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올뺌 분석(나)
1탄 [이수역 분석글] 분석꿘이 바라본 이수역 폭행사건의 특수성 - 두가지 관점
http://cafe.daum.net/92838393/hXl1/68430
2탄 [이수역 분석글] 분석꿘이 생각한 사건 당사자들이 봊대장 그 이상인 이유
http://cafe.daum.net/92838393/hXl1/68437
3탄 [이수역 분석글] 분석꿘이 공식 입장문에서 읽은 피해자의 속마음(1)
http://cafe.daum.net/92838393/hXl1/68460
앞의 글과 이어진다.
열악한 상황임에도 공개 모금을 진행할 수 없었고,
- 1) 나를 포함한 모두가 가장 궁금했던 사안 중 하나일 것이다.
그토록 도움을 주고 싶다는 의견이 많았음에도 피해자들은 모금을 진행할 수 없었다.
공론화가 된 만큼 도움이 쏟아졌다면 괜찮았을 텐데, 안타깝게도 직접적으로 도움을 주겠다는 연락이 없었던 듯 하다.
다친 머리 수술비, 오랜 기간 입원비, 경찰 조사 위한 진단서 비용 등 의료비도 일개 개인에게는 큰 부담이 되었을 것이다.
이들이 학생이라면 그나마 다행이지만, 직장인이라면? 좆국의 노동 환경 상, 3주 가량 자리를 비우는 직원을 계속 채용하는
고용주는 없다. 이들은 직장도 잃었을 것이다. ‘열악한 상황’ 이라고 표현했다. 정말로 열악 그 이상의 상황이었을 것이다.
해당 내용을 허심탄회하게 공유해드리지 못해 답답합니다.
- 1) 공개 모금이 불가능한 이유를 공유하지 못해 답답하다는 건, 공식계정에서 왈가왈부 할 시 뭔가 문제가 생기기 때문이라고
유추할 수 있다. 즉 6숨기는9 게 아니라 6말을 할 수가 없는9 입장인 거다.
말이 나와 잘못 와전되었을 시 생기는 가장 큰 문제는 뭘까? 두번째 관점 - 사건 해결적 관점- 으로 봤을 때 사건 해결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이겠다.
당장 이 공식 입장만 가지고도 일베 등 남초 커뮤와 각종 기사 댓글에서는 맥락없이 6그래서 모금을 하겠다니 뻔뻔하다9 라며 짖어댄다. 당사자들은 워딩 하나 하나에 신중할 수 밖에 없다.
혹은 어쩌면 이런 일개 반응들보다도 더 치명적으로 영향을 미칠 부분이 있을 수도 있다.
- 2) 또, 기억하는 이들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국자 때 한남들이 레드필 모금 건으로 할 수 있는 갖은 공작과 음해를 다 했었다.
모금법에 의하면 개인이 천 만원 이상 모금을 받는 것이 불가능하다. 좀 쓸만한 변호사는 수임료만 천만원이 우습게 넘어가는데 좀 어이가 없긴 하다. 차고 넘치게 보내주고 싶은 우리 마음과는 현실이 좀 따로 논다.
천만원 이상의 모금을 진행하기 위해서는 관할 지자체에 신고를 해 허가를 받아야 하는데, 이수역 폭행사건 피해자 라는 이름으로 신고를 하면 퍽이나 허가를 내줄까 싶다.
- 3) 그런데 나는 약간의 우회로를 보았다. 6공개 모금9을 진행할 수 없다는 건, 6비공개 모금9은 가능한 것 아닌가?
그냥 친구가 힘들 때 돈 보내주듯이 우리가 6모금9의 이름이 아닌 그저 6줘버리기9로 행하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내가 돈을 주고 싶다는 데 누가 뭐라고 할 수 있겠는가?
그럼에도 지금까지 저희가 버틸 수 있었던 건 변함없이 저희를 믿어주고 지지해주시는 분들이 덕분이었습니다.
- 1) 이건 정말 있는 그대로라 생각한다. 이들에게 힘이 되는 건 응원과 격려의 메시지다.
가서 메일이나 디엠, 트위터 쪽지라도 하나씩 꼭 보내자. 댓글도 좋다. 포인트는 6변함없이9 이다.
처음 남자 측 영상이 공개되었을 때, 많은 패션페미들과 여자들이 등을 돌렸던 걸 기억한다.
영락없는 가해자 프레임이 덧씌워졌었다.
같은 여성에게서 듣는 질타와 비난이 그 무엇보다 아프다는 걸 우리는 너무도 잘 안다.
마지막 문단에서 이들의 결의가 가장 엿보이는 부분은 직접 인용 문장이다.
오늘 뜬 기사들도 역시 이 부분을 기사 제목-헤드라인으로 달았다.
“ 개인의 문제가 아니다. 우리가 여기서 물러서면 안 된다.”
- 이들은 이미 본인들의 사건이 여성적 관점에서 어떤 의의를 지니는 지 안다. 사건의 성격상 이 사건은 이미 2015년 이후 기록된 페미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사건으로 남게 되었다. 이렇게 된 이상 이들은 분명히 이뤄내고픈 목표가 있을 것이다. 여기서 물러서는 순간, 더 큰 백래쉬가 우리를 칠 것을 직감했을 것이다. 그래서 그들은 버티는 것이다. 이 무게를 견디고 가시밭길을 걸어가길 택한 것이다.
“선례가 아닌 끝을 만들어야 한다. “
- 이 문장은 내가 보지답지 못하게 주체할 수 없이 눈물을 흘리며 전율했던 문구다.
이 짧은 문장에 이들의 각오와 사명감, 의지가 빛난다.
처음 나는 이 사건을 접하고, 이들의 사건이 잘 마무리 되어 좋은 판례가 남아야 앞으로 벌어질 비슷한 사건들이 공정하게 판결
될 근거가 될 것이라고만 생각했다.
그런데 이들의 생각은 달랐다. 이들은 심지어 자신들의 사건이 “좋은 판례”로 남는 것 조차 떠올리지 않았다.
아예 앞으로는 이런 비슷한 일 조차 일어나지 않기를, 자신들이 “끝”이 되기를 원하는 것이다.
진심으로 더 이상 그 누구의 피해도 바라지 않는다는 결연함이 이 문장 시작부터 끝에 박혀있다.
조사는 끝이지만, 우리는 이제 시작입니다.
- 사실 한 사건의 진행과정에서 경찰 조사는 아주 기초적인 첫 단계에 불과하다.
앞으로 무수히 많은 추가 심문과 대질 심문, 이후 검찰조사를 거쳐 법원에서의 싸움까지. 길고도 지난한 과정들이 남아있다.
하루하루 여혐 사건이 끊이지 않는 좆국에서 3주 가량 지난 사건은 그저 과거의 유물로만 남게 된다.
그러나 우리는 이들을 잊어서는 안 된다. 홍본좌 처럼, 서지현 검사처럼, 김지은 씨 처럼,
이들의 일 역시 나의 일인 마냥 함께 끝까지 싸워야 한다.
여성으로서 우리 모두 이들에게 무한한 빚을 졌기 때문이다.
첫댓글 궁금한 점은 댓글로 달아두면 참고 해서 이후 글 쓰겠노
봊금털이다 좋은 글 고마워
고마워
좋은 글 잘 봤다
글 잘 읽었어
정말 대장들이노 응원하고 지지하노
글 고맙다 잘읽었어 응원하고 고압노
좋은 글 고마워
이 분 언급하기 그렇지만 난 솔직히 이 건 듣자마자 쇄골부러진 분 생각더라노 그러다가 머리다치시고 그 다음에 또 강남역처럼 이제 누구하나 난도질당하고 그 다음은 이슬람꿘처럼 길가다가 돌팔매질 맞는 거 시간싸움이다
고맙노. 읽다가 앵나오노. 또 글 써달라 이기
읽을 수록 앵나오는 글
당사자 인스타 계정가서 응원디엠이라고 보내고와야겠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