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일보) 래미안장전 임대아파트 '민간임대'로
주택 재개발사업으로 공급된 임대아파트가 민간임대로 전환된 부산지역 첫 사례가 나왔다. 이를 통해 조합은 임대아파트의 자산 가치를 제대로 평가받는 계기가 됐다.
㈜태승씨앤디는 부산 금정구 장전3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현 래미안장전 아파트)과 아파트 단지 내 임대아파트(114세대)를 민간임대로 공급하는 것을 국토교통부와 금정구청으로부터 승인받았다고 21일 밝혔다. 태승씨앤디는 조합과 민간임대아파트 공급 업무 위탁계약을 체결했으며, 국토부, 금정구청과 협의 끝에 공공임대에서 민간임대로 전환 승인을 받아냈다.
공공임대 대신 부산 첫 승인
114세대 4년 단기임대키로
업계에 따르면 1000세대가 넘는 주택재개발사업은 5~8%가량 물량을 임대 아파트로 공급하도록 하고 있다. 이 임대아파트는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에 따라 지자체나 공기업에 매각해 공공임대로 분양하는 것이 관행이었다. 조합은 재개발사업 완료 뒤 해산이 이뤄지는데 이 과정에서 건설원가로 공기업에 매각해왔던 것. 지자체나 공기업은 이렇게 매수한 임대아파트를 공공임대 방식으로 분양해 8년간 임대한 뒤 일반 분양으로 전환하고 있다. 이렇다 보니 건설 원가에 매각해왔던 조합 입장에서는 임대아파트의 자산 가치를 제대로 평가받지 못했다.
이에 조합과 태승씨앤디는 이번에 끈질긴 질의와 협의를 거쳐 공공임대(8년)에서 민간 단기임대(4년)로 임대아파트 공급 방식을 전환하는 데 성공했다.
태승씨앤디 관계자는 "그동안 평가 절하된 조합의 자산을 제대로 평가받는 신호탄이 됐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사례"라며 "재개발사업이 전국에서 가장 활발하게 진행되는 부산에서는 눈여겨볼 만한 가치가 있다"고 밝혔다.
래미안장전 임대아파트 입주는 22일부터 다음 달 12일까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