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사람, 대구 사람
한국인을 말할 때, 부지런하고 생활력 강한 국민들임에도 지도자 복이 없다는
말을 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지도자 복이 없다는 핵심적 이유는 국민적 에너지를 결집시켜 선 기능으로 표출되도록
행하지 못하는 지도력 현상을 지적하는 말일 것입니다.
그중에 대표적 하나가 특정 지역을 비하하거나 지역민에 대한 혐오 조장을 함으로 정치적 기반과
이득을 추구하는 모습들입니다.
지금은 많이 희석되었지만, 인터넷에 특정 지역에 대한 기사가 올라오면 달리는 댓글들을 보면
여전히 일부 네티즌들(고용 알바 추정)의 지역감정을 부추기는 글은 눈살을 찌푸리게 합니다.
대표적인 지역감정은 영남과 호남 지역 차별입니다.
사실 제가 청년 시절 자랐던 영남 지역만 하더라도 호남 쪽 사람들에 대한 이미지나 평가는
우리와는 다르다는 미확인 소문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며 살아왔다는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이러한 지역 차별, 지역감정은 특정인들, 특정 집단의 조장임이라고 생각하는 근거는
대한민국 국민들의 심성은 대개 비슷하다는 경험을 한 뒤 부터입니다.
물론 정치적 견해에 따라 사람이 달라지는 경우도 보았습니다.
20대 시절 처음으로 전북 장수군의 한 시골 마을에 겨울성경학교를 동료들과
진행했던 경험이 있었습니다.
경상도 촌놈이 우리와는 다르다고 생각했던 전라도 지역에 첫발을 내딛고서 마을 분들을 만나보며
느꼈던 감정은 정치인들에 대한 극한 배신감이었습니다.
왜냐하면 말투나 억양만 달랐지 마을 촌로 분들의 면면은 고향 마을 어르신들과 다를것이
전혀 없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아들과 손주를 대하듯이 하나라도 더 챙겨주지 못해서 미안해 하던 마을 어르신들의 모습에서
이익 정치인들에게 이용 당해왔다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로부터 수십년이 흐른 지금, 누군가 특정 지역을 비하하거나 조롱하면 저의 대답은 하나입니다.
“지역 문제가 아니라 그 사람 개인 성향과 인격 문제이지 않을까요?”
<지난 6월 19일 오후 10시쯤 대구광역시 동부 소방서 119 구급대로 40대 중반의 한 남성이 찾아옵니다.
근무중이던 소방사에게 인사한 후“저는 광주 사람인데, 대구에 볼일이 있어 잠시 들렀다”면서
봉투 2개를 전하려 했습니다.
놀란 소방사는“ 저희는 시민분께 이런 걸 함부로 받을 수 없습니다.”며 거절하자 봉투를 던져 놓고
어둠속으로 사라졌답니다.
그분이 남긴 봉투속에는 편지와 함께 현금 152만원이 들어 있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