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前사장, 김정일에게서 '생일축하' 받아?
北월간지 <금수강산> 2000년 8월호 보도는 사실인가. 金泌材 북한 독재자 김정일이 2000년 8월 남한 언론사 사장단 방북(2000년 8월5~12일) 당시 중앙일보 사장의 생일을 축하해 주라고 휘하 간부에게 특별 지시를 내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의 월간잡지 <금수강산> 2000년 8월호에 따르면 남한 언론사 사장단이 백두산 관광을 하던 2000년 8월10일 북한의 한 간부가 중앙일보 사장을 찾아와 “영도자(김정일)께서 오늘이 선생의 생일이니 가서 축하해 주라고 하셨다”라고 전했다. 이에 중앙일보 사장은 “믿어지지 않는 놀라운 사실에 할 말을 잊고 굳어진 채 움직일 줄 몰랐다”고 덧붙였다.
당시 김정일은 자신이 태어난 곳으로 북한이 선전해온 ‘백두산 밀영 고향집’이 위치한 소백수(압록강 제1지류) 기슭에서 중앙일보 사장의 생일축하연이 크게 열렸다고 전했다. <금수강산>은 그러나 당시 중앙일보 사장의 이름에 대해서는 직접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현재 중앙일보 홍석현 회장의 출생일은 네이버를 비롯한 복수의 포털 및 언론사(조인스닷컴 포함)에 1949년 10월20일로 게재되어 있다. 따라서 <금수강산>이 언급한 중앙일보 사장의 생일인 8월10일은 남한 언론에 공개된 홍씨의 생일과는 월일(月日)이 일치하지 않는다.
출생일이 8월10일인 인물은 금창태 前중앙일보 사장이다. 금 前사장은 1965년 중앙일보에 입사해 사회부장, 편집국장, 편집인, 대표이사(사장), 부회장 등을 지냈다. 중앙일보 퇴사 이후 2003년 시사저널에 입사, 사장을 역임한 뒤 2007년 초 퇴사했다.
2000년 8월16일자(조선중앙통신은 8월13일자) 在日 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 보도에 따르면 금 前사장은 당시 언론사 사장단 방북자 명단에 포함되어있다. <금수강산> 보도가 사실이라면 소백수 기슭에서 열린 중앙일보 사장의 생일축하연은 금 前사장을 위한 것이 된다.
이처럼 김정일의 극진한 대우를 받았던 당시 남한 언론사 사장단은 북한의 언론 관계자들과 △통일과 민족단합에 도움이 되는 언론활동 전개 △비방 중상 중지 △언론분야 교류협력 추진 △남북 언론접촉 창구마련 △북한 언론기관 대표의 서울방문 등을 합의했다.
▲ 2000년 8월 남한 언론사 사장단이 평양 목란관에서 기념촬영을 한 뒤 김정일(왼쪽에서 세 번째)과 오찬장으로 가고 있는 모습. 김정일은 오른 손에 당시 KBS 박권상 사장, 왼손에 당시 최학래 한겨레신문 사장의 손을 잡고 있다/동아일보 자료사진 ⓒ
이외에도 <금수강산>은 당시 사장단에 포함되어 있던 한 ‘반공보수’ 언론사 사장이 김정일을 가리켜 처음에는 “정말 호탕하십니다”, 이어 “참인간이십니다”, 세 번째에는 엄지손가락을 흔들면서 “세계 그 어디에 나서시어도 단연 제일이십니다”라고 격찬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 같은 발언을 했던 문제의 언론사 사장이 누구인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이와 관련, 김진현(金鎭炫) 당시 문화일보 회장은 “북한 잡지의 표현이 정확하진 않지만 김 위원장이 위대한 것처럼 발언한 사장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면서 “당시 나는 한국의 언론사 사장이 그 정도 수준밖에 안 되는지 분개했었다”고 말했다.
표완수(表完洙) 당시 경인방송 사장도 “김 위원장과 악수를 하는데 어떤 사람이 ‘장군님’이라는 호칭을 쓰는 것을 들었다”면서 “그런 호칭을 쓰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생각했다”고 밝힌 바 있다. (2005년 8월24일자 인터넷 <동아일보> 보도 인용)
한편, 북한의 묘향산에 위치한 ‘국제친선전람관’에는 중앙일보와 한겨레 등 남한 언론사가 북한에 보낸 선물이 전시되어 있다. 홍석현 중앙일보 회장의 경우 1998년 9월15일 보석이 박힌 고급 손목시계를 선물했고, 한겨레의 선물로는 2001년 2월8일과 9월17일 두 차례 방문 당시 준 나무밥상, 만년필, 한겨레 창간호 동판 등 3점이 진열되어 있다.
‘국제친선전람관’은 1978년 개관했다. 관내에는 세계 각국에서 김일성에게 증답(贈答)된 물건들이 전시되어 있다. 북한은 ‘조선인민과 세계평화 애호 인민의 친선-단결을 상징해, 김일성 주석에게 보내는 세계 각국 인민의 경의의 선물을 집대성한 시설'이라고 선전해왔다.
김필재(김필재)/spooner1@hanmail.net
[참고자료] 2000년 언론사 사장 방북단 및 방북언론사 간부 명단
이하 在日 ‘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 2000년 8월16일자 보도
조선중앙통신에 의하면 김정일 총비서가 12일 평양을 방문하고 있는 남조선언론사 대표단을 접견하였다.
여기에는 문화관광부 장관 박지원과 공동단장들인 신문협회 회장이며《한겨레》사장인 최학래, 방송협회 회장이며《한국방송공사》사장인 박권상, 신문부단장들인《국민일보》사장 리종대,《대한매일》사장 차일석,《중앙일보》사장 금창태, 방송부단장들인《문화방송》사장 로성대,《서울방송》사장 송도균,《경향신문》사장 장준봉,《문화일보》회장 김진현,《세계일보》사장 송병준,《한국일보》사장 장명수,《매일경제신문》사장 장대환,《서울경제신문》사장 김영렬,《한국경제신문》사장 김영용,《코리아 헤랄드》내외경제 사장 김경철,《전자신문》사장 김상영,《국제신문》사장 리종덕,《부산일보》사장 김상훈,《매일신문》사장 김부기,《령남일보》사장 김경숙,《광주매일》회장 고제철,《광주일보》회장 김종태,《대전일보》사장 윤종서,《경인일보》사장 우재찬,《강원도민일보》사장 안형순,《강원일보》사장 최승익,《충청일보》사장 서정옥,《경남신문》사장 리문행,《제주일보》사장 김대성,《인천일보》사장 신화수,《기독교방송》사장 권호경,《한국교육방송공사》사장 박흥수,《평화방송》사장 박신언,《불교방송》사장 김규칠,《부산문화방송》사장 류삼렬,《대구문화방송》사장 신대근,《전주문화방송》사장 장영배,《춘천문화방송》사장 심상수,《부산방송》사장 김성조,《대구방송》사장 리길영,《한국방송공사》부산방송총국 총국장 방윤현,《한국방송공사》광주방송총국 총국장 김광석,《한국방송공사》대전방송총국 총국장 리광호,《한국방송공사》청주방송총국 총국장 남선현,《련합텔레비죤뉴스》사장 백인호,《경인방송》사장 표완수와 수행원들이 참가하였다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김용순비서, 최태복비서, 정하철부장, 김양건부장,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공보위원회 강능수위원장, 로동신문사 최칠남책임주필, 조선중앙통신사 김기룡사장, 조선중앙방송위원회 차승수위원장과 관계부문 일군들이 여기에 함께 참가하였다. 석상에서 대표단 성원들은 김정일 총비서가 자기들을 친히 초청해 주시고 극진한 배려를 돌려 주신데 대하여 심심한 감사의 인사를 드리였다.
김정일 총비서는 평양을 방문한 남조선언론사대표단을 열렬히 환영하고 그들과 따뜻한 담화를 하였다. 그는 북남수뇌회담이후 처음으로 큰 언론사대표단을 무어 보내 준데 대하여 김대중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시하시였다.
그는 우리 민족이 당하여 온 수난에 찬 분렬의 력사를 회고하면서 높은 민족적 자존심을 가지고 새 천년대의 요구에 맞게 민족 앞에 나서는 력사적 과제를 풀어 나가며 민족공동의 리익을 도모하고 북남관계를 새롭게 발전시키기 위한 중대한 말씀을 하였다.
그는 6.15공동선언이 발표된 이후 북과 남의 제반 관계가 민족적 화해와 단합, 조국통일에 리롭게 발전하고 있는데 대하여 만족을 표시하면서 공동선언을 리행하는데서 북과 남의 언론기관들과 언론사들이 자기의 책임과 임무를 다하여야 할 것이라고 지적하였다.
그는 북남언론기관 대표들이 한자리에 모여 민족의 통일지향과 의지를 반영한 훌륭한 공동합의문을 채택한데 대하여 축하하시고 북과 남의 언론인들이 지난날 같은 민족이면서도 서로 대결하고 불신하던 낡은 타성에서 벗어 나 공동선언을 리행하는데 도움이 되고 인민들의 의사에 맞는 언론활동을 적극 벌려야 할 것이라고 말씀하였다.
그는 누구든지 6.15공동선언을 지지환영하고 통일위업을 실현하는데 동참해 나선다면 여당이건 야당이건 관계없이 그리고 과거는 물론 어제의 실언도 불문에 붙이고 함께 손 잡고 나갈 것이라고 말씀하였다
김정일 총비서는 이어 남측 언론사 대표들이 관심하는 일련의 문제들에 대하여 명쾌한 해명을 주었다.
남측 언론사 대표들은 김정일 총비서가 장시간에 걸쳐 자기들을 친절히 만나 주고 북남관계를 발전시키고 민족적 단합을 도모하며 나라의 통일을 앞당기기 위한 유익한 말씀을 주신데 대하여 깊은 사의를 표하였다.
김정일 총비서는 남조선언론사대표단을 위하여 오찬을 마련하였다. 오찬회는 동포애의 정 넘치는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였다. 김정일 총비서는 이날 대표단 성원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었다. [ 조선신보 2000 / 08 / 16 ]
(이 기사의 출처는 조갑제닷컴입니다)
첫댓글 첫사랑같은 마음으로 ...짝사랑같은 마음으로..
오직이내가슴속 깊숙이 감추어있는 박대통령님외엔
그누구가 무덤에서 깨어난 조상님 말씀이라도
믿지않으리라....오직한분 뿐인 님이시여 부디옥체무강하시옵기를
이젠 언론찌라시는 밎지않을 터이니 이러한 글 좀 올리지마세요 부탁입니다.
아픔에상처투성인소중하고 귀하신 울 대통령님안부외엔 답할수없는 현실이니까
미래희망을 위하여 제발...우리는 행복할 권리가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