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공식적인(?) 일정은 파인애플 농장이 끝
얼른 리조트로 돌아가 저녁을 먹어야지요.
이번 여행에서 제가 가장 기대하고있는 숙소입니다.
르네상스 계열의 코코가든 리조트입니다.
원래는 4시쯤 도착해 에프터눈 티 서비스도 마시며 쉬려 했던 건데
도착하고보니 5시도 넘었네요.
우리 룸은 가든 디럭스 트윈.... 이런 분위기로 상당히 품위가 있고 고급스럽습니다.
저녁식사를 6시로 예약해 두었기 때문에 6시에 모여 식사를 시작합니다.
우선 와인부터.... 종업원들이 모두 산타 모자를 쓰고 서빙을해 주는군요.
와인은 잔이 비기가 무섭게 다시 채워줍니다. 원하는대로 화이트 또는 레드...
쉐프가 홍콩 출신이라더니 광동 코스요리가 끝도없이 나오는데
아무래도 식사를 하는데만 두시간 이상 걸릴 듯합니다.
결국 너무 배가 불러 도저히 먹을 수가 없기도 하고
카누챠 리조트 레스토랑 예약을 해두었기 때문에 중지를 시킬 수 밖에 없었습니다.
차분한 분위기에 최상의 서비스를 받는다는 것이 어떤 건지...
제대로 느낄 수 있었네요.
돌아가는 길에 각 룸별로 이렇게 작은 와인 한병과 안주가 담긴 쟁반을 줍니다.
원래는 방으로 가져다 줍니다만 미리 이야기해서 식사 후 가져갈 수 있도록 준비를 해 준 것이지요.
식사 이후의 시간은 세 그룹으로 나뉩니다.
그냥 휴식을 원하시는 나비님과 아가사님,
르네상스 리조트에서 온천을 하고 일루미네이션을 즐기고픈 쿠키맘님과 향기님
그리고 나머지 여덟명은 오키나와 일루미네이션 중 가장 유명하다는 카누차 리조트를 가기로 합니다.
코코에서 카누챠까지는 약 한시간정도 걸립니다만 40분만에 주파.
카누챠베이 리조트의 일루미네이션은 워낙 유명해 관광버스로 올 정도인데
12월21일 부터 25일 까지는 숙박객만 들어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주 방법이 없는 건 아니죠.
우리처럼 레스토랑 예약자들에 한해선 들어갈 수가 있습니다.
입구 주차장에 차를 세워놓고 걸어들어가거나 순환버스를 타야하지만
관리 아저씨의 배려로 가까운 교회 앞에 차를 세워놓고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우선 일루미네이션 부터 보시지요.
마침 한국인 직원이 있어 편하게 주문 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저 머리에 쓴 머리띠 형태가 좀 보이나요?
사슴 뿔에 토끼와 고양이까지 갖가지 머리띠까지 준비해온 블루캣님 덕분에 너도나도 루돌프가 되어봤답니다.
이탈리안 레스토랑에서 우리가 주문한 것은?
바로 이런 조각 케잌과 커피.... 1인당 600엔 정도었답니다. ㅎㅎ
나오다가 누군가의 제안으로 순환버스를 타고 리조트를 한바퀴 돌았는데
리조트.... 정말 넓네요. 그리고 오늘 밤은 너무 추워요~ 덜덜
버스를 타고 돌면서 다른 곳의 일루미네이션도 좀 더 찍어보았습니다.
마지막 인증샷!
카누챠 리조트... 저의 전체적 평가는 쏘쏘
비도 오고 추워서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굳이 40분씩이나 달려서 갈 만큼은 아니었다고 봅니다.
왠지 살짝 억울한 느낌이어서 돌아오는 길에 르네상스 리조트도 잠깐 들러봅니다.
여기에서 르네상스 직원 때문에 잔잔한 감동이 있었지만 이야기가 길어지는 고로 다음 기회로 넘기겠습니다.
호텔 내부에 세워진 어마어마한 높이의 크리스마스트리에 입이 쩍!!!
르네상스는 전체적으로 바다를 상징하듯 푸른 계통의 불빛 (LED)을 사용하였네요.
규모는 방금 카누챠를 보고 온지라 애걔~ 소리 나올 정도로 작은 규모구요.
회사에선 고참이겠지만 여기 드빙 여행에선 영그룹으로 불리워졌던 이쁜이들입니다.
그래도 레스토랑에는 아직 사람들이 좀 있나보네요.
짧은 산책을 끝내고 우리의 숙소로 돌아갑니다.
마치 파랑새의 이야기처럼...
다른 곳들의 일루미네이션을 보고 우리 숙소를 돌아보니
우리 숙소야말로 다른 곳들에 비해 붉은색 톤으로 화려하진 않지만 품위있게
그러면서도 결코 빈약하지않게 꾸며져있었습니다.
자정에 가까운 시간이었지만 우리 숙소를 한바퀴 둘러봅니다.
숙소들 가운데 풀장이 있고 가장가리로 선베드가 놓여져 있습니다.
숙소가 높은 고지대에 있다보니 아래로 마을의 야경이 반짝이고요.
저의 방 앞 정원 풍경입니다.
저 전등 위 접시에 따뜻한 물을 조금 담고 아로마향 두어 방울 떨어뜨려
은은하게 퍼지는 아로마 향에 취해 어느새 잠이 들었나봅니다.
첫댓글 아름다운 동화속 나라같네요~야경이 환상 그 자체입니다~`^^
그쵸? 그런데 막상 돌아다닐 때는 추워서 좋은지 잘 모르겠더라고요. 다녀 온 후 사진으로 그 시간을 즐기는 중입니다.^^
크리스마스 이브 일루미네이션 여행의 의미가 돋보입니다.
파워님과의 여행코스는 늘 색다른 뭔가가 즐거움을 주고 있습니다.
ㅎㅎㅎ 감사합니다. 덕분에 이게 무슨 여유로운 일정이냐고 핀잔을 들어야했다는....^^;
시간을 투자해서라도 ,,, 카누차를 가길 잘 했다고 생각해요
일루미네이션도 좋았고 셔틀버스로 호텔을 돌아다닌것도 기억에 남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