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얼른 와라" 네티즌 열기 후끈
[D-2] "100만의 힘으로 탄핵 철회시키자"... 각종 아이디어 봇물
기사전송 기사프린트 김지은(Luna) 기자
▲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에 대한 시민들의 공분은 8만여개의 촛불이 돼 지난 13일 광화문 네거리를 밝혔다. 사진은 지난 13일 광화문 촛불행사에 모인 인파.
ⓒ 오마이뉴스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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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신 : 18일 밤 9시10분]
"67세이신 어머니도 꼭 가고 싶으시답니다"
3월20일 '1백만 국민대회' 참가 열기 온라인 후끈 달궈
"토요일 얼렁(얼른) 와라"
"다섯식구 열차표 예약했다"
"67세이신 어머니도 꼭 가고 싶으시답니다"
"3.20 광화문 6시! 백만으로 한방에 끝내자"
인터넷 사이트 게시판은 '탄핵무효 부패정치 청산을 위한 국민대회' 참여열기로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이들은 게시판을 통해 3월 20일 촛불문화제 동참을 서로 당부하고, 문화제 프로그램에 대한 아이디어나 촛불문화제 관련 새로운 소식들도 교환하고 있다.
"다섯 식구 열차표 예약했어요" "토요일에 만나는 사람은 모두 가족"
<오마이뉴스> 독자의견 게시판에는 "3월 20일이 기다려진다"는 다양한 연령의 네티즌 글이 올라오고 있다. 이들은 각각 가족, 친구, 연인과 나올 계획을 밝혔고, 이에 대해 "좋은 나들이 되세요"라는 다른 네티즌들의 인사가 답변으로 이어졌다.
'노을' 아이디의 네티즌은 "다섯식구 열차표 예약했다"고 알려왔다. 이 네티즌은 "자식들과 함께 역사의 현장에 있기 위해 방금 열차표를 예약했다. 봄나들이겸 서울에서 만나자"고 의견을 남겼다.
이에 대해 'gg' 네티즌이 "반갑다. 토요일 오후에 만나는 한분한분이 모두 가족처럼 느껴질 거라고 확신한다"며 "혹시 다섯분 가족 일행을 만나면, 노을님 가족이신지 여쭤보겠다"고 답글을 달았다.
임희택씨 역시 "67세이신 어머니도 꼭 가고 싶으시답니다"라고 했다. 임씨는 "애들도 가고 싶어하고, 온 가족이 모두 다 가고 싶어한다. 차멀미를 심하게 할지라도 가장된 도리로 꼭 데리고 가야겠다"며 "토요일 광화문에서 만나자"고 제안했다.
'토요일 얼렁 와라'라는 아이디를 쓴 네티즌은 "경찰의 태클과 인도집회의 제한, 주중이라는 시간 부족으로 잠시 광화문 집회가 주춤한 듯 보이자 <조선일보>가 '촛불시위대 격감'이라는 (기사) 제목을 뽑았다"며 "토요일만 기다리는 사람들이 얼마나 되는지 아느냐. 어디 한번 보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이디 '주먹밥 장수' 네티즌 역시 "다음날 출근이 힘들다는 핑계로 주중 집회에 한번도 참가 못했다"며 "저 때문에 100만을 채우지 못한 참가자 여러분, 제가 가면 딱 100만이네요"라고 말했다. 'ㅋㅋ' 아이디 네티즌도 "3.20 광화문 6시! 백만으로 한방에 끝내자"며 3월 20일 촛불문화제 참여를 호소했다.
'세모시' 아이디의 네티즌 역시 "이번 주말이 축제날처럼 기다려진다. 열심히 연습해뒀다가 나도 (무대 위에서) 꼭 노래 하나 불러야지. 노래도 부르고 성금도 내고 구호도 한번 외치고 내려올 것"이라며 기대를 나타냈다.
차량스티커, 배지, '적반하장 명함주기 운동'... 네티즌 운동제안 이어져
촛불문화제에는 시민과 네티즌들의 참여가 그 어느 때보다 돋보인다. '탄핵무효 부패정치청산을 위한 범국민행동(이하 국민행동)'의 국민운동방법제안 게시판에는 네티즌과 단체의 의견교류가 활발하다.
'유학생'이라는 아이디의 네티즌은 차량스티커와 배지를 제안했고, 전국 현황판을 올려달라"고 제안했다. 스티커와 배지는 그냥 만들지 말고 공모전을 해서 투표로 결정하자는 아이디어다. '넉넉한' 네티즌은 "관련된 노래나 배경화면을 다운받아 집회에 못 와도 함께 동참할 수 있게 하자. 다운받을 때 범국민행동에 모금되는 시스템을 만들자"는 아이디어를 냈다.
이외에도 "명함사이즈 제작물로 투표참여 광고물을 만들자" "홈페이지에 '만남의 광장'을 개설해, 만나고 싶었던 친구, 단체와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하자"는 제안이 이어졌다.
이러한 네티즌 제안은 촛불문화제에 그대로 반영된다. 국민행동은 각 제안에 대해 각각 "제안한대로 17일부터 전국현황판을 개설했다. 스티커, 배지 제작준비에 들어가 3월 20일 선보일 계획이다" "다운로드 관련 업체와 접촉 중이고, 이후 홈페이지 개편과 함께 모바일 캠페인을 전개할 것"이라고 답변을 달았다.
운동에서의 실수를 지적하는 글도 있다. 아이디 '무시미' 네티즌은 "온라인 서명과 오프라인 서명의 양식이 다르다. 이름, 주민등록번호, 주소 등이 없어도 서명으로 인정되겠냐"며 수정을 요청했고, 국민행동은 "이후 제작되는 서명용지는 통일시키겠다"고 답했다.
국민행동은 답변마다 "참고하겠다. 관심을 갖고 제안해주셔서 감사하다. 이후에도 지속적인 관심과 제안을 부탁드린다"고 호소하고 있다.
이 중 가장 재치있는 것은 '적반하장 명함주기 운동'. 이 사이트 개설자가 홍사덕 한나라당 총무의 '촛불시위 참가자는 이태백, 사오정' 발언에 발끈해서 제안한 운동이다.
'명함주기' 운동방식은 간단하다. 촛불문화제 현장에 명함통을 준비해서 참가자들이 명함이나 학생증 사본 등을 넣는 것이다. 모아진 명함들은 홍 총무에게 전달된다. 이 개설자는 "집회 중간중간에 명함 들기를 해도 그림이 좋을 것 같다"며 사진 및 동영상기자까지 배려하는 '프로정신'을 보였다.
이외에도 "남는 초를 한곳에 모아 후일 기념될 조형물을 만들자" "전국적으로 차량마다 '탄핵무효' '방탄국회 탄핵' '민주수호' 등의 구호를 스티커로 붙이자" "자판기 종이컵을 씻어서 재활용하자"는 제안이 이어지고 있다.
▲ 지난 15일 광화문 탄핵무효 촛불문화제에 참여한 직장인들.
ⓒ 오마이뉴스 권우성
[1신:3월18일 오후 3시]
범국민행동 20일 전국 대회 "100만의 힘으로 탄핵 철회시키자"
"100만명이 모여 탄핵 무효를 위한 축제를 벌입시다. 대한민국 헌법 제1조가 무엇인지 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입니다. 남녀노소를 불문, 전 연령층이 즐기는 범국민 문화 축제 한마당입니다."
'3·20 탄핵무효를 위한 100만인 대회'(이하 100만인대회)의 열기가 점점 달아오르고 있다. 전국 각지에서 모여 수구부패정치 심판을 위한 신명나는 한판 축제를 벌이자는 것이다.
오는 3월20일 대회를 준비하고 있는 '탄핵무효 부패정치 청산을 위한 범국민행동'(www.anti312.net, 이하 범국민행동)은 18일 오전 11시 종로구 안국동 참여연대 2층 강당에서 가진 정례 브리핑을 통해 "100만인대회는 탄핵무효를 요구하는 온 국민의 주권행사 한마당이 될 것"이라며 "전국 주요도시를 비롯해 최소 세계 5개국에서 동시에 치러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김기식 범국민행동 공동집행위원장(참여연대 사무처장)은 "온라인 50만, 오프라인 50만이 참여하는 100만인 대회를 통해 전국민적 의지를 보여줌으로써 탄핵무효 촛불행사와 관련한 모든 논란을 종식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경찰의 촛불문화제에 대한 '불법시비'를 일축하기도 했다.
신해철·윤민석, 무대에 선다
범국민행동은 특히 "이번 기회에 민주주의를 수호하고자 하는 시민의 저력을 확인함으로써 상식이 통하지 않는 현재의 상황을 조기에 종식하고, 탄핵 무효를 주장하는 국민들의 뜻을 계속해서 외면하고 오히려 국민과 언론을 협박하고 있는 수구부패정치세력에 대한 심판의 의지를 천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100만인대회에는 '깜짝 놀랄만한 문화·예술인'도 참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브리핑에서 범국민행동은 "이미 가수 신해철씨가 축하공연을 약속했고 전 연령층을 통틀어 인기를 얻고 있는 의외의 유명 연예인도 참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범국민행동은 그가 누군지에 대해서는 끝까지 '비밀'에 부쳤다.
해외에서도 '탄핵반대' 촛불 든다
탄핵반대 불길이 해외로 번지고 있다. 미국, 캐나다, 중국, 독일 등에서 한국 교민과 유학생들이 18일 촛불시위 및 1인 시위를 개최하기로 한 것이다.
회원들은 이중 서명운동이 활발했던 지역을 중심으로 촛불시위를 벌이고, 촛불시위가 어려운 지역은 1인 시위로 대체할 예정이다. 미국 LA는 오후 6시 30분부터 저녁 7시 30분까지 윌셔와 웨스턴이 만나는 지하철역, 뉴욕에서는 저녁 7시 맨하탄 32가 브로드웨이 우리은행 앞에서 각각 촛불시위가 벌어진다.
참가자들은 이날 각 지역에서 준비한 성명서와 탄핵무효 서명명단을 영사관에 전달할 계획이다. 특히 미국 LA의 경우, 16대 국회에 대한 장례식 행사도 함께 치른다.
대중가수 뿐만 아니라 탄핵무효 촛불문화제의 '주제곡'이 돼 버린 <너흰 아니야>와 <헌법 제1조>를 작사·작곡한 윤민석씨도 참석한다. 그밖에도 그간 평일 및 주말 촛불문화제 무대에서 시민들과 함께 호흡했던 민중가수와 노래패도 축하공연을 펼친다.
100만인대회를 준비하는 범국민행동 측은 확신에 차 있다. 조영숙 범국민행동 공동집행위원장(한국여성단체연합 사무총장)은 "그간의 촛불문화제를 통해 이미 국민들의 의지를 확인했다"며 "이번 대회를 통해 '실천 민주주의'가 무엇인지 확인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 위원장은 또 100만인대회가 평화적인 문화 축제의 장이 될 것이라고도 했다. 조 위원장은 "이번 대회를 통해 평화행사가 무엇인지 보이겠다"며 "약 3천명 규모의 자원봉사단인 '3·20 도우미'를 공개 모집해 현장 질서를 유지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범국민행동이 예상하는 대회 참여인원은 약 100만명이다. 이는 온라인(50만명)과 오프라인(50만명)을 합한 수로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만 약 30만명이 참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0일 오후 6시부터 서울 광화문 네거리 일대에서 열리게 될 서울 행사는 <오마이뉴스> 등 주요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생중계될 예정이다.
김혜애 범국민행동 공동상황실장(녹색연합 정책실장)은 "여러 사정 상 직접 대회에 참석하지 못하는 시민들은 온라인에서 방송되는 생중계 실황을 통해 함께 할 수 있다"고 말했다.
6월항쟁 세대들, "87년에 이뤄낸 민주주의 지켜내자" 속속 동참 결의
시위현장에서 떠나있던 '6월 항쟁' 세대들도 속속 거리로 돌아오고 있다. 이미 지난 13·14일 대규모 촛불문화제를 비롯해 평일 행사에도 잠시 현장을 떠나 일과 가정을 중심으로 살아가던 '386 세대'들이 광장에서 또 다른 감격을 맛보고 있다.
이들은 현장에서 "바쁜 생활 탓에 사회 문제에 참여가 적었다, 그러다 보니 이 지경까지 된 모양"이라면서도 "집회에 모인 시민들을 보니 87년 6월 생각이 나고 이 모습에서 희망을 본다"고 입을 모으기도 했다.
이같은 '6월 항쟁 세대'의 힘을 결집시킬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이미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 동우회(회장 전문환)를 중심으로 '6월 항쟁을 완성하자'는 취지의 문화제가 준비되고 있다.
전대협 동우회에 따르면 이들은 오는 24∼25일을 기해 '6월 항쟁 완성을 위한 성명'을 발표하고 오는 27일에는 87년 6월 항쟁의 불이 지펴졌던 6월10일을 상징하는 의미에서 6월항쟁 세대 610명이 모이는 대규모 문화제를 준비하고 있다.
이에 앞서 이들은 오는 20일 100만인대회에서 6월항쟁 세대들간의 첫 조우를 가질 예정이다. 전문환 전대협동우회 회장은 "87년 6월항쟁의 성과는 직선제를 통한 민주정치 실현이었다, 하지만 그간 정권은 바뀌었어도 친일잔재·군사독재·수구보수 등 기득권의 본질은 바뀌지 않았다"며 "이런 이유로 현재와 같은 탄핵정국 사태가 발생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전 회장은 "이번을 기회로 6월항쟁 세대들이 87년에 이뤄낸 민주주의를 지켜내고 부패 정치를 청산해보자"며 동참을 제안했다.
이밖에도 100만인대회 개최를 앞두고 이미 온라인 상에서는 '100만인 모으기 공동캠페인-온라인 배너달기'가 시작된 상태다.
범국민행동은 지난 17일 "딴지일보, 오마이뉴스, 브레이크뉴스 등 온라인 뉴스 매체들을 비롯해 포털사이트, 커뮤니티 및 개인 홈페이지까지 동시 배너달기 캠페인을 확대 전개한다"고 밝힌 바 있다.
"촛불문화제는 국민들의 즐거운 정치 문화 축제"
범국민행동 정부의 '불법규정'에 유감... 19일 '대국민호소문' 발표
▲ '탄핵무효 부패정치 청산을 위한 범국민행동'은 18일 오전 정례브리핑을 통해 탄핵무효 촛불문화제에 대한 정부의 불법 규정과 관련 유감을 표했다.
18일 '탄핵무효 부패정치 청산을 위한 범국민행동'(이하 범국민행동)은 정부가 대통령 권한대행인 고건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국정현안정책조정회의에서 탄핵반대 촛불문화제를 불법으로 본 데 대해 유감을 표했다.
정부는 촛불문화제를 원천봉쇄하기는 어렵다고 보고 평화적 관리에 주력하겠다는 입장이지만, 범국민행동은 국민들의 자발적 참여를 정부가 '불법'으로 단정한 시각에 무리가 있다는 판단이다.
김혜애 범국민행동 공동상황실장은 정부 입장에 대해 "정부의 '불법규정'도 국민의 자발적 참여와 탄핵소추안 가결에 대한 문제의식을 축소시킬 수는 없을 것"이라며 "오는 20일 대회에서 국민 일부의 주장인지 전국민 중 70%에 달하는 소리인지 증명해 보이겠다"고 말했다.
이어 김 상황실장은 "촛불문화제는 국민들의 즐거운 정치·문화 축제 한마당"이라며 "19일 '대국민호소문' 발표를 통해 다시한번 국민들의 참여를 호소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집시법 개정에 반대하는 시민단체들로 구성된 '개악 집시법 대응 연석회의'(이하 연석회의, jipsi.jinbo.net)는 오는 19일 오전 종로구 안국동 느티나무 카페에서 정부의 촛불문화제에 대한 불법집회 규정에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갖는다.
주제준 연석회의 상황실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현행 집시법을 근거로 촛불문화제를 불법집회로 규정한 것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고 집시법 개정안의 철회를 촉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권두섭 변호사(민주노총 법률원)·장유식 변호사(참여연대 협동사무처장)·한상희 교수(건국대 헌법학)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첫댓글 철물사장님 ! 좋은소식 감사합니다. 전국민의 염원이 반드시 이루어 지기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