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여행일정을 만들고 그 일정에 맞는 여행콘텐츠를 고민하는 기준점은 무얼까 ? 아니 있기는 한걸까^^?
있다면 그것은 무얼까^^?
사실 여행지는 수도없이 많고
막상가봐야 거기가 거기다^^
버스타고 우르르 몰려가는 기성복 같은 단체여행도 별반이고 ,내가 먹고싶은, 좋아하는 음식이 아닐수도 있는데 정해진 밥을 먹어야하고^^
내가 여행을 하면서도 난 이런 여행이 싫다. 아니 싫은 정도를 떠나 화날때도 있다
10년전쯤 고등학교 동창들과 친구의 경찰서장 축하격려차 지방에 관광버스타고 간적이 있다.
부천쪽에서 여행사를 한다는 친구의 주도로 아침에 버스며 김밥등을 먹고나니 할일이 없다
몇몇이 뒤쪽에서 술을 마신다
그래도 오전이라 잠은 잘만했다
현지에서 저녁먹을때 이미 거나해진 일행들은 현지출발한 8시30분부터 광화문 도착하는 11시 40분 까지 노래방에 술판에 나가서 버스안에서 담배까지 피워가며 고성방가다
그이후로 고등학교 동창회조차 안나가지만 ,그때 행사를 기혁한 여행사 한다는 친구는 고등학교 동창카페를 홀로 관리하며 오늘도 이글 저글을 퍼나르고 있다
그럼 나는^^ 오늘 문득 나 자신에게 질문을 하게됐다
너의 여행지 결정의 아이덴티티는 무엇인가^^?
곰곰히 생각해보니 그건 책이었다
중학교때 교과서에 나온 지명들이 여행지 대상이었고
고등학교때는 소설속 지역과 인물이 여행지의 대상이었다
그리고 사회에 나와서는 유홍준의 나의 문화유산답사기와 영화촬영지로 알려진곳등 나름 여행지를 선정하는 감성적 원천 모든것에 인문학이 있었다
요즘들어 나에게 영감을 주는 책들이 별로없다
공지영의 지리산행복학교을 읽으면서 부천에서 여행사한다는 친구가 생각났다
소설가가 어설프게 여행자 흉내를 내는것같다고나 할까^^
지리산은 사회부적응자들이 봄에 꽃폈다고 화전붙여먹자고 손 편지띄우고 매실장아찌에 막걸리 마시면서 희희덕 거리는곳이 아니다^^
1991년 10월 개천절날 종로2가에 있는 여행사 광고보고 지리산 가자고 친구와 베낭에 침낭과 버너에 쌀 챙겨서 청바지 입고갔다. 광고에는 새터산장에서 재워준다고 했다. 새터산장은 고작 60명 정도가 잘수있는곳인데 ,그날은 눕지는 못하고 새우잠을 자야하는 조건으로 140명 들어가고 밖에서 추위와 허기에 떨어야 했던 사람이 2천명 정도 였고
그중 70%가 20대의 여자 였다
특별한 준비 없이 룰루랄라 놀러왔던 사람들은 그날 손에 잡힐듯한 짐승같은 달 울음소리를 들으며
통곡같은 밤을 보내야 했다
오토바이타고 평화운동한다고 데모하러다니고
데모가 멋있다고 지리산 까지 쫒아와서 살겟다는 다수의 여인들이 등장하고 ^^공지영 감정의 치기가 지리산보다 더 높았던 책이 아니었나 싶다
문순태의 피아골과 ,조정래의 태백 산맥 , 이태의 남부군
이강천 감독의 피아골과 정지영감독의 남부군까지
내가 가보고 또 갈때마다 내기억속의 등장인물은 달랐다
그후 음악을 읽고,미술을 읽고 건축을 읽으면서 여행이 읽히기 시작했고 보이기 시작했다
여러분과 함께하는 여행길에 서기위해서도 나는 오늘을 읽고 미술과 음악을 읽는다
역사발전의 실천적 주체인자가 되자며 일찍 사회적 인식을 갖게된 나는 오늘도 내일도 그들과 다른 여행을 고민해본다.
관해난수(觀海難水), 바다를 본 사람은 물을 함부로 이야기 할 수 없다고 했다. 우주라는 미지의 바다로 항해할 준비만으로도 우리는 틀림없이 더 좋은 사람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여행을 읽고 자연을 읽고, 자기 자신을 읽는 행복파도타기 여행을 통해
당신이 행복했으면 좋겠다.
첫댓글 학교때 교수 님 강의를 수없이들엇지만. 지금에 나자신은 대표님을만나너무나 여러장르를골고루맛보고 잇어서행복을 또한번느낍니다 정말너무행복합니다
같은세대라 더더욱 공감~~오늘도 하나 배우고 갑니다 마음속으로 되뇌이며 관해난수 관해난수 겨ᆞㄴ해난수 ......
여행을 읽고 자연을 읽고 자기 자신을 읽는 행복파도타기
여행을 통해 우리의 수미회는 항상 행복함을 느끼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