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방성의 방침이라고 하였다(130)
수색중대 그들은, 첫날(4월 12일) 출동하자마자, 1개 분대 정도가 전사했다. 따라서 그들은, 638고지, 2차 공격작전 명령을 받고, 첨병 분대를 열외한, 물 한 방울 없이, 제1중대 소도산 전술기지를 출발하였다. 하지만 그들은, 불속에 고립되고 말았다.
때문에 그들은, 전 중대원이 다 쓰러져서 정신을 잃고 말았다.
해서 교육계 그는, 전투상보 작성할 여유가, 못 되었던 것이 사실이었다.
상황이 다 끝나고 지금이니까? 이런 생각, 저런 생각을, 아쉽게 하고 있다. 하지만, 뒤늦게 챙기는 사후 약방문은, 사태 해결에 별다른 도움이 되지 못했다. 총알이 소나기 퍼붓듯 쏟아지고, 연기와 화염 속에 고립되어, 정신을 차릴 수 없이, 작열하는 포화 속에서, 생사의 고비를 수없이 넘나드는 아찔한 전쟁터였다.
조금 전까지만 해도, 얼굴을 마주 보고, 공동의 운명체라는 결의를 다지며, 교감을 했던, 전우가 순식간에 불귀의 객이 되었다.
아비규환의 절규가 귓전을 때리는 절박했던 그 당시로서는, 오직! 638고지 탈환에만 정신을 쏟아 사투를 벌이며 운명을 걸었다.
따라서 그 당시에는, 수색중대의 존망이 걸린 상황이었다.
때문에 그 당시에는, 그 어느 누구도 여유만만하게 전투상보에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
바로, 이때였다.
중대장님! “너무 걱정하지 마십시오!” 하였다. “제가 책임지고, 수색중대 전투상보를 재작성해 보겠습니다, 하였다.”
“여기, 첨병을 섰던 권 병장과, 무전병, 심 상병이 살아있고, 중대본부에 있는, 중대서무, 김 병장과, 서로 협의하면, 전투상보를 재작성하는 데, 큰 문제가 없을 것입니다, 하였다.” ‘전투상보 때문에, 무척 난감해 하는 중대장의 모습이, 보기에 너무 안쓰러워 보여 던지?’ 중대장 전령인, 김 병장이 어렵게 말을 꺼냈다.
그 말을 가만히 듣고 있던, 수색중대장 한 종석 대위 그는, 매우 흡족한 표정으로, 얼굴에 화색이 돌았다.
그러면서 수색중대장 그는, 이렇게 말했다. 아마! 우리 수색중대도, 오늘, 아니면, 내일쯤이면, 연대전술기지 내에 있는, 우리 중대본부로 철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하였다. 따라서 그는, 철수하는 즉시, 김 병장이 책임지고, 중대 서무와, 무전병, 그리고 첨병인, 권 병장과, 서로 협의해서, 수색중대 앙케 작전 전투상보를, 재작성하라고 책임을 맡겼다.
때문에 그들은, 전투상보를 찾는다는 것은, 아예 틀렸다고 판단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일찌감치 포기해서야 하였다.
그리고 또, 중대본부로 철수하면, 중대장 전령, 김 병장이 책임지고, 무전병 심 상병과, 첨병인, 권 병장, 중대서무 김 병장과 함께, 재작성하기로 결정을 지었다.
하지만, 고의인지 우연의 일치인지는 잘 모르겠으나, 수색중대장의 중대 본부로 철수 작전예상은, 계획대로 잘 이루어지지 않았다. 수색중대 그들에게, 638고지 넘어, 적 월맹군 연대본부 상황실이 있었던, 그 일대를, 수색 및 탐색작전을 하라는 명령이 하달되었다. 때문에 그들은, 약 한 달간 더, 수색 및 탐색작전을 수행하고 철수하였다.
하지만,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이 벌어졌다.
어제 앙케 작전에 투입되어, 오늘 아침에 638고지에 올라온 제4중대는, 고지 점령, 공로를 인정하였다. 때문에 그들은, 3시간도 지나지 않아, 상부의 명령에 의해 철수를 하였다.
또한, 4월20일에, 앙케 작전에 투입되어, 제4중대와 임무 교대했던 제2중대도, 상부의 명령에 의해, 하루 후에, (4월 26일)에 철수를 하였다.
그러면서도 상부에서는, 4월12일 투입된 수색중대는 귀국자들만 철수시켰다. 그리고 백마부대로 가는 배를, 퀴논 항에 입항시켜, 이 병력을 맹호부대로 돌렸다. 그 들은 백마마크를 달고, 앙케 패스 638고지로 올라왔다.
그 병력을 638고지 현지에서 지원을 받게 되었다.
나머지 남은, 몇 명 되지 않은 수색중대원들과, 백마마크 달고 올라온, 그들과 함께, 중대 재편성을 하였다.
해서 수색중대 그들은, 앙케 작전에 출동하여, 두 번씩이나 병력을 보충 받은 셈이다. 바로 이것이, 수색중대의 희생과, 피해가, 얼마나 많았다는 것을, 잘 말해 주고 있다.
그리고 638고지 뒤쪽, 월맹군 제3사단 12연대 본부, 상황실을 설치했던, 천연동굴 일대를, 약 한달 간 더, 탐색 및 수색작전을 하라는 명령이 하달되었다. 때문에 앙케 작전 지휘부에서는, 수색중대 그들에게는, 전투상보 재작성 할 시간적 여유를 주지 않았다.
그래서 수색중대는, 전투상보 재작성하는 것도, 물 건너가고 말았던 것이다.
제1분대장 송 하사 그는, 불평불만을 터트리면서, 제 위치로 돌아가 버렸다. 제2분대 장 성춘 상병과 제3분대 김 영진 병장이 전투상보를 찾았는지? 궁금하다면서, 중대장 앞으로 다가왔다.
바로, 이때였다.
무전병이 숨이 턱에 닿도록 달려와서, 중대장에게 무전기 수화기를 급히 건네주었다. 중대장 그는, 무전기 수화기를 받아들고, 암호로 상부의 명령 내용을 하달 받고는, 매우 난감한 표정을 지었다.
수색중대장 그에게 내려온 상부의 명령은, 전사한 전우들의 시신이, 원형부족 된 부분을 찾아서, 복원하라는 명령이었다. 전사한 전우들의 시신이 원형그대로 남아있지 않고, 시신조각이 부족하면, 한 명의 전사자로 인정해 주지 않는다는, 미 국방성의 방침 때문이라고 했다.
한국군이 전사자를 부풀려서, 보상금을 더 받아낼, 것이라는 의심 때문에, 미 국방성의 이런 허무맹랑한 방침이 나오지 않았나 하는 추측을 해 보았다. “정말이지!” 이런 의심을 받는다는 것은, 주 월 한국군으로서는, 참을 수 없는, 치욕스럽고 자존심 상하는 일이었다.
그러나, 어찌하랴? 무너지는 자존심을 억제하고, 미국 측으로부터, 보상금을 정상적으로 받으려면, 미 국방성의 방침에 따를 수밖에 없는 노릇이었다.
“전사자 시신, 한 구당, 미국 측으로부터 받는 보상금이 한화로 약 48만 원, 정도, 된다고 했다!” 자신들의 중대, 전사자는, 자신들이 책임지고, 원형이 부족 되지 않게, 머리가 없으면 머리를 찾아서 복원하고, 다리가 없으면 다리를 찾아서 복원하라는, 억지춘향 식 명령이었다.
수색중대 그들은, 죽을 고생을 해서, 638고지를 탈환하여, 승리는 하였다.
하지만, 이제부터는 찾기 전쟁이 시작 되었다. 조금 전까지는 전투상보를 작성하는, 교육계 이 병장을 찾았다. 그리고 이번에는, 전사한 전우들의 시신 조각을 찾으라는 명령이 하달되었다.
“아무리 명령에 죽고 사는, 전쟁터 군인이라 하지만!” 이건 해도, 너무 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치! 사막에서, 바늘 찾아오라는, 이야기나 다를 바 없었다.
“이곳 638고지 일대에는, M-14 대인(발목)지뢰가 많이 매설되어 있다. 각자 조심하고, 다른 중대에서, 찾기 전에, 빨리 찾아보라고 명령하였다.” 그러면서 중대장 그는, 이런 맥 빠진, 소리로, 명령을 하달했다.
중대장 앞에 집합해 있던, 제1분대소속 강 병장, 제2분대소속 장 성춘 상병, 제3분대소속 권 준 병장, 김 영진 병장, 그들 4명은, 전사한 전우들의 시신조각을 찾기란 불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하였다.
하지만 그들은, 중대장 앞에서, 차마, 말은 하지 못하였다. 그들 모두는, 서로 얼굴만 멀뚱멀뚱 바라보았다.
때문에 그 들은, 고개만 좌우로 절레절레 흔들고 있었다.
바로, 이때였다.
김 영진 병장이, 묘책 하나를 털어 놓았다. “지금 전사한, 전우들의 원형부족 된, 시신조각을 찾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라고 하였다. 그러면서 그는, 딱 한 가지 방법이 있기는 한데 하였다.”
하지만 그는, “그것이, 좀 찝찝하기는 한데 하였다!” 그러면서 그는, 약간 망설이며, 말끝을 흐렸다. “그의 바로 앞에, 앉아있던, 권 병장이, 딱 한 가지 방법이 무엇이냐고? 다그치듯이 따져 물었다.”
(앙케의 눈물 제2권 연재) 북 큐브 전자책에서 발췌
글쓴이 : 앙케의 눈물저자 권태준
2018. 3.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