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2019년 2월 21일 오후 6시 40분
장소: 오산시 자원봉사센타 1층 강당
''시간이 남았는데...''
''필봉산 맹꽁이 서식지로 추정되는 곳을 가보죠...''
얼었다 녹는 과정에서 깎인 산비탈은 발목까지 빠지는 진흙이었다.
''돌아가요...신발이 온통 흙이야...''
''통장 계좌번호를 알려면 다시 사무실로 가야 하는데...''
''가요...꼭 필요한 일을 미루면 곤란하죠...''
전광석화처럼 해냈다.
총회가 있는 오늘, 한사람 두사람 의지를 모으는 과정이 먼저라는 것을 신발 닦으며 알아버린 셈이다.
''차를 이렇게 주차하세요...''
자원봉사센타 지하 주차장은 이미 만원이다.
몇번을 오르내리다.
''6시면 셔터를 내리니 1층으로 이동하세요...''
그럭저럭 견딜만한 공간을 찾아냈다.
이젠 총회만 남았다.
저녁시간이라 가래떡, 꼬마김밥, 각종 차, 과일, 과자류 게다가 종이접시...
하나 하나 준비하는 과정은 뇌를 분주하게 했다.
회원과 비회원이 모여든다.
방명록에 쓰인 글을 통해 참석 인사를 적고, 호명한다.
마림바 공연, 발달 장애인으로 구성된 악단이 흥을 돋운다.
1층 강당의 넓은 공간이 어느새 사람의 온기와 화려함으로 향기가 배어난다.
''공로상, 함께 해서 행복한 상, 초록 희망상 수여가 있겠습니다...''
''한 가운데서 사진을 찍어...''
상받는 사람을 보는 사진기의 각도가 중요하듯, 우리가 선정하고 축하하는 시각이 지난한해 오산환경련의 시선이었다.
1부에 이어 2부로 이어지면서 사무국장의 총회성립보고를 듣는다.
모두가 동일한 1인의 회원이고 함께 정한 정관에 의해 충분한 성립조건은 회원임을 상기한다.
''여기가 끝나면 에그로 카페에서 뒷풀이가 있습니다...''
만남이 이야기를 만드는 힘... 총회의 또 다른 멋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