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에 나는
리오넬 메시는 말도 안된다 (Lionel Messi is impossible)라는 글을 썼다. 이 글에서는 경기별 분석 자료를 통해서 이 아르헨티나 공격수의 기술, 스타일 그리고 가치를 조명했다(스포일러: 그는 훌륭하다). 많은 독자들이 메시와 역대급 선수들을 비교하는 비슷한 분석을 할 수 있냐고 질문해왔는데, 특히 아르헨티나의 전설인
디에고 마라도나(1986년 월드컵 우승)와 브라질의 전설
펠레(1958, 1962, 1970년 월드컵 우승)에 대해서였다.
질문한 것에 대한 대답이다.
축구 통계 회사인 옵타(Opta)는 1966년 이래 월드컵에서의 터치별 자료를 수집하였는데, 이는 모든 마라도나가 출전한 월드컵 대회와 펠레의 두 번의 대회를 포함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것은 마라도나의 21경기와 펠레의 여덟 경기를 분석할 수 있게 해주는데, 비교적 작은 표본이지만, 그래도 상당히 쓸모 있다.
시작하기 전에 나는 시대 간의 비교를 좋아하지 않는 입장임을 밝힌다. 오늘의 운동선수들은 어제와 같은 경기를 하고 있지 않다. 전술, 스타일 그리고 심지어 규칙들도 시간이 지나면서 역동적으로 바뀐다. 승마 같은 경기가 아닌 대부분의 스포츠에서는 현대의 운동선수들이 과거의 훌륭한 선수들을 이길 것이다. 과거의 압도적이었던 선수들이 현대의 훈련과 조건 등에서는 현대의 압도적인 선수들만큼이나 효과적이었다고 생각하기는 쉽다. 하지만 나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다. 과거의 훌륭한 선수들은 종종 더 작은 선수층 사이에서 압도적이었거나 덜 성숙한 경기에서 뛰어난 모습을 보였다. 또한 과거의 성공이 현대의 훈련 기술에 잘 부합한다거나 현대의 경기에 어울릴 것이라고 장담할 수 없다.
그러나 시대 간 비교는 조건이 맞을 경우 여전히 가치가 있을 수 있다. 이러한 조건들을 가장 도움이 되는 경우부터 그렇지 않은 순서대로 나열해보았다.
1. 현대의 선수가 과거의 선수보다 더 압도적인 경우. 이 경우에는 현대의 선수가 거의 확실히 더 나은 선수일 것이다.
2. 현대의 선수가 과거의 선수보다 살짝 더 압도적인 경우. 이 경우에는 아마도 현대의 선수가 더 나은 선수일 것이다.
3. 과거의 선수가 현대의 선수보다 훨씬 더 압도적인 경우. 이 경우에는 과거의 선수가 더 나았을 것이라는 가능성이 있다.
4. 과거의 선수가 현대의 선수보다 살짝 더 압도적인 경우. 이 경우에는 비교가 도움이 되지 않는다.
메시와 마라도나 간의 비교는 1번이나 2번 사이 어딘가에 놓여질 것이다. 그러나 메시와 펠레는 3번과 4번 사이에 있다. 비록 우리는 모인 자료에 겨우 여덟 경기만을 가지고 있으나, 이 표본 이상으로 펠레의 세부적인 스탯은 대단하다. 메시의 커리어 기록과 유사하다고 보기 어려운 마라도나와의 경우와 달리(예를 들어, 마라도나는 클럽과 국가대표팀 경기에서 679경기에 출전해서 346골을 득점한 반면 메시는 이미 548경기에서 407골을 득점하였다), 펠레의 거시적 수준의 스탯은 위협적이다. 1950년대와 60년대의 기록 작성이 그렇게 좋지 않았지만, 그리고 모든 종류의 이상한 비공식 경기들이 있었지만, 펠레는 최소한 812번의 "공식적" 경기에서 757골을 득점하였다. 이는 메시의 전체 출장 당 득점 수보다 더 높다. 그리고 그의 최고 시즌들은 훨씬 좋았다. 예를 들어, 그의 커리어 대부분을 보냈던 팀인 산투스FC의 소속으로 1961년 펠레는 38경기에서 62골을 득점하였다(출장 당 1.63골이다!).
가능한 한 가장 공정한 비교를 하기 위해서, 나는 메시의 경기를 두 가지로 분류하였다. 그의 높은 수준의 클럽에서의 경기를 그의 월드컵에서의 경기와 분리하기 위해서이다. 메시-A는 옵타의 자료에서 아르헨티나 국가대표로서 뛰었던 메시의 모든 경기들을 의미하는데(알겠는가? "A"는 아르헨티나를 의미한다), 2006년 이래 월드컵 또는 월드컵 예선(국제 친선경기나 이와 유사한 경기들은 빼고)들의 경기들을 포함한다. 메시-B는 옵타가 가진 2010-11 시즌 이래의 바르셀로나에서의 경기들이며("B"는 당연히...), 클럽 간의 경기에서 그가 마주했던 가장 높은 수준의 대회인 UEFA 챔피언스 리그의 경기만을 가지고 판단한다. 그리고 여기에 비교 자료가 있다.
경기 당 비교하는 수준에서, 펠레는 골 생산 능력에서 메시와 마라도나와는 상당한 수준의 차이를 보인다. 심지어 메시의 UEFA에서 기록 조차도 펠레에 비교되지 못한다. 펠레의 여덟 경기에서의 다섯 골은 우리가 아는 정도의 그의 득점력에 비해서는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예를 들어, 펠레는 그의 월드컵 첫 다섯 경기에서 일곱 골을 득점했다). 그리고, 중요한 것으로는 펠레의 도움 기록은 그의 경기에서 보기 드문 관측을 하게 해준다는 것이 있다. 만약 그가 그의 커리어에서의 수준과 비슷한 정도로 두 번의 월드컵에서 경기에 관여하였다면, 그의 가치는 우리가 앞에서 생각했던 것보다 더 대단할 수도 있다.
그러나 경기별 자료를 플레이별 자료로 조금 더 가까이에서 보자. 먼저, 이 "네 명의" 선수들이 슈팅한 것을 보자. 옵타의 자료는 각각의 슈팅에 대해서 x-y 좌표를 가지고 있는데, 이로서 우리는 이들 모두에 대한 슈팅 차트를 볼 수 있다.
가장 먼저 볼 대상은 아르헨티나 국가대표로서 월드컵과 월드컵 예선에서 뛰었던 메시-A이다(참고로 여기에는 페널티 킥으로 득점한 세 골을 포함한다). 두 번째는 바르셀로나 소속으로 UEFA 챔피언스 리그에서 뛰었던 메시-B이다.
바르셀로나의 차트는 페널티킥으로 득점한 일곱 골을 포함한다. 메시-A에 비해서 메시-B는 멀리 떨어진 곳에서 슈팅을 시도하는 횟수가 훨씬 적으며 덜 성공적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번에는 마라도나의 슈팅이다.
마라도나는 멀리 떨어진 곳에서의 슈팅이 끔찍했다! 그러나 그는 페널티 박스 안에서 매우 높은 성공률의 슈팅을 만들었고, 그 중 페널티킥은 하나도 없었다.
마지막으로, 펠레이다.
펠레는 먼 거리에서 슈팅하기를 좋아했고, 상당히 좋은 결과를 낳았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나는 저 두 골들이 직접 프리킥들임을 밝힌다. 그나 마라도나 모두 박스 바깥에서 일반적인 "오픈" 플레이 시에는 득점하지 못했다.
앞에서 나온 자료를 수치로 나누어본 차트이다(페널티킥은 제외한다).
메시-B는 이 비교에서 전체적으로 우월하다. 펠레의 장거리슛 시도 덕분에 상당히 큰 차이로. 펠레는 박스와 안과 바깥에서 더 높은 비율 보였지만, 훨씬 낮은 슈팅의 비율을 보였는데 그가 그의 슈팅의 2/3 가량을 거리가 있는 곳에서 가져갔기 때문이다.
이제는 드리블 기술을 비교해보자. 지난 번 메시 연구에서 내가 사용했던 플레이별 스탯에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것은 "(수비수를) 상대하는" 또는 "1대 1" 스탯이다. 여기에서 우리는 자료에 제시된 그 어떤 공격수보다 메시가 수비수를 1대 1로 더 많이 상대한다는 것을 발견했고 더 높은 성공률을 보인다는 점을 확인했다. 그러므로 자연스럽게 역사적인 자료에서 내가 우선적으로 눈여겨보았던 것 중 하나였다.
마라도나는 메시보다 수비수를 상대로 훨씬 더 열심히 상대하였고, 아주 조금 더 성공적이었다. 하지만 펠레는 상당히 비슷하게 성공하였지만 경기 당 시도는 훨씬 적었다. 비록 수비수를 상대하는 것이 펠레와 마라도나의 시기에서 훨씬 더 일반적이었고 훨씬 성공할 법했다는 점을 언급해야 하지만, 아마 이것은 약간 역사으로 이례적인 것이다. 2010년 이후의 UEFA 경기에서, 팀들은 평균적으로 경기 당 상대 수비수를 18번의 "상대하는" 시도를 가졌고 44.8% 성공했다. 이것은 펠레와 마라도나의 월드컵 팀들이 보였던 21회 이하의 기록이며, 이 선수들은 49.4% 성공했다. 메시가 훨씬 좋은 결과를 낸 것을 보인다.(특히 만약 당신이 라 리가를 고려한다면, 그는 55.3%로 1대 1 시도를 성공하지만 일반적인 성공 확률을 35.6%에 불과하다.) 여기에서 나오는 내 주된 추론을 오늘날의 수비수들이 아마도 더 터프할 것이라는 것이다. 이것은 다른 비교에서도 우리가 어떻게 해석하는지에 영향을 주게 될 것이다.
메시가 강점을 보이는 것으로 보이는 다른 분야는 패스의 정확성과 성공률이다. 이것을 위해서 나는 각 선수들의 총 패스 완료 횟수와 그의 패스의 "성공"률을 볼 것이다(이는 얼마나 자주 받는 선수가 슈팅이나 다른 패스와 같은 "성공적인" 플레이를 이끌어내는가를 의미한다)
두 메시들은 모두 마라도나나 펠레가 한 것보다 더 많은 패스를 시도하였으며, 비록 펠레의 스탯이 놀라울 정도로 메시-A의 것과 비슷해 보이기는 하지만 어쨌거나 더 높은 완료율과 성공률을 보인다.
마지막 스탯, "성공적인 패스의 터치"는 기본적으로 선수가 그의 팀의 점유율을 얼마나 자주 확장시키는지를 말해 준다. 그러나 그가 그 자신을 위해서 점유율을 사용할 때에는 팀의 점유율은 어떻게 떨어지게 가는가?
이를 확인하기 위해서, 나는 이전의 글에서 내가 만들어냈던 "사용된 소유"의 스탯을 약간 비틀었다. 먼저, 왜곡을 피하기 위해서 나는 일반적인 터치, 즉 오픈(세트피스가 아닌) 플레이에 부합하는 것만으로 제한했다. 매번 선수가 공 소유를 끝낼 때마다 나는 세 가지의 다른 결과로 기록하였다. 공 피탈(선수가 공을 가지지 못했을 때, 공을 빼았겼을 때, 1대 1 시도를 실패했을 때 또는 슈팅이나 패스로 연결하기 전에 공을 잃어버린 누군가에세 패스했을 때), 놓친 슈팅 및 기회(선수 본인이 슈팅을 놓쳤거나 또는 그가 만든 기회에서 다른 선수의 슈팅이 빗나간 경우 모두) 또는 골(선수 본인이 직접 득점했거나 도움을 기록했거나)이 그들이다. 앞에서와 같이, 1대 1 성공과 같이 점유를 확장시키는 사건은 비록 이들이 각각의 결과에 상대적으로 비슷한 효과를 가지더라도(예를 들어 수비수를 성공적으로 제쳐내는 것은 아마 득점하는 거나 득점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반영될 것이다) 이 안에 포함되지 않는다. 그리고 성공적인 패스였지만 슈팅으로 바로 연결되지 않은 것 또한 소유로서 고려하지 않았다. 우리의 선수들은 다음과 같이 비교된다.
이 "네 명"의 선수들 중에서, 펠레가 소유 당 가장 많은 골을 만들어냈고(슈팅과 도움을 통해서), 메시-B가 약간 뒤에 있으며 메시-A는 그보다 더 멀리 뒤쳐져있으며 마라도나는 네 번째의 위치에 있다. 펠레는 또한 공 소유권을 잃기보다는 슈팅을 가져가거나 만들려고 하는 경향이 강했으며, 이는 2차적인 장점을 가져갈 확률이 높다(빗나간 슈팅은 종종 리바운드 시도나 코너킥 등으로 이어진다).
펠레의 수치가 메시보다 더 우위에 있는 부분을 확인해보자.
- 펠레가 골과 도움의 비율에서 우위에 있다. 경기당 비율과 ("사용된 소유"를 바탕으로 측정된) 소유당 비율 모두에서 앞선다.
- 펠레의 사용된 소유의 높은 부분은 공 피탈보다는 빗나간 슈팅에서 나타난다.
- 펠레는 더 적은 수비수를 상대했지만, 성공률은 비슷하다(비록 메시는 그의 시대와 비교하면 훨씬 도드라지지만).
- 펠레의 패스 스탯(완료와 성공률 양쪽 모두에서)은 메시보다 조금 떨어지지만 그렇게 큰 차이는 아니다.
- 비록 펠레의 전반적인 슈팅 확률은 메시-A와 비슷하고 메시-B보다는 조금 뒤쳐지지만, 이는 펠레가 먼 거리에서 시도한 슈팅이 가까운 거리에서 시도한 슈팅의 두 배 정도 되기 때문이다.
- 이 표본 이상으로, 펠레는 먼 거리에서 메시만큼이나 슈팅을 잘 하였고 가까운 거리에서는 확실히 더 나았다.
나는 이것이 펠레가 메시보다 낫다는 것을 증명한다고 제안한다는 의도가 아니다. 또한 앞에서 언급했듯이, 오로지 여덟 경기의 자료만을 가지고 결론을 짓지 말도록 하자.
그러나
베이지언 분석에서 표본의 크기는 죽음의 전조가 되지 못한다. 마라도나의 21경기는 또한 상대적으로 작은 표본이지만, 이 표본은 아마도 메시가 더 나은 선수라는 것을 결론지을 수 있을 정도로는 충분히 크다(굳이 아르헨티나라고 대서특필할 가치도 필요없을 정도로). 두 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 메시는 지속적으로 그리고 상당한 차이로 마라도나보다 앞서있다. 그리고 둘째, 자료가 우리가 아는 그들의 더 광범위한 커리어와 일치하며, 우리가 메시를 바탕으로 추측하는 것이 더 강하게 작용한다.
하지만 펠레와 비교한다면, 우리는 근본적으로 반대 시나리오를 가진다. 커리어 수준에서 터치별 수준에 이르기까지 메시의 수치들이 놀라운 만큼, 펠레는 근본적으로 계속 일치하거나 앞선다. 그 여덟 경기가 확인하는 것은 메시와 펠레 간에 결론내릴 수 없는 차이이다. 다시 말한다면, 우리는 앞에서 메시와 펠레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 단순한 답으로 결론지은 바 있다. 만약 메시가 상대적으로 더욱 압도적인 선수였다면(심지어 그의 시대에서도), 우리가 보는 이러한 결과를 보기는 어려웠을 것이다.
나는 더 많은 펠레의 자료를 합치고 싶다. 그래야 우리가 그가 사실 얼마나 압도적이었는지, 그의 여덟 번의 월드컵 경기들이 전반적인 플레이와 일관된 모습이었는지를 알 수 있다(우리는 방법론으로의 약간의 회귀를 생각해보아야 할 것인데, 왜냐하면 그들은 그렇기에 굉장히 좋기 때문이다). 그러나 메시는 그의 상태를 더 향상시킬 기회를 가지고 있다. 그는 그의 표본을 수요일 오후에, 그리고 앞으로의 몇 년 동안 더해낼 것이다.
http://fivethirtyeight.com/features/messi-is-better-than-maradona-but-maybe-not-pe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