그리스어 표기법에 따르면, 니카이아가 아닌가? 공의회 개최지였던 니케아(Nicaea)의 표기는 니카이아가 옳지만, 우리가 지금까지 니체아라고 써 왔고 또 국어연구소에서 펴낸 외래어 표기 용례집이 터키 반도에 있는 이 지명을 '니케아'라고 제시하여 그대로 따랐습니다.
─ 왜 성(性) 차별을 하는가? 성인 이름 앞에 남자는 성(聖), 여자는 성녀(聖女)라고 하여 남녀를 구분하는 것은 성 차별이라는 인상을 줄 수 있으므로 남녀 구분하지 말고 모두 '성'(聖)이라고만 표기하자는 제안을 용어위원회에서 받아들여 주교회의 총회에 상정하였으나, 주교님들께서는 그것은 성인들의 성덕에 대한 성 차별이 아니라 우리 신자들이 외국 이름을 더 쉽게 알아들을 수 있도록 구분하는 데에 도움이 되므로 지금까지 써 오던 대로 '성'과 '성녀'라는 표기를 계속해서 사용하기로 하였습니다.
<사목, 2001년 2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