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는
그림형제의 "수정구슬"을 들려주었어요.
옛날에 한 마녀에게 아들이 셋 있었어요. 마녀는 아들들이 커서 자신의 힘을 빼앗을까봐 두려워한 나머지 맏아들은 독수리로 만들고, 둘째 아들은 고래로 변하게 했지요. 셋째 아들은 어머니가 자기를 곰이나 늑대로 변하게 할까봐 무서워서 도망쳤어요.
막내는 황금성에 갇힌 마법에 걸린 공주를 구하러 떠났어요. 황금성을 찾아 이리저리 헤매다 두 명의 거인을 만났어요. “우리는 모자 때문에 다투고 있다네. 자네가 결정을 내려 주게나. 이 모자는 마법의 모자일세. 이걸 쓰고 가고 싶은 곳을 말만하면 눈 깜짝할 사이에 그곳에 가 있게 되지.” 셋째 아들은 말했어요. “그럼 제가 이 모자를 갖고 조금 걸어가다가 당신들에게 소리를 치면 제 쪽으로 달려오십시오. 먼저 도착하는 사람이 모자를 갖는 겁니다.” 셋째 아들은 모자를 쓰고 걸어가다 그만 황금성에 갇힌 공주 생각이 나서 한숨을 쉬며 외쳤어요. “아, 황금성에 가면 좋을텐데!” 그랬더니 그 말이 나오자마자 셋째 아들은 황금성 성문 앞에 서 있게 되었지요.
그는 안으로 들어가 공주를 찾았어요. 하지만 공주를 보고는 깜짝 놀랐어요. 얼굴은 온통 쭈글쭈글 주름살투성이고, 눈은 흐링멍텅 했으며 머리는 새빨간 색이었어요. “당신이 그 아름다운 공주란 말입니까?” “아, 이건 제 진짜 모습이 아니예요. 사람들은 모두 이런 못생긴 모습만 보지요. 거울을 좀 보세요. 거울은 거짓말을 하지 않으니 제 진짜 모습을 볼 수 있을 거예요.” 셋째 아들이 거울을 보자 그 속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처녀의 모습이 비쳤고, 뺨에는 눈물이 흐르고 있었어요. “제가 어떻게 하면 당신을 구할 수 있을까요? 아무리 위험해도 난 겁나지 않아요!” “수정구슬을 구해서 마법사에게 내밀면, 저는 진짜 모습으로 돌아올 수 있어요. 하지만 수정구슬을 찾기란 매우 힘들어요. 먼저 커다란 강을 건너야 해요. 그런 다음 산꼭대기로 올라가면 수정구슬 있을 거예요.” 셋째 아들은 그 말을 듣고 바로 용감하게 강을 건너고, 산꼭대기로 올라갔어요. 그곳엔 커다란 수정구슬 있었어요. 곧바로 마법사를 찾아가 수정구슬을 내밀었지요. 그러자 공주는 다시 아름다운 모습으로 변했어요. 그리고 독수리와 고래로 변한 형들도 다시 사람의 모습으로 돌아왔어요. 셋째아들은 공주와 두 형과 함께 오래오래 행복하게 잘 살았데요.
이 이야기는
겉으로 보이는 외형적인 것이 아닌
보이지 않는 영혼의 아름다움이 진짜라고 말하고 있어요.
그리고 내면에 존재하는 그 아름다움을 드러내기 위해선
강한 용기와 의지와 필요하다는 걸
수정구슬을 찾아가는 모험을 통해 보여주고 있지요.
아이들에게 이야기를 들려주고
다함께 말놀이를 불렀어요.
황금성에 갇힌 공주 사랑하는 공주여
강을 넘고 산을 건너 수정구슬 찾았네
랄랄랄라 랄랄랄라 마법 다시 풀렸네
랄랄랄라 랄랄랄라 아름다운 공주여
지난주 부모모임때
말놀이를 녹음해서
카페에 올려주면 좋겠다는 의견이 있어서
이번주부터 말놀이 음성파일로 올려요.
(이전 말놀이는 조만간 올리도록 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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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이번주는
수정구슬을 찾으러
한명씩 길을 떠났어요
기억력이 좋은 민경이는
지난주에 찾았던 생명의 물을 외치며
문을 열어보네요^^
오늘의 탐험자 영주예요.
파란 강물을 넘고,
높은 산을 올라요!
산꼭대기에 손을 뻗어... 드디어 수정구슬을 찾았어요!
랄랄랄라 랄랄랄라
수정구슬을 찾고
신이 나서 춤을 춰보아요
보리와 팔짱을 끼고
빙글빙글 돌아보기도 하구요
우리 친구들 수정구슬을 한번씩 만지고 싶어서
아주 적극적으로 참여하더군요.
(승현이도 왔다면 참 잘했을텐데...ㅠ)
(맨발로 뛰어나오는 영충이예요!)
* 다음주에는 도봉산 숲속캠프 참가로
말과글 수업이 없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