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월 24일. 한국의 탄생화 * 제주 토끼섬 천연기념물 문주란 : 1과 1속 6종 * 대표탄생화 : 문주란
※ 7월 24일 세계의 탄생화 연령초 (Trillum) → 5월 29일 한국의 탄생화
오늘 한국의 탄생화는 수선화과의 알뿌리 화초 문주란입니다. 6장의 길게 늘어진 꽃잎의 향기가 은은한 꽃이랍니다. 겨울에도 잎이 푸른 난대성 상록식물입니다. 이름은 난초이지만 실제로는 수선화와 더 가깝습니다. 겨울에 꽃이 피는 군자란도 문주란과 같이 수선화과의 식물입니다.
동양에서는 잎이 길쭉하고 꽃이 아름다우면 난초를 생각합니다. 동양에서는 아름다운 꽃의 대명사는 난초입니다. 목련도 원래는 목란이었다가 불가에 서 연꽃을 닮았다고 해서 목련이 되었다고 하지요. 반면에 서양 사람들에게 아름다운 꽃의 대명사는 백합입니다. 문주란의 영어 이름이 [Grand Crinum Lily]랍니다.
[수선화과 문주란속]에는 제주 토끼섬에서 자생하는 문주란 이외에는 모두 사람들이 심어주어야 자라는 재배식물입니다. 그 중 하나가 잎에 흰줄무늬가 있는 [무늬문주란]입니다. 서울식물원에서 처음 만났는데 국생정 자료에도 없는 것으로 보아 개발된지 얼마 되지않는 신종 품종으로 판단됩니다.
제주도 동쪽 귀퉁이에 [토끼섬]이란 작은 섬이 있는 데 이 곳의 모래밭이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문주란이 자생하는 곳입니다. 6월 중순부터 문주란이 피기 시작하는데 지금은 온 섬이 문주란 향기로 한가득이라합니다. 그래서 섬 전체의 문주란들이 천연기념물 19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바로 옆 제주에서도 자생하지 못하는데 오직 토끼섬에서만 잘 자란다고 하니 참 신기하기까지 합니다.
그렇지만 제주 토끼섬에서만 문주란을 볼 수 있는 것은 아니고 요즘은 전국의 꽃집이나 가정의 화분에서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습니다. 독특한 모양과 이름때문인지 원만한 꽃집에 문주란 한두 화분은 있는 것 같습니다.
꽃말은 [청순함], [어디론가 멀리]입니다. 요즘 같으면 정말 어디론가 멀리 떠나고 싶어집니다.
문주란이란 이름의 가수가 있습니다. 독특한 목소리로 60년, 70년대에 많은 국민들의 사랑을 받았던 원로 가수입니다. 그분의 부르는 노래 [백치아다다]를 링크합니다. 저도 학생 때에 즐겨 부르던 노래였습니다. 새벽 서울에는 예보에도 없는 가랑비가 흩뿌리고 있습니다.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백치아다다
1.초여름 산들바람 고운볼에 스칠 때 검은 머리 금비녀에 다홍치마 어여뻐라 꽃가마에 미소짓는 말 못하는 아다다여 차라리 모를 것을 짧은 날의 그행복 가슴에 못박고서 떠나버린 님 그리워 별 아래 울며 새는 검은 눈의 아아다다여
2.얄구진 운명 아래 맑은 순정 보람 없이 비둘기의 깨어진 꿈 풀잎 뽑아 입에 물고 보금자리 쫓겨가는 애처러운 아다다여 산 넘어 바다 건너 행복찾아 어데갔나 말하라 바닷물결 보았는가 갈매기떼 간곳이 어디메뇨 대답 없는 아아다다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