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어제 아침에는 통근버스가 오지 않아 제 차를 끌어 도청여직원 둘과 함께 출근했었는데,
저는 엊저녁에 “레지오 쁘레시디움 회합”이 있는 날이라 평일미사 참례와 회합을 하기위해
퇴근시간이 되자마자 부리나케 제 차를 세워두었던 센뷰 건설현장옆 도로로 갔어요.
어제 내린 비로 공짜 세차가 저절로 되어있는 제 차 시동을 걸어 제 본당인 산성동 성당으
로 가야했었죠.
제 본당은 주택가 이면도로 경사지에 있다보니까 주차공간이 별로 없어요.
그래서 저는 집에서 성당에 갈 때는 10분 정도 걸어갑니다.
가까운 거리는 걸어 다니는 게 운동도 되고 차 기름값도 절약되니 좋을 겁니다.
어제는 차를 갖고 출근했기에 바쁘게 가느라 집에 안 들르고 곧장 성당에 가야 했기에,
성당부근인 탑골 대전동물원진입로에 제 차를 주차해두고 5분을 걸어서 갔는데,
화요일 평일미사를 참례하고 쁘레시디움 회합을 마치고는 글쎄...
제 차를 갖고 집에 가야한다는 생각을 못하고, 그만 깜빡 울 에로니모 단장님 차를 얻어 타고
집에 간 거라니...
저희 아파트 1층 현관에서 엘리베이터를 기다릴 때에야 생각났어요.
“아이쿠, 내 차...!”
그냥 저희 집이 있는 8층에 가서 별일 없다는 듯 짝지 아녜스에게 “성당에 잘 다녀왔고 퇴근했다”
말하고는 쿨하게 쉬었죠.
내일(어제의 내일이니까 바로 오늘) 아침에 서둘러 집에 갖다놓고 출근하기로 마음 먹었는 데,
사실 그 순간에는 제 차를 길에다 세워두고 그냥 집에 왔다고 “이실직고(以實直告)“ 했다간
"바보 천치" 소리 들으며 성질 고약한(?) 마눌님한테 무지 혼날 거였으니... (하하하)
그래서 오늘 아침에는 다른 날보다 일찍 집을 나섰어요.
탑골에 가서 대전동물원입구도로에 밤새 두었던 제 차를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내려놓고
출근하여야 했으니...
그래도 훨씬 일찍 서둘렀기에 통근버스 타기위해 천근3거리에 간 시각이 다른 날 보다
훨씬 일렀어요.
그런데, 7시29분에 도착하는 도청버스였어요.
보통 7시35분에 오던 버스가 빨리 온 건데, 나중에 알아보니 어제도 일찍 왔던 거였어요.
45인승 대형 버스가 요즘은 20인승 미니버스로 작아졌는데, 운전기사도 그전 분이 아니고
바뀐 다른 분이랍니다.
새로 바뀐 젊은 기사분은 차가 날렵해 그런지 무지 빨리 다녀요.
그러다보니 도착예정 시각보다 빨리 왔다 간 거였어요.
어제는 같이 타는 세 명이 모두 늦었기에, 우리보다 먼저 버스 지나간 것을 몰랐던 거였다죠.
다른 때는 빨리 와야 7시32분이었는데, 결국은 이용하는 직원이 차 운행시간에 맞춰 나와야 겠으니
저도 앞으로 한달 정도밖에 안 남은 충남도청 통근버스 이용이겠지만,
이용하는 동안은 좀 더 일찍 집을 나서야겠어요.
기름 한 방울 안 나오는 나라에서 가능하면 자가용 차량 운행을 억제하는 게 좋다는 생각입니다.
물론, 근무성격상 출장을 자주 가야하는 외근 직원들은 승용차가 필요할 거구요.
저같이 내근을 주로 하는 사람들은 굳이 차가 필요 없겠거든요.
새 아파트 가면 걸어서 3분이면 직장이니... 걱정 없어요. (ㅎㅎㅎ)
4월 30일 부터가 입주 개시인 센뷰 아파트인데, 저희 가족은 5월 11일 이사할 예정입니다.
35년간의 남의 집 셋방살이 설움을 겪고 나서 처음으로 내 집 장만에 성공하여 입주했던
1994년 2월21일의 월평동 황실타운에 가졌던 마음에는 조금 못 미치지만...
그래도 저희 가족들의 기대가 큽니다.
지난 년말에 남들보다 훨씬 늦게 엄청난 P주고 장만한 울 집인데, 지금보다 10평 줄여
간다 해도 지금 20대 중후반인 제 아들 딸의 미래와 저희 부부 형편을 생각하면 35평이
적당하겠다는 생각입니다.
오늘은 어제 비가 내렸던 뒤라 그런지 공기가 한결 맑아진 느낌입니다.
충남도청앞 백목련의 꽃봉오리가 더욱 벌어졌어요.
다음주에는 만개하겠던데...
고교시절 즐겨불렀던, 가곡 “목련화"가 생각납니다.
“오 오 내 사랑 목련화야. 그대 내 사랑 목련화야. 희고 순결한 그대 모습..,”
오늘은 어제보다 더 행복한 하루 되소서~!
“샬롬~!!!”
첫댓글 저도 몇일전에 아버님집 시골에 갔었는데..
볼일 (집안 정리 여기저기 청소 등등) 열심히 다 해드리고
남편 차를 타고 동네 입구를 벗어나 우리집을 향해 한참 달리고 있는데..
아버님이 전화를 해 오셨습니다...(아야 너 가방을 놓고 갔다)...
황당하게도 제 핸드백 가방을 놓고 온거였습니다...ㅎ
가방 안에 중요한 내용물 당장 필요한 것들 빵빵하다는 걸 알기에..
남편 짜증이 났겠지만 아무말 하지 않고 차 돌려서 다시 되돌아가서 가방 가져 왔답니다.
아직 얼마 먹지도 안했는데 벌써 깜박깜박하네요...
오늘도 즐거운 하루 보내시고 힘을 내자구요...^^*
꽃이 어둡게 검은색을로 나온것을보니 해질녁에 찍으셨나봐요?
아파트로 이사잘 하시고 가정에 웃음꽃 피우시길 바랍니다 ^^
ㅎㅎㅎ 살다보면 한번식은 그런일이 있게 마련이죠.
저도 마트에 차 가지고 간걸 깜빡하고 무거운 짐을 끙끙 거리며 들고 온 기억이~
운이는 술 마시는날엔 항사 차 버리고 갑니다..ㅎ
그 외엔 버리는 날이 없음....
왜??
천재라서,,,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