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9월 9일 , 아주 맑은 가을 날
오늘 주님의 은총 흠뻑 받는 순례길을 떠나는 부지런한 언니들이 일찍 도착하여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는 아침!
*신암리 성당
: 하느님의 종 라우렌시오신부(베네딕도회)가 태어나고 자란곳으로 서울교구 사제로
서품 후 1950년10월 5일 평양에서 순교하였다고 전해 집니다,
우리보다 일찍 발걸음하신 노 수녀님이 동료수녀의 손을 꼬~옥 잡고 성당으로 향하네요
성모님께 촛불하나 켜서 올리고
정성스레 순교자께 드리는 기도를 바칩니다
100주년의 역사를 안고있는 성당의 종소리~~
성당안으로 들어왔습니다~ 모든이가 시원하게 긴 역사의시간을 알아 볼 수 있게 해 놓으신 친절함!
소박하지만 차분한 마음을 만드는 분위기가 참 좋습니다
*갈곡리 성당:
칡이 많아 칡의계곡이라 불리고 박해를 피해 숨어들어 옹기를 만들어 생계를유지하던 교유촌으로
하느님의 종 김치호 베네딕토신부와 그의 누이 김정숙 마리안나수녀의 순교의 삶이 녹아있는 곳입니다
갈곡성당의 선조신앙을 설명해 주신 끝에 어느 몸이 불편한 형제님이 성당종을 울리게된 사연을 들려줍니다
궁금함을 못 참는 제가 살그머니 그 형제님의 실내화를 신고 계단을 올라가니~~
하루에 세번씩. 수십년을 울렸으니 손자국이 묻어난 밧줄엔 세월의 흔적이~가슴아픈 사연을 대신 말해줍니다
이곳 신자들이 성당설립에 대해 사은비를 세웠군요
따가운 햇볕에도 모두들 진지하게 십자가 길을 드리는데
어찌 이 여인은 천사 흉내를 내고 있을까요?
친구를 구름위로 날려 보내고
신부님이랑 모두가 하얀 구름위 하늘의 천사가 되었습니다,,,신부님이 어디 계실까요?
그럼 비행기를타고 하늘에서 내려다 볼까요? 와~우 ! 너무 이쁘지 않아요?
*양주 순교성지
: 병인박해때 5분의 순교한 치명지를 의정부교구설립 뒤 새롭게 찾아내여 성역화를 진행하고 있는 성지입니다.
간이 성당 제대
매일 오후3시에 "매듭을 푸시는 성모님과 함께 걷는 십자가의 길"을 바칩니다
예수님이 웃으세요~~^.^
*성 남종상요한과 가족묘소
:103위 성인 가운데 가장 높은 벼슬인 '승지'라는 직책에 올랐으나 신앙생활을 하는데 방해가 되자 부친이 그랬던 것처럼
관직을 버리고 신앙을 증거하다 1866년 천주교 탄압으로 서소문밖에서 향년 50세의 일기로 참수형으로 순교하셨습니다
여기에서 오른쪽으로 걸어가다
다시 왼쪽으로 방향을 틀면 예전보다 길이 정비가 잘되어 야자매트가 깔려있어 오르기는 편하나~
경사가 높아 여러번 숨고르기를 하고 올라가야 합니다.~~많이 힘들어요
가장 높은 곳에 계신 어르신.. 전망이 아주 좋습니다
모진 고문과 탄압에도 굴하지 않고 끝까지 지켜오신 믿음한가지로 목숨을 내 놓으신 순교자의 신앙!!
부디 풀섶에서 날고 있는 나비떼의 손짓에도 편히 잠드소서.......
우리가 지금 걷는 이 길도 한 걸음 발 떼어 놓을때마다 순교자의 눈물이~붉은 피 한방울이 젖어 있으리라.
내 가는길도 선조들의 믿음을 흉내라도 내 볼 수 없으니 그저 안타까운 마음 뿐입니다
석양이 참 아름답습니다
오늘도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