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선 글 말미에 설명했지만, 결코 미련하지 않으며 실제로는 여우보다도 교활한 모습을 많이 보인다. 곰을 연구한 학자들이 연구결과를 발표한 걸 봐도 상당히 영리하고 영악한 곰이 많다고 한다. 곰에게 높은 곳에 먹이를 매달아 두자 발이 닿지 않은 곰은 한동안 생각하더니 근처에 있는 죽은 나무를 부숴서 들만한 크기로 만들더니만 그걸 들고 그 먹이를 쳐서 떨어뜨려 먹은 연구결과까지도 있다. 2013년 10월 13일 자 TV동물농장에서도 나온 어느 국내 동물원에 나온 곰도 높은 곳에 매달아 둔 과자를 길다란 나무토막을 두 손으로 들어쳐서 과자를 떨어뜨려 먹는 게 나온 바 있다. 즉 도구를 쓸 수도 있다는 얘기다.(흔히 말하는 방망이를 든 이대호가 될 수도 있다)
미국의 회색곰들은 외딴 곳의 인가의 빈집털이를 감행하는 건 기본 스킬이고, 이 중에는 캠핑장의 사람들이 잠든 사이 잠겨있는 자동차의 문을 따고 먹거리를 싹쓸이하는 녀석들이 있다. 또 어떤 녀석은 아예 마을 주민들의 집을 제 집 드나들듯이 하며 뭐가 냉장고인지 알아서 집에 들어가면 제일 먼저 냉장고문을 열고 완전히 아수라장을 만들어가며 죄다 쳐묵쳐묵 한다. 게다가 곰덫도 마구 피해다니고 심지어 총알도 튕겨내는 괴력을 보여주고 있다. 비범하다.(아래 기사 참조)
생각보다 곤충을 좋아하는데, 그 중에서 곰들은 나비를 가장 좋아한다. 가끔씩 배가 고프면 사람 사는 집에도 침입해서 부엌을 난장판으로 만들기도 한다. 아세틸 살리실산을 이용할 줄 아는 몇 안 되는 동물로서 버드나무 껍질을 씹거나 필요하면 인간이 가진 아스피린도 훔쳐먹는다고 한다.
캐나다에서는 흑곰이 패스트푸드점의 문을 열고 들어온 일이 있었다. 이 곰은 매점 안을 대단히 익숙한 듯이 돌아다녔으며 자동문을 이용할 줄도 알았다. 별다른 위협을 보이지 않았고 인명피해도 없었지만 어떤 행동을 저지를지 모르기 때문에 결국 사살되었다. 가혹하다고 여기겠지만, 죽이지 않으려고 마취총으로 쏴 봐야 마취되기까지 시간이 많이 걸린다. 마취총 6발에 맞은 곰이 30분 넘게 난동을 부린 실화도 있으며, 캐나다에선 마을 부근에서 얼쩡거리는 곰을 놔두었다가 사람이 습격받았는데, 마취총으로 쏘았지만 곰은 기어코 사람을 죽였고 결국 실탄으로 쏴 죽인 적이 있다. 그렇다고 마취총을 많이 쏘면 도리어 쇼크사한다. (아래 기사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