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디펜딩 챔피언' 하나카드, 4라운드 '극적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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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카드 하나페이가 프로당구 PBA 팀리그 4라운드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3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사진=광명/이용휘 기자

[빌리어즈앤스포츠=광명/김민영 기자] 승리의 여신은 결국 하나카드를 향해 미소를 지었다.

하나카드가 멀고도 험한 여정 끝에 4라운드 우승을 차지하며 3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다.

27일 경기도 광명시의 광명시민체육관에서 열린 '웰컴저축은행 PBA 팀리그 광명시 투어 2024-2025' 4라운드 최종일(9일차)에 벌어진 우승 경쟁에서 하나카드 살아남아 우승트로피를 마침내 들어 올렸다.

하나카드는 이날 오후 3시에 열린 경기에서 에스와이를 세트스코어 4-2로 꺾고 승점3을 확보하며 6승 2패(승점17)로 선두에 올라섰다.

2위 우리금융캐피탈은 전날까지 5승 2패(승점15)로 하나카드에 승점1 앞서 1위를 달렸는데, 4라운드 최종전을 먼저 치른 하나카드가 승리를 거두면서 순위가 뒤바뀌었다.

우리금융캐피탈은 이어 오후 6시 경기에서 SK렌터카를 상대로 재역전에 도전했다. 풀세트 이전에 우리금융캐피탈이 승리할 경우 하나카드를 다시 제치고 4라운드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다.

이 경기에서 우리금융캐피탈은 세트스코어 3-1로 리드하며 마지막 한 걸음을 남겨두었다. 1세트 남자복식에 엄상필과 다비드 사파타(스페인)가 출전한 우리금융캐피탈은 SK렌터카의 에디 레펀스(벨기에)-응오딘나이(베트남)와 치열한 접전을 벌이다가 6이닝에 3점을 득점하고 10:9로 역전에 성공하며 먼저 세트포인트에 도달했다.

그러나 아쉽게도 SK렌터카가 7이닝에 마무리 2점타를 올리면서 10:11로 패해 먹구름이 꼈다. 다행히 다음 2세트부터 우리금융캐피탈의 공격력이 살아나면서 스롱 피아비(캄보디아)-서한솔이 SK렌터카의 강지은-조예은을 11이닝 만에 9:4로 제압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우승 시상식.

4라운드 마지막 날 경기에서 승리 후 화이팅을 외치는 하나카드 선수들.

6세트에서 김가영이 승리를 확정하는 순간.

우리금융캐피탈은 이어 3세트에 주장 엄상필이 SK렌터카 주장 강동궁과 맞대결을 벌여 9이닝 만에 15:6으로 승리를 거두고 다시 2-1로 앞서갔다.

4세트 혼합복식에서도 우리금융캐피탈은 잔 차파크(튀르키예)-김민영이 조건휘-히다 오리에(일본)에게 5이닝 만에 9:4로 승리하며 3-1로 달아났다.

5세트와 6세트 둘 중 한 세트만 승리해도 4라운드 우승트로피는 우리금융캐피탈이 차지할 수 있었다.

그런데 5세트에 사파타가 SK렌터카의 응오딘나이에게 5이닝 만에 5:11로 패하면서 3-2로 추격을 당했고, 마지막 6세트도 스롱이 강지은에게 14이닝 만에 5:9로 3-3이 되면서 하나카드의 우승이 확정됐다.
 

1·2라운드 우승 놓친 하나카드…3라운드 부진 이후 '4라운드 극적 우승'

지난 23-24시즌에 4라운드부터 점점 팀워크가 살아나기 시작한 하나카드는 5라운드에서 극적으로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한 뒤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 챔피언결정전까지 모두 승리하며 포스트시즌 챔피언에 올랐다.

이번 시즌에는 1라운드에서 6승 2패(승점15)로 아쉽게 2위에 머물러 SK렌터카에 우승을 내주었고, 2라운드도 4승 4패(승점13)로 3위에 그치며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두 차례 우승을 놓친 하나카드는 3라운드에서는 3승 5패(승점11)로 부진하며 점점 더 힘든 경쟁을 이어가게 됐다.

이번 4라운드에서는 초반 세 경기를 모두 승리를 거두고 3연승을 달린 하나카드는 휴온스에 3-4로 져 1패를 안았지만, 크라운해태와 SK렌터카를 연달아 제압하고 두 경기가 남은 상황에서 5승 1패로 우승에 점점 다가갔다.

전날 열린 NH농협카드와의 승부에서 승리하면 우승을 확정할 수 있었던 하나카드는 이 경기를 0-4로 패하면서 제동이 걸렸다. 우리금융캐피탈이 크라운해태를 4-2로 꺾으면서 승점1 차이로 하나카드를 제치고 선두로 올라섰기 때문.

최종일인 이날 경기에서 하나카드는 우리금융캐피탈이 승점3을 획득할 경우 다 잡았던 트로피를 놓치는 상황에 놓이게 됐다.

4세트 혼합복식에서 활약한 무라트 나지 초클루(왼쪽)와 사카이 아야코(오른쪽).

하나카드의 1세트 남자복식팀 응우옌꾸옥응우옌(왼쪽)과 신정주(오른쪽).

김가영과 하나카드 주장 김병호(오른쪽)

먼저 열린 경기에서 하나카드는 에스와이에 3-1로 앞서다가 5세트에 무라트 나지 초클루(튀르키예)가 박인수에게 4:11(3이닝)로 패하면서 3-2로 추격을 허용, 6세트 여자단식에서 김가영이 에스와이의 한지은과 중요한 승부를 벌이게 됐다.

큰 경기 경험이 많은 김가영은 끝내 해결사 역할을 해냈다. 5:6으로 지고 있던 9이닝에 남은 4점을 한 번에 쓸어 담은 김가영이 9:6으로 6세트를 승리하면서 하나카드는 4-2로 에스와이를 꺾고 승점3을 획득했다.

다음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로 우리금융캐피탈이 앞서면서 하나카드의 우승은 다시 그림자가 드리웠다.

하지만, 우리금융캐피탈이 5세트와 6세트를 연달아 패하면서 3-3 동점을 허용하면서 마침내 하나카드가 4라운드 우승트로피의 주인공이 됐다.

우리금융캐피탈은 3-3에서 7세트에 강민구가 레펀스에게 5이닝 만에 2:11로 져 세트스코어 3-4로 패했고, 5승 3패(승점16)로 4라운드를 마무리했다.

우리금융캐피탈 스롱 피아비(캄보디아).

이날 6세트 경기에서 긴장된 모습으로 스롱의 경기를 지켜보는 우리금융캐피탈 선수들.

SK렌터카 강지은이 6세트에서 스롱을 꺾으면서 하나카드의 우승이 확정됐다.

4라운드 MVP에 선정된 초클루와 PBA 장상진 부총재(오른쪽).

'4라운드 MVP' 초클루 선정…10승 6패·승률64.3%·득점성공률 68.8% 기록

이날 오후 9시에 시작하는 마지막 경기에서 3위 하이원리조트가 NH농협카드에 승리해 하나카드와 승점17 동률이 되더라도 승수에서 하나카드가 6승(2패), 하이원리조트가 5승(3패)이 되기 때문에 하나카드의 4라운드 우승이 확정됐다.

4라운드 MVP에는 초클루가 선정됐다. 초클루는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도 하나카드를 우승으로 이끌어 MVP에 선정된 바 있고, 이번이 두 번째 MVP 선정이다.

4라운드에서 초클루는 하나카드에서 유일하게 10승을 기록했고 1세트와 4세트 복식전에 출전하며 상승세를 견인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초클루는 10승 6패(단식 1승 1패, 복식 9승 5패), 승률 64.3%, 애버리지 1.071, 득점성공률 68.8%를 기록했다.

한편, PBA 팀리그는 SK렌터카와 웰컴저축은행, NH농협카드, 그리고 하나카드까지 4개 팀이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했고, 내년 2월 7일부터 15일까지 열리는 5라운드에서 마지막 한 팀이 더 선발될 예정이다.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5개 팀은 정규리그 종합순위에 따라 4위와 5위가 와일드카드전을 치르고, 승리 팀이 정규리그 3위 팀과 준플레이오프에서 대결한다.

준플레이오프 승리팀은 다시 정규리그 2위 팀과 플레이오프를 치러 승리한 팀이 챔피언결정전 파이널에서 정규리그 1위와 최종 승부를 벌이게 된다.

팀리그 챔피언을 가리는 포스트시즌은 내년 2월 19일부터 28일까지 와일드카드전(2전2선승), 준플레이오프(3전2선승)와 플레이오프(5전3선승), 파이널(7전4선승)이 차례로 치러질 예정이다.

 (사진=광명/이용휘 기자)

출처 : 더빌리어즈                                  https://www.thebilliards.kr/news/articleView.html?idxno=266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