② 경호정십경차무이구곡가운(鏡湖亭十景次武夷九曲歌韻)
㉮ 연봉제월(連峯霽月)
蓮花峯下有仙靈 연화봉(蓮花峯) 아래 선령(仙靈)이 있으니
霽影無塵夜氣淸 비갠 깨끗한 그림자 티끌 없으니 야기가 맑구나
玉兎態懃知我否 옥토는 은근(慇懃)하게 나를 아는지 모르는지
終霄搗藥送秋聲 밤새도록 약(藥)을 찍으며 가을바람 보내구나.
㉯ 동강청풍(桐江淸風)
七里灘頭一釣船 칠리탄(七里灘) 머리의 한 낚시 배가
載來淸籟送寒川 청뢰를 싣고 와서 한천(寒川)에 보내구나
先生去後遺高躅 선생 가신 뒤에 높은 발자취만 남았으니
噓入空汀欽夕烟 공활한 물가에 불러들여 저녁안개 거두려네.
㉰ 용산낙조(蓉山落照)
一抹亭亭玉立峯 까마득한 옥립봉은 지워졌다 나타났다 하는데
斜暉入戶掩山容 비낀 햇빛 문에 들어 산용(山容)을 가리구나
綠林深處紅將欽 녹림(綠林) 깊은 곳에 붉은 빛 장차 거두니
峀色陰陰翠幾重 수색(峀色)은 음음하니 푸르름이 몇 겹인가.
㉱ 송정어화(松汀漁火)
十里江頭月一船 십리의 강(江)머리에 달 실은 배 한척
老於漁釣幾何年 고기잡이에 늙은 지가 몇 해였는고
松蝗明滅耀人目 송목 모닥불 빛 명멸하여 사람 눈을 밝게 하니
半夜景光眞可憐 밤중의 경광(景光) 참으로 가련(可憐)하다.
㉲ 선암명사(船巖明沙)
奇怪盤龍老石岩 기괴한 반용은 석암(石巖)에 늙어있고
兩邊花柳碧㲯毿 양변의 꽃과 버들 푸르름만 드리웠네
淸閑意味誰能識 맑고 고요한 의미 누가 능히 알 것인가
月照平沙䭘出潭 평사에 달 비치니 낚시 밥만 못에서 나오네.
㉳ 용호명탄(龍湖鳴灘)
淸淺跳波細石灘 맑고 얕게 물결치는 잔돌 여울에
驚飛白鷺復來看 놀래 날아갔던 백로가 다시 와 보는구나
應知此處江神在 응당 이곳에 강신(江神)이 있으니
釀雨鳴聲野動寒 비를 비는 울린 소리 밤에는 한기마저 드는구나.
㉴ 인사만종(仁寺晩鍾)
靑山影裡白雲深 청산의 그림자 속 백운(白雲)은 깊었는데
聲落寒霜月下林 찬 서리 내리는 소리 달 밝은 수풀이네
應識老僧常禮佛 응당 아는지라 노승이 항상 예불 올림은
諸天花雨洗塵心 제천(諸天)의 화우 진심(塵心)을 씻어내네.
㉵ 가정목적(稼亭牧笛)
騎竹花童上碧灣 대막 대 탄 어린이가 벽만에 올라
囀春葉舌弄間關 봄 잎 새에 혀를 굴려 새소리를 희롱 하네
山鳴谷應斜陽路 산울림에 골짜기가 응답하는 사양길에
三三五五步步閑 삼삼오오 짝을 지어 걸음마다 한가하네.
㉶ 기암귀운(麒巖歸雲)
麒石岩縱勝地開 기석암(麒石巖) 세워진 곳 승지가 열었는데
流雲喚雨晩風回 유운(流雲)은 비를 불러 늦바람이 부는구나
那間剩得仙緣重 이 사이에 여유 있어 선연이 중(重)하든가
出峀無心去復來 무심하게 바위틈에서 나갔다가 다시 오네.
㉷ 귀야부운(龜野浮雲)
十景看來眼豁然 십경(十景)을 보아옴에 눈마저 시원한데
長時煙雨牧晴川 오랜 시간 연우가 청천(晴川)에 개는구나
斯亭換得西湖地 이 정자를 서호지(西湖地)와 바꾸었다면
誰識人間別有天 누가 알랴 인간에도 별천지가 있는 줄을
임자추(壬子秋) 7월 기망(旣望)
만회(晩悔) 위국채(魏國采) 근고(謹稿)
◇ 祠宇 및 祭閣 配位와 享祀 一覽表
재각과 배향일을 잘 정리하니 일목요연하여 용도가 다양하리라 생각됩니다.
잘보았고 공부하고 가네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