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감사주일] (시편 126:1-6)
내일은 대한민국이 해방된지 77주년을 맞이하는 광복절이자 대한민국이 건국된지 74주년이 되는 날입니다.
광복절도 하나님이 이루신 기적이었습니다.
일본이 망하리라 누가 생각이나 했을까요?
북한의 남침으로 전쟁이 일어났을 때 유엔군이 와서 우리나라를 구원하리라 누가 생각이나 했을까요? 전쟁의 폐허로 가난한 나라가 70년 만에 문화 강국이 되고, 스포츠 강국이 되고, 조선과 방위산업과 반도체 강국이 될 것을 누가 생각이나 했을까요? 지원을 받던 개발도상국 중에 선진국이 된 나라는 세상에 우리나라뿐입니다. 애국가 가사대로 ‘하나님이 보우하사 우리나라 만세’입니다. 이러한 기적은 하나님이 베풀어 주신 은혜요 기적입니다.
대한민국처럼 하나님의 기적과 도우심을 입었던 민족이 이스라엘 민족입니다. 이들은 이집트에서 종살이하다가 하나님의 은혜로 해방을 얻었습니다.
그 후, 우리나라처럼 바벨론 제국에 멸망하여 포로로 70년을 살다가 고국으로 귀환하였습니다.
오늘 본문은 바벨론에 포로가 되었던 유대인들이 하나님의 역사로 귀환하는 벅찬 감격을 회상하며 기쁨으로 찬양을 드리고 있습니다.
오늘 본문을 통해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위해 큰일을 행하신다는 것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첫째로, 하나님은 약속하신 대로 이루십니다(1절).
1절에서 “여호와께서 시온의 포로를 돌려보내실 때 우리는 꿈꾸는 것 같았도다”라고 노래합니다.
여기에서 ‘시온의 포로를 돌려보내실 때는 B.C. 537년에 페르시아 고레스왕이 강제로 끌려온 포로 귀환령을 공포하여 스룹바벨 제1차 귀환 시, 약 5만 명, 70년 후 에스라 2차 귀환, 느헤미야 3차 귀환이 이루어진 B.C. 444년까지의 상황에 대한 설명입니다. 예루살렘 성전이 파괴된 후 이스라엘 민족은 바벨론 각 지역으로 흩어져 살게 되었고 예루살렘 땅에 다른 이방 잡족들이 살게 되었을 때 이스라엘의 재건을 상상할 수 없었습니다.
영원히 계속될 것만 같던 바벨론 제국이 망하게 되리라고 상상했던 사람이 얼마나 되었겠습니까?
그러나 유대인의 귀환은 이미 하나님께서 유대나라가 멸망당할 때 예레미야 25:11-12과 29:10에서 주신 약속이었습니다. 70년이 지나면 이스라엘 자손이 포로에서 돌아와 그 땅을 다시 재건할 것이라는 말씀은 당시로서는 믿기 어려운 약속이었습니다. 바로 옆에서는 동족들이 포로가 되어 끌려가고, 예루살렘 성전이 무너지는 처참한 상황에서 주신 약속이었습니다. 그러나 오늘 본문은 하나님이 그 약속대로 이루셨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노아는 홍수로 심판하신다는 하나님의 약속을 믿고 방주를 지었고 그대로 이루어졌습니다(히 11:7), 아브라함은 백 세가 되어 하나님의 약속대로 아들을 낳았습니다(롬 4:18). 요셉은 하나님이 주신 꿈대로 총리가 되었습니다(창 37 :7, 9 ; 45:9).
하나님께서 주신 약속은 반드시 이루어집니다.
롬 8:25 “만일 우리가 보지 못하는 것을 바라면 참음으로 기다릴지니라”
고린도전서 2:9 “기록된 바 하나님이 자기를 사랑하는 자들을 위하여 예비하신 모든 것은 눈으로 보지 못하고 귀로 듣지 못하고 사람의 마음으로 생각하지도 못하였다 함과 같으니라”
하나님은 우리에게 약속하신 말씀대로 행하십니다. 우리가 보기에 불가능하다가고 여길 때에도 하나님은 약속하신 대로 행하실 수 있습니다. 이러한 하나님을 신뢰하십시오. 하나님의 약속을 말씀을 붙잡고 사십시오.
둘째로, 하나님은 우리를 위해 큰 일을 행하십니다3절에 “여호와께서 우리를 위하여 큰 일을 행하셨으니 우리는 기쁘도다”
여기에서 말하는 ‘큰 일’은 여호와께서 이들을 기적적으로 구원하기 위하여 위대하게 행동하셨다’라는 뜻입니다. 당시 고레스는 애굽을 정복할 목적을 품고 있었고, 그 발판을 마련할 의도로 이스라엘 포로들을 고국으로 돌려보내 예루살렘을 재건케 하였습니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이방인들조차 이러한 포로 귀환의 배후에 하나님이 일하셨음을 고백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포로 된 이스라엘 자손들 중, 경건한 자들로부터 이사야와 예레미야의 예언을 전해 듣고 그 예언이 실현되는 과정을 보면서 이와 같은 발언을 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사 52:10 ; 렘 25:6-11).
이사야 선지자는 이스라엘 자손들을 위해 애굽과 구스와 스바를 속량물로 대신 내어준 사건으로 나타냈습니다(사 43:3). 페르시야 제국이 애굽과 구스와 스바를 공격하기 위해 유대인들을 귀환하게 하셨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자손을 위해 이루신 세계 경영이었습니다(이사야 14:26-27). 그것도 그들 전체가 아닌 지극히 적은 ‘남은 자’를 위해서였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얼마 되지도 않는 그 민족을 일으키시고자 많은 나라를 값으로 지불하신 것입니다.
이것은 우리가 입은 은혜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닙니다.
롬 5:8 “우리가 아직 죄 인되 었을 때에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죽으심으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대한 자기의 사랑을 확증하셨느니라”
하나님께서는 다른 나라를 다 합친 것보다 더 귀한 독생자의 피 값으로 우리 모두의 생명을 사시고 우리를 구원해 주셨습니다. 이 놀라운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로 우리는 죄사함을 받고 죽음에서 생명으로 옮겨진 존재가 된 것입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위해 큰 댓가를 지불하고 구원해 주셨습니다.
우리가 얼마나 하나님께 고귀하며, 가치있는 존재인지, 하나님께서 우리를 얼마나 사랑하시는지, 그분에게 우리가 얼마나 큰 사랑의 대상인지를 알아야 합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위해 큰 일을 행하시는 분이십니다.
셋째로, 큰 일을 행하신 하나님께 예배해야 합니다.
4-5절에 “여호와여 우리의 포로를 남방 시내들 같이 돌려 보내소서 눈물을 흘리며 씨를 뿌리는 자는 기쁨으로 거두리로다”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이 말씀은 아직도 페르시아에 남은 채 시온의 예배 자리로 귀환하지 않는 이스라엘 자손이 조속히 귀환하기를 간구하는 기도입니다. 옛 바벨론 땅에 남아 있는 자들은 수십 년 동안 이루어 놓은 것들을 결코 잃고 싶지 않았습니다.
이들은 폐허와 잿더미만 남은 예루살렘에 가서 이방인들을 몰아내고 성과 성전을 짓는 어려운 수고를 하는 것이 싫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포로되었던 자들 중에 남은 자들이 반드시 돌아오게 하실 것을 약속하셨습니다.
돌아온 자들만이 남은 자들이 되어 교회의 믿음의 자리, 예배의 자리로 돌아왔습니다. 본문은 귀환하지 않은 이스라엘 자손들이 지금이라도 예루살렘으로 돌아와야 할 이유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예루살렘이 지금은 힘든 고통과 고난의 장소이고, 불안과 두려움이 그들을 기다리고 있어도 하나님께서는 반드시 그 땀과 눈물로 심은 것을 거두게 하실 것임을 약속하고 있습니다.
6절에서 눈물을 흘리며 뿌린 것을 ‘반드시’ 거둔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내가 기도하고 심은 것은 반드시 거두게 됩니다. 내가 예배하면 반드시 은혜의 열매를 거두게 됩니다. 봉사하면 반드시 상급의 열매를 거두게 하십니다.
오늘 말씀은 코로나에 포로가 되어 교회를 떠나 예배의 자리를 회복하지 못하고 지내는 성도들을 생각나게 합니다. 하나님께 예배하고 교제하며 섬기던 열정과 기쁨과 감격을 잃은 채 코로나 핑계로 돌아오지 않는 성도들이 있습니다.
지금 하나님께 대한 첫사랑을 잃은 채 살아가고 있는 성도들이 있습니다. 이런 성도들이 첫사랑을 회복하고 교회로 돌아오도록 기도해야 하겠습니다.
교회로 돌아오는 것이 힘이 든다 할지라도 일어나 달려 나오십시오.
하나님을 잘 섬겼던 에베소 교회가 하나님에 대한 첫사랑을 잃었을 때 예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계 2:5 “그러므로 어디서 떨어졌는지를 생각하고 회개하여 처음 행위를 가지라 만일 그리하지 아니하고 회개하지 아니하면 내가 네게 가서 네 촛대를 그 자리에서 옮기리라” 오늘 우리는 코로나 전염병으로 교회를 떠나 아직도 돌아오지 않고 있는 형제자매들이 있습니다. 이분들을 위해 기도해야 하겠습니다. 빨리 돌아오셔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영영 예배의 자리로 돌아오지 못할 수 있습니다.
걸을 수 있다면, 예배의 자리에 나올 수 있다면 예배의 자리로 나오셔서 함께 하나님을 예배하는 자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위해 큰 일을 이루려고 약속대로 이루십니다. 우리를 위해 큰 일을 행하십니다.
큰 일을 행하신 하나님께 예배하러 교회로 돌아와야 합니다.
(설교=김상원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