ㅡ일제 암흑기에 아버지는 양지에서 엘리트
코스 거칠 건 다 거친다 아버지와 작은 아버지의 보이스카웃 활동 또한 그중의 하나다
아버지는 20세때,
모든 재산을 물려 받는다
인쇄소는 물론이요, 마포나룻터의 새우젓 나르는 어선들,일본기업의 주식증권들, 전국 각지의
토지들, 춘천의 남이섬과 양평 양수리의 드넓은
땅 ㅡ양수리땅은 이승만정권때 토지개혁 정책으로 압류된다 ,경자유전,의 원칙으로 ...
지금 양수리의 땅값이 얼마인가
남이섬은 또 어떠한가
옛날 20살과 요즘 20살은 다르다
옛 20살은 어른이요 지금 20살은 아직 어리다
재산 물려주는 거에 대한 주위 만류가 많았지만,
조부는 아버지의 지도력과 작은 아들의 학식
(연희전문 경제학 )을 믿었다
아버지는 해방후,
이땅에 아무 것도 없을때, 문교부 검정 음악교과서를 발행했다
가곡과 서구명곡이 많이 수록되어 있다
,딴따라,의 기능이 많이 도움 됐다
,나의 이대 시절, 이라는 특정대학을 타깃으로
예쁜책도 찍었다
일기장이 묵직해 보인다
가볍고 예쁜게 아니다
,중후한 사람,들이 일기 쓰기엔 딱 맞다
당시 이승만대통령도 이 일기장을 구입한 걸로 알려졌다
아버지의 기록정신도 투철해서, 돌아가실 때까지 여기에 일기를 썼다
수십권의 장서가 됐지만,난 아버지의 일기를 아직까지 읽지않고 있다
아버지의 사생활을 읽기 싫었다
나대신 동생이 보관하고 있다
아이러니다
아들이 만든 일기장에 할아버지가 ,비한의일생,
으로 울고 있다
1965년,
조부는 지난 세월 가족들의 행태를 보며
느낀 회한을 절절히 이 일기장에 적어 놓았다
난 이것을 5년여 전에 발견했다
집안의 콩가루같은 현실에 통탄하며,자식들의
어리석음에 울고 있었다
할아버지는 사회적으로 크게 성공하신 분인데도 ,비한,으로 통곡하고 계셨다
아버지는 동대문지부 청년단장이다
사업이나 하지 웬 또 청년단장인가
일제때는 사업 제쳐놓고 딴따라였다가
이제는 청년단장???
정치를 하겠다는 뜻이다
6.25 터졌을 땐 인민군에 잡히면 즉각 총살이다
누가 고자질하면 끝이다
아버지는 머슴으로 변장하여 전라도로 피난갔고, 엄마는 대구쪽으로 피난 갔다
사진에 ,여행증명서,는 전남지구 계엄사령관이
발행한 통행증이다
그때는 이런게 있어야 돌아 다녔다
9.28수복으로 서울 탐색을 위한 허가증이다
사료가치 있는 쯩이다
할아버지의 ,회한,속엔 늘 아버지가 그 한 가운데 들어 있다
정치를 아무나 하나?
YS의 아들이 감방 가고 DJ 아들도 옥살이 했다
가족의 눈물을 먹는 것이 정치다
5ᆞ16터지고 아버지의 왈,
,6개월만 늦게 터져도 선거빚은 갚았을텐데,
어렸지만 이 말은 격한 공포였다
아버지는 정치 말고는 할 수 있는게 아무 것도
없었다
할아버지의 회한이요,
엄마의 죽음이요,
집안의 비극이다
난 택시운전을 해야만 했다
돈 벌어서 정치해야지
정치해서 돈 버는게 아니다
재벌이나 되시지...
ㅡ 다음 계속 ㅡ
첫댓글 경성음악학교 졸업하시고 음악
계통으로만 쭈욱 살아셨어도
가족들이 비교적 평탄하게 사셨
을텐데..
어쨋던 근대사 소중한 자료도
잘 보관하십니다. 읽을때마다
신기 합니다.
당시 보이스카웃은 유복한
집안아니면 꿈도 못 꿨는데
단복입은 포스가 예사롭지
않습니다.ㅎ
@자몽 님,고맙습니다
대단한 집안 이십니다
귀한 자료 잘 봤습니다
새옹지마? 떠 오르네유
님께서 연세가 어떻게 되시나유
궁금해 지기도?
건강하세요
고맙습니다
내년이면 77입니다
저런 소중한 자료를 모두 간직하고 계시군요.
자서전 한 권.
꼭 내셔야 하겠습니다.
다음엔 역사 박물관에 기증하셔도 좋을 듯합니다.
기록문화유산의 나라
맞습니다
한 가문의 역사가
고스란히 기록되어
있네요
확실한 명문가
입니다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
이제는 소중한 추억과 귀한 자료가 되는 많은 것들을 잘 간직하시며 후대에 물려 주세요
고맙습니다
읽는사람은 별게 아니라도
이렇게 체계적으로 정리한다는 것이
정말 힘들고 어려운데 참 잘하셨습니다.
비록 1가정의 일이지만 우리에게 주는 의미는 아주 크군요.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