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씨버선은 경북북부의 교통의 오지인 이곳 봉화,영양,청송
일명 B,Y,C 에 여기에 강원도의 영월까지
함께 아름답고 청정 자연을 간직한 이곳 4개군이 도보여행길을 만들자 하여 의견을 보고
중심인 영양의 대표적인 시인 조지훈(1920~1968)의 "승무"란 시의 한 구절인 "
돌아설듯 날아가며 사뿐히 접어올린 외씨보선이여"
에서 보일 듯 말듯 한 모퉁이를 돌면 끊어질듯 말 듯 이어지는 길,외씨버선을 신고 추는
승무의 춤사위를 닮은 길이라 붙여졌다.
'소매는 길어서 하늘은 넓고/ 돌아설듯 날아가며 사뿐히 접어올린 외씨보선이여.'
산허리를 돌아서면 이내 끊어질 듯 다시 이어지는 좁다란 산길, 보일 듯 말 듯 휘어지고 돌아가는 숲길과 들길, 외씨버선의 아름다움과 움직일 듯 멈출 듯하면서도 이내 보는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승무의 춤사위 같은 길이 있다.
'외씨 버선길'이다. 경북 청송과 영양`봉화, 강원 영월 등 4개 지역이 협력해 꾸며가는 명품 길이다. 이 길에는 자연의 속삭임이 있고, 역사의 아픔이 있으며, 새로운 숲의 치유와 희망을 전해주며, 민족 수탈과 조국 근현대사의 한이 서려 있다. 게다가 이 길에는 농촌 들녘의 풍요로움과 고즈넉함이, 지역마다 내세우는 최고의 이야기들이 스며 있다.
무엇보다 분명한 것은 이 길은 채우고, 또 비우고, 몸보다는 마음으로 걷고, 그 마음으로 숨을 쉬고, 들숨 날숨에 머리가 맑아지는 그런 길임이 분명하다. 전국 최고의 명품 길로, 지역 경제에 보탬이 되는 효자 길로 보듬고 가꿔지고 있다.
◆BY2C(봉화`영월`영양`청송) 연계협력사업 '외씨버선길'
'외씨 버선길'(오이씨처럼 볼이 조붓하고 갸름하여 맵시가 있는 버선)은 우리나라 대표 청정지역인 경북 청송, 영양, 봉화, 강원도 영월 4개 군의 마을길과 산길을 이은 길이다.
'외씨 버선길'이라는 이름은 영양 출신인 시인 조지훈의 시 '승무'(僧舞)에서 이름을 따왔으며 총 170㎞의 생태`문화 탐방로로 가꿔지고 있다.
지금까지 청송 11.5㎞(운봉관~한지체험장, 객주 보부상길), 영양 1차 8.3㎞(일월산자생화공원~우련전, 시인의 길)와 2차 25.2㎞(선바위~감천마을 11.5㎞ 구간 오일도 시인의 길, 영양읍 전통시장~일월면 조지훈 문학관 13.7㎞ 구간 조지훈 문학길), 봉화 17.6㎞(춘양면사무소~춘양목체험관, 정자고택길), 영월 10.4㎞(김삿갓문학관~김삿갓면사무소, 박물관 길)로 총 73.2㎞가 완성돼 있다.
청송은 '고택에서 전통가옥의 의미를 다시 한 번 되새기고, 마을과 마을을 연결하는 길을 따라 우리 부모님이 다닌 옛길을 추억하고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길'이고, 봉화는 '춘양에서 5일장을 구경하고 과수원을 따라 문수산 둘레로 자리 잡은 마을과 마을이 통하고, 춘향목의 솔향기가 나는 길'이다.
영양은 '일월산 자생화공원에서 우리의 역사적 아픔이 묻어있는 일제강점기의 광산을 둘러보고, 반변천 계곡을 따라 이어지는 아름다운 숲길의 뛰어난 경관과 역사를 느낄 수 있는 자연 치유의 길'과 오일도 시인과 조지훈 시인의 시향을 느끼면서 자연을 노래할 수 있는 길이다.
영월은 '방랑시인 김삿갓의 행적을 따라 자연을 벗하며 걷다 보면 누구나 시인이 되고, 길 속의 박물관에서는 다양한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길'이다.
◆오일도 시인의 길
일제강점의 암울한 시대에서도 민족적 양심을 버리지 않았던 시인 오일도(1901∼1946). 오일도 시인은 우리나라 최초의 시 전문잡지인 '시원'(詩苑)을 창간해 시를 통해 시대적 아픔을 노래하려 했던 숱한 문인들을 지원했다.
특히 시인 오일도는 자신의 작품활동보다는 지역 후배 문인들의 시집 출판과 잡지 '시원'을 통해 한국 현대시의 발전에 기여하는 등 '지역 문인들의 맏형' 역할을 했다는 점에서 더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지성으로 감정을 절제하기보다 감정을 자유롭게 표현했던 그의 시향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길이 '외씨 버선길-오일도 시인의 길'로 조성됐다.
영양군 입암면 선바위관광단지를 출발해 반변천을 가로질러 놓인 '석문교'(石門橋)를 건너면 수십 척 층층 절벽 아래 오솔길이 시작된다. 영양산촌생활박물관과 감천리 학초정, 천연기념물 측백나무수림, 감천마을과 오일도 시인의 생가를 거쳐 감천마을 초입 구 국도와 강둑을 지나 영양전통시장까지 11.5㎞의 거리다.
이 길 초입에는 깎아지른 절벽과 울긋불긋 물들고 있는 단풍나무, 솔향 짙은 소나무 숲을 지나 박물관 마당으로 빠져나오면 이내 반변천 강둑길로 이어진다. 누렇게 벼가 익어가는 들녘의 고즈넉함, 학초정`측백나무수림 등 문화재가 지닌 역사 속의 무게, 감천마을에서 불어오는 시인의 향기 등을 발로 걸으며 온몸으로 느낄 수 있다.
이달 20일 첫걸음 행사에 참여했던 김선옥(56`서울 종로구) 씨는 "길이 오밀조밀 아름답게 꾸며져 있다. 오일도 시인이 이 길을 걸으며 시대적 아픔을 시로 표현했을 것이라 생각하니 역사를 거슬러 올라간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조지훈 문학의 길
'외씨 버선길'은 이어진다. 청송에서 출발한 이 길은 역사를 거슬러 오르고 지역을 건너 북쪽으로 이어진다. 결국에는 강원도 영월까지 계속된다. 오일도 시인의 길과 연결된 길 이름은 '조지훈 문학길'이다.
영양 전통시장과 시장 안에 설치돼 있는 '외씨 버선길 영양객주'에서 잠시 숨을 돌리고 영양읍 삼지리와 삼지연꽃테마단지를 거쳐 노루목재와 상원3리를 지난다.
곡강팔경의 으뜸인 '척금대'를 좌측으로 멀찌감치 돌아서 금촌산길과 곡강교, 일월삼거리를 지나 이곡교와 영양향교를 스치면 조지훈 시인의 마을인 주실마을과 조지훈 문학관으로 이어지는 13.7㎞다.
이 길의 특징은 영양지역이 자랑하는 천혜 자연경관에다 반변천과 어우러진 산`들의 아름다움의 극치를 경험할 수 있다는 것. 나지막한 산길을 따라 걷노라면 강을 따라 흐르는 풍광이 한눈에 들어온다. 살랑이는 바람결에 실려오는 솔향과 함께 길이 이어질수록 시인의 시향이 함께 배어난다.
우리나라 문학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청록파 시인 조지훈과 그의 형 동진의 시흥이 고스란히 남아있다. 주실마을은 예천 금당실과 함께 '반 서울'로 불리던 명당이다. 청록파 시인 조지훈의 생가가 있는 곳으로 해마다 지훈예술제가 열려 '시인의 숲'으로도 유명하다.
특히 주실마을 앞에 자리한 숲에는 대부분 100년이 넘은 거목들이 빽빽하게 들어차 있으며 조동탁 시인의 시비를 접할 수 있다. 이곳에서 몇 걸음만 보태면 조지훈 시인의 시비와 문학관으로 들어설 수 있다.
BY2C연계협력사업단 김성진 부단장은 "외씨 버선길 가운데 영양 2차 구간인 '오일도 시인의 길'과 '조지훈 문학길'은 단순히 걷는 도보길 수준을 넘어 시대적 아픔을 간접 경험하고, 그 시대 시인들은 어떻게 표현했는지를 느낄 수 있는 길"이라며 "이 길에는 역사적 흔적들이 고스란히 남아 있어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건강과 함께 교훈을 남길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일월산 치유숲 길
일월면 용화리 대티골에서 시작해 옛 국도를 따라 우련전으로 이어지는 외씨 버선길 영양지역 1차 길이다. 용화리 천문사 입구에서 시작되는 옛 국도를 따라 텃골, 깃대배기, 깨밭골을 지나 칠밭모기까지 이어진다. 그곳에서 외씨 버선길은 오른쪽으로 계속돼 영양터널 입구로 이어지고 우련전까지 계속되는 8.3㎞다.
오랜 세월 수탈과 훼손된 일월산 국도와 군사도로가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는 치유와 자연의 길로 재탄생한 것.
이 길에는 아름드리 소나무와 낙엽송림이 하늘을 찌를 듯 서 있다. 다래덩굴`칡덩굴이 뻗어 오른 어두운 숲길에선 솔향도 나고 더덕향도 난다. 옛 국도에는 '영양 28'라는 이정표가 눈에 띈다.
인근 나무의자 쉼터가 있는 '진등'에는 빨간색과 연녹색의 우체통 2개가 서 있다. 희망우체통이다. 주민들이 아이디어를 냈으며 빨간색 우체통에서 엽서를 꺼내 '자신에게 보내는 편지'를 써서 연녹색 우체통에 넣으면, 주민들이 1년 뒤 엽서를 부쳐준다.
칠밭목에서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라 산을 내려오면 '영양군 일월면'과 '봉화군 소천면' 경계임을 알리는 옛 국도판을 만난다. 왼쪽은 일월산 정상 오르는 길, 오른쪽은 봉화 갈산리 우련전 마을로 내려가는 길이다.
'우련전'(雨蓮田)은 조선말 신유박해를 피해 들어와 살던 천주교 신자들이 함께 집단생활을 했던 성지다. 이곳은 내년 초 완성될 봉화군 소천면과 영양군 수비면 경계지역을 따라 이어지는 2차 외씨 버선길 조성 예정 구간이다.
권영택 영양군수는 "영양지역에 조성된 3색 외씨 버선길을 전국 최고의 명품길로 자리 잡도록 가꿀 것"이라며 "시인의 시흥이 절로 느껴지고, 민족수탈의 아픔을 딛고 새로운 생명력으로 살아나는 길이 되도록 만들어 숱한 사람들이 오가는 길로 자리매김하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엄재진 기자 글>
요즘 이곳으로 손님들이 몰려와 매주 일요일,화요일을 이곳에서 숲해설을 했다
10/18~11/4일까지 한국철도공사에서 부산과 서울에서 외씨버선길 열차를 운행을 하여
안동역,봉화역,영월역에서 버스를 청송,영양,봉화,영월의 외씨버선길을 안내하는 트레킹을 했었다
해설관계로 모든 걸 담긴 어려웠지만 그동안 잠간씩 짬을 내어 담은 길이다 함께 떠나 보자
영양의 제 7구간인 일월자생화 공원에서 우련전까지 8.3km의 길을
단풍이 절정인 가을에 떠나 보자 위의 구조물은 1939년 일본강점기때
일본인에 의해 이곳 일월산과 주변의 광맥이 발견되어 그곳에서 채굴한 광석을
이곳 제련소까지 운반해와 분쇄를 하여 비소나 청화소다등의 화공약품으로 처리하여
구리,금,은 ,아연등으로 구분하던 선광장이다 근대문화 유산 255로 지정 되었다
광복후에도 가동이 되어 1976년까지 운영되다 이후 채산성 이유로 방치되어 침출수로 하천이 오염되던 것을
영양군에서 오염원을 전부 밀봉으로 막고 그 위에다 일월산에 자생하는 64종 120.000본의
꽃을 심어 조성한 곳이다
일월산 (1.219m)로 경북내륙에선 가장 일찍 해와 달을 맞이 할수 있는 곳
해와 달의 전설이 있는 이곳에 전설을 조각으로 표현해 놓았다
1968년 무장공비 출현이후로 산속에 떨어져 있던 주민들을
마을에 일정한 집을 지어주고 소계를 시켜 살게 했던 소계주택을 지나
본격적으로 계곡을 따라 걷는 길
옛 폐교옆으로 난 잣나무숲길을 지나며
나를 내려 놓으며 걷는 길
무아교(無我橋)를 지나며 옛 폐광도 들어가 구경하녀
일월산의 황씨부인의 전설도 들으며 ..
경쾌한 물소리가 즐거운 암반구간
가을이 주는 빛의 향연
대티골입구의 고추밭에서 본 일월산
일교차에서 오는 영양의 고추맛의 우수성은 세계에서도 알아주는 고추다
그리고 청양고추의 본고장은 바로 청송의 "청"과 영양의 "양"을 따서
중앙종묘회사에서 이 지역에 시험재배하던 품종이다
대티골의 전경
옛31번 국도길
산의 속살까지 내어주며 외투인 금강소나무까지 베어지는 아픔까지 느껴지는지?
어디 이곳 뿐이랴 우리가 우리의 주권을 지키지 못해 만든 아픔이거늘 이 모든 고통을 치유하는 길은
이 길을 걸으며 자연이 건네주는 속삭임을 들어으며 채우고 비움으로써
자연과 하나되는 길을 걷는 것이다
숲에서의 명상을 해 봅니다
바람소리와 새소리 그리고 바람결과 숲속에서 풍기는 향기와
호흡법을 해 봅니다 날숨과 들숨으로 눈으로만 보지 말고 마음으로 느끼며
일상의 모듬 일들을 잊어 버리고 자연과 하나되는 이순간이 가장 행복한 시간임을 ...
제 몸통보다 뿌리가 더 굵은 소나무
강인한 몸과 정신은 바위도 뚫는다
솔향기가 좋은 숲길을 걸으면 나의 몸도 정화 됨을 느끼며
황금빛 낙엽송의 단풍 이 아름다운 길
이곳은 우련전으로 이어지는 길이다
금가루를 뿌려 놓은 듯 낙엽송림이 가득한 길을 걷는 건
또 다른 즐거움이다
이젠 고통과 반목과 수탈의 길이 아닌 시인이 되어 보면서
소통을 통하여 마음 치유와 몸 치유를 함께 느껴 보며 걷는 외씨버선길로 오시라
전설과 신화가 있는 고장,시인의 고장, 문인의 고장, 문향의 고장인 영양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