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산 김영준선생 17주기추모및 장학금전달식
2013,05,06.삼척문화원 3층 문화사랑방
고 갈산 김영준 선생은 삼척 최초 문학동인지『동예문학』1집을1961,8,30 창간하고, 삼척병원 부근에 삼광고등공민학교(1958∼1984)를 설립부터 폐교까지 26년 동안 교사로,교장으로 재직하면서 많은 제자들을 길러 냈다.갈산 선생은 시인으로, 삼척문화원장으로 지역문화 예술에 남다른 애정을 쏟다가 1996년 5월 62세의 나이로 타계했다.제자들이 유품을 정리하고 고인이 절약해 모은 돈과 유가족의 도움, 제자들의 성금과 문인들의 도움으로 유고문집 3권을 발간 후 남은 돈 3400만원으로 97년 삼광장학회를 설립했다.올해 17회 장학금 전달은 지역내 학생 6명에게 350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하고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식장과 갈산 선생
진행 최승철 이사
갈산 선생 추모
초헌,아헌,종헌관 제례
제자들 및 내빈 헌화
내빈석 일부
조관선 강원소설가협회장 갈산 선생 「간이역」시낭송
김창겸 이사 경과보고
최승철 이사 올 6월 삼광동문회창립 보고
삼광장학회 이사 인사
내빈과 장학생석
김창겸 이사 장학금 전달
홍무성 삼척교육지원청 교육장 축사
김서영 선생님 축사 /삼광고등공민학교를 설립하고 초대 교장선생님
갈산 김영준선생 17주기추모및 장학금전달식이 끝나고 인사교류
삼광동문 기념촬영
첫댓글 갈산선생님의 시 '간이역'을 낭송하면서 가슴이 '찡 했습니다.
갈산선생님의 '간이역'은 선생님의 생애가 가득히 묻어있는 작품같았습니다.
옛 추억이 새삼 떠오릅니다. 이경국씨도 보이고 박종철 수필가도 보이고...
58년인지 59년인지 잘 기억은 나지 않지만, 저가 제대를 하고 대학에 복교를 못한채 빈둥거리며
지날 때 입니다. 내 친구 중에 김준만이라고 있는데 나를 찾아와서 하는 말이
야, 일남이! 문화원 야간중학교에 선생 하나가 필요하는데 네가 가보렴.
그래서 찾아간 것인데 거기에 갈산 선생이 있고 박종철 선생, 최근중 선생 그리고 김은숙 선생.또
이영애란 선생도 있었습니다. 저는 역사와 지리를 가르쳤습니다. 그런데 월급도 없는 직업이지만
모두 문학을 좋아하는 선생들이란 것을 알고 보람을 느꼈습니다. 그래서 '동예'동인을 조직하고
문학을
하게 되었으나 모두 직장을 잡고 생활토대를 잡은 후에 하자고 해 헤어젔는데 저는 태백으로, 박종철은 단양으로
김정남은 대구로 갔습니다. 갈산 선생은 제자들을 두고 떠날 수 없다고 했습니다. 저가 서울 근교에서 목장을 할 때
찾아와서 '너무 힘든 일을 한다'고 했고 또 청소년도서관을 운영할 때 저를 운영위원으로 위촉해 다달이 회비를 냈는데
목장이 망하고 나서 회비를 내지 못한 것이 갈산 선생께 죄를 지은 것 같았습니다. 저는 교사로 겨우 2년 정도 근무했습니다.
그 졸업생들이 저렇게 사회의 지도자가 되어 보람을 느낍니다. 갈산 선생의 정신이 이어가 길 바랍니다.
갈산 선생님과 솔봉 선생님, 박종철 선생님 등의 수고하셨던 분들과 고생하셨던
일들을 보지 않았어도 마치 생생하게 본 듯 합니다.
어쩌면 삼척문협의 현재를 이루고 있는 삼척문학의 초석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문학이 전제된 많은 분의 선생님이 계시었기에 삼척문학과 삼광장학회가 존재하는 것이라 사료됩니다.
삼척문학의 원류는 멀리는 고려시대 동안 이승휴의 '제왕운기'이고, 현대에는 동예문학회의 '동예'1,2,3집의 김영준 박종철 정일남, 김정남 선배님들 입니다. 역사는 그래서 위대하고 그 역사의 기록은 현재의 거울입니다. 솔봉 형님이 계셔서,든든하고 뿌듯합니다.솔봉 형님, 존경을 드리고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