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자식에게 남긴 신앙체험
“사랑합니다 ~ 행복합니다 ~ ♡” 진정옥 아녜스 서부 머릿돌 공동체
사도회에서 제일 연장자이신
진정옥 아녜스님은 94세의 연세에도 불구
하고 자매님이라 불러드리면 너무 행복해
하신다. 또한 저에게 "형제님 사랑합니다”
고 인사하실 때면 서른 살이나 어린 나는
당황해 어쩔 줄 모른다.^^
5년 전 공동체 탐방 중 머릿돌공동체를
방문해 자매님을 처음 뵈었는데 카랑카랑
한 목소리로 기도와 나눔을 얼마나 잘하시
는지 내심 놀라웠고 연세가 많으심에 또
놀랐었다.
아녜스 자매님은 1931년 함경도 신흥에
서 태어나 18세에 2년제인 함흥 철도간호
학교에 입학 6·25 전쟁중인 1950년 졸업,
평남 신안주 철도병원으로 발령 받았다.
시설도 갖추지 못한곳에서 근무하던 중,
미군 폭격으로 인민군이 후퇴할때 동료들
과 고향으로 피난을 가다가 국군 치안대에
잡혀 조사를 받았다.
마침 그곳 첩보대장과의 운명적인 만남으
로 대구로 피신시켜주었고 그후 연을 맺으
며 4남매를 낳았으나 1959년 만 10년의
부부생활도 채우지 못하고 고 황규환 대위
님은 심장마비로 32세의 나이에 국립묘지
에 묻히셨고 자매님은 29세였다.
다행히 5.16이후 원호대상자 혜택으로
한국전력에 다니게 되었고 무사히 55세
에 정년퇴직 하셨다.
직장 다니며 아현동에 살때,
새남터 성당 문을 여는 순간 너무 황홀한
감동을 받아 청담동 성당에서 세례를 받고 2001년 일산으로 이사 온 후 김월순 데레사, 심민주 요안나 자매님을 만나 74세
에 복음화학교 마두 5기 개근으로 수료하
였다. 현재 머릿돌 공동체 회원은 물론
재속회와 성령 기도회 등 5개 단체에서
꾸준히 활동하시고 계신다.
황현배, 승배, 준배 안셀모, 현희 4남매 중
두 아드님은 아버지와 같은 심장지병으로
주님 곁으로 가셨다.
남은 둘째 아드님도(70세) 가망 없다는
의사의 말에 몇 번 고비를 넘기며 투병생
활을 하셨다.
현재 가장으로 열심히 살아가신다.
자매님은 그 감내하기 어려운 큰 고통과
슬픔들을 어떻게 이겨내셨을까?
"저는 두 자식을 통해서 시련과 고통을 체
험하던 중에 주님께서는 제가 원하는 기도
를 모두 이루어 주셨고 나를 내려 놓고
욕심도 버리게 해주시고 마음에 평화까지
주셨어요. 우리의 삶은 기도밖에 없고
기도가 전부임을 깨달았습니다.
매일미사때 성체를 받았는데 손가락 모양
같았어요, 성체를 입에 영하는 순간 눈물이
뚝뚝~ 그렇게 흐느끼면서 내 입에서 나오
는 말이 ‘불쌍한 죄인이 용서와 회개로
구원을 받을 수 있게 도와주소서’
자매님의 절규와도 같은 기도 한마디 한마디가 간절하고 애절하게 다가왔다.
김월순 데레사 : 성령 기도회에서 첨 뵈었
을 때 형님이 70대 내가 50대였어요.
온전히 하느님께 의탁하며 올바른 믿음을
가진 분으로 “내 생전에 자식 때문에 눈물
흘리지 않고 하느님 앞에 갈 수있게 해달
라는 기도로 정말 어려운 시기를 잘 견디
고 계시니 감사합니다.
새벽 미사도 안 빠지시고 맨 앞에 앉아
십자가 바라보시며 하느님 현존을 체험
하며 사시는 모습이 본보기가 되는 것
같아요.
심민주 요안나 : 저와 함께한 인연은 28년
으로 불굴의 의지로 환난 중에도 멈추지 않는 기도 생활을 통해 늘 주님과 은인께
감사와 사랑 실천으로 어려운 이웃을 돕고
봉헌의 삶을 사시는 분이십니다.
늘 하시는 말씀이 “늦게 하느님을 만났으
니 주님과 동행하는 날들에 감사드린다”며
하느님 사업을 위해서 아낌없이 베푸시는 형님에게 작은 예수님의 모습을 봅니다.
이 시대에 귀감이 되시는 귀인이십니다.
류근식 루가 : 어울리지 않게 애교덩어리
이신 왕언니(?) 기도라면 타의 추종을 불허하시는 존경스러운 女使徒 이십니다.
마치며...
하느님 사랑을 온 몸과 정신에 꾹국 눌러 담은 신심 가득한 참 신앙인으로
우리 사도회의 모범이며 자랑이시다.
우리 인생, 신앙의 여정에 방향과 지혜를 주심에 감사드리며 영육간 건강하시길,
그리고 자매님의 소원이 주님께서
이루워 주시기를 기도드린다.
복음살이에 글을 올리겠다는 말에 주저하셨지만 인터뷰 끝내고 배웅을 하시면서도 아직도 하시고 싶은 말씀이
더 있으신가 보다 ^^
여 조원 스테파노 서부공동체
첫댓글 재주꾼 스테파노
수고 하셨CU
엄마한테 알리지도 않고
막 환갑 지난 언니를
천국으로 떠나 보낸 후
집에와 말씀드렸더니
"자식이 멀리 간 것도 몰랐으니 난 어미도 아니다" 라고 하시며 슬피 우시던 저희 친정 엄마~,
먼저 간 딸과 함께 천국에 계실 엄마가 그리워지네요~♡
자식 가슴에 묻고
그 무엇인들 좋고 기쁘고 행복한게 있겠어요~~
오직 주님만이
위로가 되주시겠죠~♡
주님으로 인해 그 큰 슬픔을 조금씩 덜어내시길...
건강하시고 힘내세요
사랑합니다~~♡♡♡
*수고하신 스테파노님~♡
잘 만드셨네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