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왔다고는 하나
꽃샘 추위 때문에
아직 옷깃을 여미게 됩니다.
목 뒤로 스며드는 칼바람 때문에
속을 덥혀주는따끈한 국물이 아직은 그립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손쉽게 끓일 수 있는
얼큰한 닭칼국수를준비해봤습니다.
닭이 통통하죠?
6~700g나가는 닭입니다.
이마트에서 2마리에 6천원 주고 샀습니다.
한마리는 칼국수하고
다른 한마리는 닭육계장 끓여 먹으려고요.
제일 먼저
기름을 제거해야 되겠지요
기름 제거한다고 닭껍질을
전부 벗기시는 분도 있던데
아무래도 육수 맛이 덜하지요.
저는 몸통에 붙어 있는기름만 떼어 내고
대신에 국물이 끓을 때
기름을 깨끗이 거둬냅니다
닭에 양파, 대파뿌리와마늘을 넣고
40분쯤 고아줍니다.
닭이 다 익으면 큰 그릇에 건져내
뜨거운 김을 빼줍니다.
손댈 수 있을 정도로 식으면
뼈를 발린 후 닭고기를 잘게 찢습니다.
살 발리고 남은 뼈는
육수 냄비에 다시 넣고 끓입니다.
국물 맛이 더 좋아지겠지요.
잘게 찢은 닭에
후추와 소금으로 간하여
조물조물 무쳐줍니다.
칼국수 양념장 만들기입니다
양념장 없는 칼국수는 앙꼬 없는 찐빵이죠
간장에 파, 마늘, 고추가루, 송송 썰은 청량 고추를
넣고 잘 섞어주면 됩니다.
매운 정도는 청량 고추의 양으로
조절 하시면 되겠지요
닭이 30분 쯤 끓었을 때
국자로 기름을 걷어 냅니다.
끓으면서 기름끼리 모여 들어
걷어내기가 쉽습니다.
국자로 걷어낸 기름입니다
껍질을 벗기지 않아도
지켜서서 걷어내면 기름기 없는
단백한 육수를 만들 수 있습니다.
한 때는 콩가루 넣어서 손칼국수를
집에서 만들어 먹었지만
이제는 마트에서 구입하여 먹습니다.
한 뭉치가 일인분으로
적당한 양이더라구요.
겉에 묻은 밀가루를
탁탁 털어내 준비합니다.
묻은 밀가루를 털어내지 않으면
국물이 탁해지겠죠
애호박은 굵게 채를 썰어줍니다.
너무 곱게 썰면 볶는 과정에서 부셔져
고명이 지저분해지지요.
그렇다고 너무 굵게 하면
그래도 웃고명인데 품위유지가 어렵겠죠
기름을 아주 조금 두르고살짝 볶아서
닭과 함께 고명으로 사용합니다.
기름 많이 두르고호박 볶으시면
아까 일삼아 기름 걷어낸게허사가 되겠죠.
김치도 웃고명으로 사용하게
송송 썰어줍니다.
준비가 다 끝나면 닭뼈를 건져낸 후
칼국수 면을 넣고 다시끓여줍니다.
국수가 끓기 시작하면
찬물 한 컵을 붓고 다시 끓여줍니다.
중간에 찬물 부어주면 국수가 고들고들해지죠.
국수가 떠오르면 칼국수를 그릇에 담으면 됩니다
국수를 담고 국물울 부은 후에
준비한 닭고기. 김치, 호박볶음을
보기좋게 고명으로 얹어 줍니다.
그위에 양념장 살짝뿌려주면
얼큰한 닭칼국수준비 끝입니다.
우리 남편은 칼국수에
고추장을더 풀어서 먹더라구요
칼국수와 김치를 놓고
밥을 공기 바닥에 깔아서조금 담아줍니다.
그 유명한 명동 칼국수 집에 가도
좁쌀 밥 조금 주잖아요
칼국수에 김치 둘러서
후루룩 소리내어 먹은 후에
밥 꽉꽉 말아서
푹푹 퍼먹으면
세상 부러울게 없더라구요
닭 한 마리 사다가칼국수 하셔서
온 가족이 둘러 앉아
후루룩 소리 내며 맛있게 드시고
오늘 많이 많이 행복해 지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