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화 오쟁이를 졌다의 유래 (有負空石之諺)
남편은 어리석고 처는 약아서 이웃 남자와 몰래 정을 통한지 이미 오래였다.
하루는 이 어리석은 남편과 약은 처가 함께 밭에서 김을 매고 있였다.
이웃 남자가 오쟁이를 지고 밭가에 서서 어리석은 남자에게 말했다.
"아무리 당신 처이기는 하나 어찌 감히 밭고랑 사이에서 방사(房事)를 하는가?" 하고 나무랏다.
그 어리석은 남자가 깜짝 놀라며 말했다.,
"나는 본래부터 그런 일을 한 바가 없다. 어째서 그런 말을 하는가 ?" ,
"나를 믿지 못한다면 내가 밭을 매겠으니 당신은 내 오쟁이를 지고 밭가에 서서 한번 봐라."
이 말에 어리석은 남자가 오쟁이를 지고 서 있는 데, 이웃 남자가 그의 처를 밭고랑 사이에서 간통하였다.
그 어리석은 남자가 웃으며 말했다.
"당신의 말이 맞기는 맞았지만 상쾌하지는 않구나"
(주 : 오쟁이 = 짚으로 만든 작은 곡식을 담는 그릇, 오쟁이 지다 = 자기의 처가 다른 사내와 사통하다.)
첫댓글 어리석긴요, 처용이네요~^^*
ㅎㅎ~
피글렛님, 즐건 주말 보내세요~^^*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