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 영도 절영 해안 산책로와 다대포 저녁노을 ◎
부산의 영도.
절영도는 영도의 옛 이름이다.
그림자조차 없을 만큼 빨리 달리는 명마
즉 절영 명마를 생산한 섬이라는 뜻의 절영도가 줄어
절영이라고 했다는 오랜 얘기가 있다.
그 절영이 현대에 들어 영도라는 지명으로 바뀌어 현재에 이르고 있다.
신석기시대의 패총, 태종대 등
수많은 전설이 함께 하는 관광자원과
천혜의 자연환경이 어우러진 곳이기도 하다.
대한민국의 관문답게 외항선 등 대형 선박이
즐비하게 정박을 하는 영도 앞 부산 북항의 전경은
아련하게 울려오는 뱃고동 소리와 함께 나그네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특히 야간에 바라보는 북항의 경치는 정박 중인 외항선과 근처에서 조업하는
어선들이 켜놓은 조명으로 인해 어두운 밤바다에 보석을 흩뿌려 놓은 듯 아름답다.
절영해안 산책로가 시작되는 곳은
부산 영도구 영선동 반도 보라 아파트 앞.
영도의 관문인 영도 대교와 부산 대교를 지나서
교차로에서 오른쪽으로 휘어지는 영선동 아랫길에서
제 2송도 바닷가 쪽을 향하다 보면 아파트가 나오고
그 옆에 선박이 정박한 모습으로 건축된 관리동과 휴게시설이 나옵니다.
관리동으로부터 동삼동 중리해변까지 이어지는
절영해안산책로는 폭 2~5m로 3km에 이르는 구간.
이 구간이 끝나면 곧바로 중리산책로(2km)와
감지 해변 산책로( 3km )가 이어지면서
태종대 공원 순환로(4.2km)까지 계속된다.
관리동을 벗어나면
영도의 과거 ,현재, 미래를 41편의 테마로 조성한
약 1km 구간의 '모자이크 타일벽화'가 이어지고,
곧바로 해안 산책로를 문화공간으로 조성하기 위해
영도 문인회의 향도 시인들이 만든 시비 동산과 연결된다.
시비동산을 지나면 약간 가파른 형형색색의 계단 길에 이르고
거기서 진행방향이 아닌 웃길로 오르면
제 2송도 파고라 로 이름 붙여진 쉼터가 나온다.
다시 아랫길로 내려서면 파도의 광장 내리막길 계단을
아기자기 꾸며놓았던지 지나던 발걸음을 주저앉게 만든다.
이어지는 길에 폐선을 이용해 어린이들의 놀이터로 만든 뱃놀이 터
해산물을 판매하는 해녀 촌 봉래산 계곡물을 이용하기 위해 만들었다는
계단식 분수대 등등 길과 길 각종 시설과 시설을 이어주는 연결고리는
자갈길과 시멘트길 등등 이곳이 해안 절경을 감상할 수 있는 산책로이다.
쉬어감의 여유를 톡톡히 느낄 수 있도록
전망대도 세 곳을 설치해두었다.
대마도 전망대 절영 전망대 태평양 전망대가 그것이다.
관리동을 출발해 7.5 광장을 지나 8.5 광장에 이르는
구릉지 산책로에 이르면 1시간이 훨씬 지난다.
[대중교통]
지하철 1호선 남포동역에서 하차-
중리방향(산복도로)버스 이용 -
영선동 아래 교차로에서 하차 -
바닷가쪽으로 50m정도 걸으면 관리동이 나온다.
[출처- 부산일보]
불어온 가을 해풍이 여인의 머릿결을 흩어놓듯,
여리디여린 모습으로 연분홍 치마를 곱게 차려입고
가녀린 허리 살짝 비틀어 망망대해를 바라보고 피어난 코스모스,
멀리 떠나 보낸 님을 끝없이 기다리는듯한 애처로운 모습으로 비쳐든다.
함지 골 사격장 앞에다 차를 주차하고
해안 산책로로 내려 가기 전에 전망대가 있다.
망원경이 수리 중이라서 사용은 할 수 없었지만
아주 맑은 날 멀리 우리 땅 대마도의 그림자를 조망할 수 있고
부산 외항의 아름다운 경치도 마음껏 즐길 수 있는 좋은 곳이다.
단~!
바닥이 좌-우 일정 부분을 제외하고
투명한 유리로 되어 있어서 치마를 입은 여성은 좀 곤란하다.
바로 아래가 해안 산책로로 내려가는 길이라서
오가는 사람들이 고개만 들면 전망대의 윗부분이 전부
다 들여다 보인다..왜 그렇게 만들었는지 이해가 안 됨..ㅡ.ㅡ;;
위의 그림의 전망대에 잠시 머물러 주변 풍경을 잠깐 돌아보고
해안 산책로로 내려가는 예쁜 계단을 내려가면 바로 바닷가에 이른다.
해안 바위마다 월척의 꿈이 가득한
낚시꾼들로 만원을 이루고 있다.
화창한 가을의 휴일을 맞아
낚시꾼들을 실어 나르는 배들과
아예 낚싯배를 통째로 전세내어
배낚시를 즐기는 사람들도 많다.
이쯤해서.
못생긴 모습 한 장은 올려야 할 것 같아서
밀려드는 파도를 배경으로 한 그림을 올려본다.*^^*
3Km에 이르는 산책로에는
바다 외에도 볼거리가 다양하다.
오르내리는 계단마다
예쁜 자갈로 갖가지 문양을 새겨 놓아
산책의 기쁨을 더하게 한다.
적당한 높이의 오르막, 내리막과 함께
햇살에 반짝이는 조약돌 작품을 감상하다 보면
잔잔한 해풍과 파도 소리와 함께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마냥 머물게 된다.
산책로의 또 하나의 즐거움,
처음 산책로가 만들어 졌을 때 보다
지금은 많이 줄어들었지만
갖가지 식물들을 관찰할 수 있다.
눈에 익은 식물도 있고
이름을 알 수 없는 녀석들도 많다.
마음 한구석에 늘 남는 아쉬움,
어디든지 사람이 몰리는 곳에 가보면
제일 먼저 눈에 띄는 장면,
버려진 양심..쓰레기.
자연환경은 인간의 손이 미치기 시작하면
어김없이 복구 불가능의 그것으로 파괴 된다는 것.
개발도 좋고 단장도 좋지만
무엇보다도 있는 그대로를 볼 수 있게끔
자연보호에 모두가 마음을 모아야 하겠다는
생각이 마음속에 화두로 남는다.
절영 해안 산책로의 끝은
파란 바다 위를 하얀 물보라를 일으키며 달리는
노란색 유람선의 뱃고동 소리로 끝을 알린다.
약 두 시간여의 산책은
조금은 아쉬움으로 남기며
좋은 날 다시 찾을 기약으로
다음 목적지 다대포의 저녁노을을
찾아서 길을 떠나보자..
몰운대는 낙동강 하구의 가장 남쪽에서
바다와 맞닿는 곳에 자리 잡고 있다.
16세기까지는 몰운대라는 섬이 있었으나,
그 후 낙동강에서 내려오는 흙과 모래가 쌓여
다대포와 연결되어 육지가 되었다고 한다.
이 일대는 지형상 안개와 구름이 자주 끼어
앞이 잘 보이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안개와 구름에 잠겨서 보이지 않는다고 하여
몰운대(沒雲臺)라는 이름이 생겨나게 되었다.
다대포와 몰운대는 조선 시대 국방의 요충지로서
임진왜란(1592) 때에는 격전이 벌어졌으며,
이순신의 선봉장이었던 충장공 정운도
이 앞바다에서 500여 척의 왜선을 맞아
힘껏 싸우다가 순국하는 등 역사의 한 장면이
연출된 곳이기도 하다.
정운의 순국을 기리기 위한 사당과 비석이 있는 이곳은
기암괴석과 울창한 나무들로 이루어진 아름다운 경승지이다. [펌]
[몰운대]
호탕한 바람과 파도 천리요 만리
하늘가 몰운대는 흰구름에 묻혔네
새벽 바다 돋는 해는 붉은수레바퀴
언제나 학을 타고 신선이 온다
☆ 선조 40년 동래부사 "이춘원" ☆
다대포 해수욕장 동쪽 끝으로 가면
몰운대 입구가 나온다.
약간 오름으로 이루어진 몰운대 해안 산책로
입구에는 큰 立石으로 몰운대라는 입간판이 있고
몰운대 산책로 일주 코스를 그려놓은 안내판이 있다.
조금 더 산책로를 가다 보면
유명한 몰운대 시가 새겨진 시비가 나온다.
그리고,
잘 닦여진 산책로를 파도 소리
갈매기 소리를 따라서 걷다 보면,
커다란 팔작지붕의 기와집을 만나게 된다.
바로 "다대포 객사" 라는 곳이다.
[다대포객사]
이 건물은 조선후기 다대첨절제사영 에 있었던 객사이다.
다대포는 옛부터 왜구를 막기 위한 군사적 요충으로 중시되었다.
임진왜란 이후에는 경상좌도 7진 중의 하나가 되었는데,
부산진과 함께 다른 진보다 더 중시되어
2배의 병선을 보유하였으며 첨사는 정3품의 당상관이었다.
객사는 조선 시대 관아건물의 하나로
임금을 상징하는 전패를 보관하고,
고을의 수령이 초하루와 보름에 대궐을 향하여
망배를 드리던 곳인데 사신의 숙소로 사용되기도 하였다.
객사에는 정당과 그 좌우에 익실을 두는 것이 일반적인데
이 객사는 정당만 남아있는것으로 추정된다.
건물의 규모는 정면 5칸 측면 2칸에 팔작지붕이다.
안두리 기둥 위에 절단된 큰 들보를 넣은 5량 집이며 벽이 없다...[펌]
[부산광역시 지정유형문화재 제3호]
다대포 객사를 지나서 해안을 따라서 내려가면
절벽으로 이루어진 산책로를 따라서 동해의 끝이자
남해의 시작이 되는 다대포 해안의 절경이 드러난다.
잘 아시다시피 다대포는 머지않은 예전에
무장공비가 침투했던 지역이다.
조수 간만의 차이가 심한 지역이 되다 보니
달 없는 밤에 밀물을 타고 대마도 근처의 공해에까지
접근한 간첩선이 무장공비 2인을 침투시키려다 발각되어
총격전 끝에 적선은 침몰되고
침투를 시도하던 공비 두사람은 체포가 되고
나머지 공비들은 해상으로 도주하던 중에
아군에 모두 사살되는 비극이 하룻밤 새 벌어졌고
이 글을 쓰는 당사자도 그 당시 사건이 생생하게
기억되는 바로 그 장소인 것이다.
그러다 보니 몰운대는 일몰 시각이면
지금도 출입이 통제 된다.
아름다운 풍경을 두고 갑자기 살벌한 기억을 더듬게 됨이
민망하나 이 나라가 처해 있는 현실이고
묻어 두고 갈 수 없는 얘기이기에 잠깐 언급을 해본다.
하지만, 다행인것은 오랫동안 민간인이 마음대로
드나들 수 없는 통제지역으로 있었기에
자연환경 만큼은 그 어느곳 보다도 맑고 깨끗하다는 사실,
불편한 것으로 따지면 끝도 없는 게 인간의 욕심이겠지만
그 불편함을 생각지 않고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인다면
현재의 아름다움을 끝까지 유지할 수 있지 않을까?
맨 아래의 섬 그림자로 비쳐드는 것은
"우리 땅" 대마도의 그림자이다.
오래전 옛날 조상의 실수로 인해 잃어버린 영토,
대마도..
언젠가는 회복해야 할 우리 땅이
그곳에 그림자로 남아 있다.
약 두 시간의 산책을 끝으로 몰운대를 벗어나서
다대포 해수욕장 동쪽끝..몰운대 입구 바닷가에 위치한
"낙조 전망대"로 이동한다.
2010년도
최근 다대포 해수욕장 끝 몰운대 쪽에 낙조 전망대가 완공됐다.
부산시 사하구는 시비 5억 원을 들여 몰운대 유원지 입구에서부터
서쪽 해안 절벽을 따라 205m 길이의 나무데크를 설치하고,
몰운대 서편 끝자락에 다대포의 일몰을 감상할 수 있는 전망대를 설치했다.
특히 나무진입로는 해변을 따라 울창한 숲과 푸른 바다를
동시에 만날 수 있어 새로운 산책코스로 손색이 없다는 평이다.
찾아가는 길은 다대로 해수욕장을 찾아가면 된다.
다대포 해수욕장이 몰운대와 만나는 끝 지점에
해안 절벽을 따라 설치된 나무데크가 보이는데
이곳이 몰운대 낙조 전망대이다..[펌]
이렇게,
아침부터 이어졌던 바닷가 산책로 여행을
다대포의 낙조를 감상하며
갈매기 울음소리와 함께 마무리한다.
부산은 바다가 아름다운 도시이다.
이른 아침의 일출부터 하루해가 저무는
저녁과 또한 항구의 불빛이 아름다운 밤까지,
부산은 바다와 함께 하루가 시작되고
바다의 갯내음과 함께 그렇게 하루를 마감하는
정말 아름다운 도시임을 새삼 느껴보며 글을 맺는다.
※ 낙조를 감상하고 근처에서 간단하게 식사를 하시고
저녁 7시에 시작되는 다대포 명물 음악 분수를 참관 하세요.
멋진 음악과 함께 연출되는 분수와 황홀한 조명을
감상 할 수 있습니다.^^*
머물러 주셔서 감사 합니다..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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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부산을 아주 잘 담아 주어(good!)
잠시 머물다 갑니다.
좋은 여행지라 생각해요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