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1>이라는 제목의 앨범 수록곡으로 불혹을 눈앞에 둔 양희은이 쓰고, 26살의 클래식 기타리스트 이병우가 만들었다. 양희은이 단 하룻밤 만에 완성했다는 노랫말과 군더더기라고는 전혀 없는 이병우의 기타 선율이 어우러져 뜨겁고도 처연한 사랑과 절망의 노래를 조율해냈다.
1987년 결혼한 후 뉴욕으로 갔던 양희은이 ‘아침이슬’ 20주년을 기념해 준비한 앨범이었다. 오스트리아에서 유학 중인 이병우를 뉴욕으로 불러서 노래를 만들어 연습하고 딱 하루 만에 앨범 전 곡을 녹음했다, 그러나 정작 처음에는 장사 안되는 음악이라면서 제작자들이 외면했다. 이 노래가 유명해진 건 몇 년이 지난 뒤 드라마에 삽입되면서부터였다.
불혹의 양희은은 이 앨범에서 사랑과 이별을 노래하기에 가장 최적화된 목소리를 선보인다. ‘아침이슬’과 ‘한계령’을 거쳐 이 노래로 보컬리스트로서 정점을 찍은 느낌이다. 슬픔을 꾹꾹 눌러 담는 듯한 창법으로 그 안에 뜨겁고도 처연한 사랑을 펼쳐 보인다. 양희은과 이병우는 사랑에 상처받은 이들을 위로하고, 그네들의 슬픔을 거둬가기 위해 이 노래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조수미, 이은미, 나윤선, 최백호 등 굵직한 보컬리스트들이 리메이크했고 포르투갈 출신의 가수 베빈다(Bevinda)도 2002년 11월 27일 내한때 양희은의 '사랑 그 쓸쓸함에 대하여'에 파두의 가사를 붙혀 불렀는데, 이 곡을 알게 동기는 1999년 한국을 처음 방문하기 직전에 음반사 사장이 건네준 한국 노래들 중에 이 노래가 참으로 감동적이었고, 파두의 느낌과 가장 비슷했기 때문에 선택했다고 한다.
Bevinda
최백호
이은미
양희은
다시 또 누군가를 만나서
사랑을 하게 될 수 있을까
그럴 수는 없을 것 같아
도무지 알 수 없는 한가지
사람을 사랑하게 되는 일
참 쓸쓸한 일인 것 같아
사랑이 끝나고 난 뒤에는
이 세상도 끝나고
날 위해 빛나던 모든 것도
그 빛을 잃어버려
누구나 사는 동안에 한 번
잊지 못할 사람을 만나고
잊지 못할 이별도 하지
도무지 알 수 없는 한가지
사람을 사랑한다는 그 일
참 쓸쓸한 일인 것 같아
사랑이 끝나고 난 뒤에는
이 세상도 끝나고
날 위해 빛나던 모든 것도
그 빛을 잃어버려
누구나 사는 동안에 한 번
잊지 못할 사람을 만나고
잊지 못할 이별도 하지
도무지 알 수 없는 한 가지
사람을 사랑한다는 그 일
참 쓸쓸한 일인 것 같아
첫댓글 저도 모임 때 한번 불러봤습니다
'부르는 가숭사다 다른 매력이 있네요.
저도 은근히 도전해 보고 싶습니다.
저가
정말 좋아하는 곡입니다
감사 또 감사합니다
몆번이고 듣고갑니다
이노래를
이은미씨 노래로는 들을 수 없을까요?
신청 해보고싶어요 ^^
이은미 노래로
잘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