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9월 5일자 타이항공으로 방콕행을 예매한 상태입니다. 한 달 일정으로 태국배낭 준비중입니다. 여기서 많은 정보를 얻어서 저도 뭔가 도음을 줄 수 있을까 생각하였습니다.그래서 혹 필요하다면 저의 필리핀 여행 경험도 도움이 되는 분이 있을까 하여 글을 올립니다. 2년전의 여행이었고 약 2달간 있었습니다.
자세한 경비나 일정은 여행노트를 봐야할 것 같은데 일단 글을 올립니다.
필리핀 여행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여정이 페리를 이용한 배여행과 세부의 모알보알에서의 여행입니다.
오늘은 일단 페리여행에 대해서만 ...
필리핀은 수많은 섬으로 이루어져 배편이 많이 발달해 있지요. 특히 WG & A SUPER Ferry 회사에서 운영하는 페리는 엄청난 규모의 배더군요.
Ferry12를 예를 들면 배안에 수영장, bar, disco ,쇼핑센타, 오락실 등을 갖추고 있답니다.
저는 마닐라의 Pier14에서 Ferry12타고 민다나오 섬의 수리가오까지의 2박 3일 항해를 했습니다. 밤 12시 출항이었는데 4시간을 연착하더군요. 항구 앞 간이 주점에서 산미겔 마시며 죽치고 있으니 새벽 3시가 지나자 승선을 하더군요. 예약을 늦게하여 이코노미 좌석이었는데. 배가 출항하자 말자 프론트데스크에 얘기하면 cabin이나 suit룸으로 바꿔줍니다. 한 네번정도 탔는데 예약할 때 없던 first class( suit room, plate room,cabin )가 출항만 하면 생기는 것으로 봐서 아마 승무원들의 잡수입원이 아닐까 생각듭니다..(무슨 뜻인지 이해하시는 분만 이해 하시길...)
Suit room은 응접실과 싱글침대 둘 개인욕실이 구비된 방입니다. 2인 가격이 수리가오 까지 4,000 peso 정도로 기억되는 군요 물론 2박3일간 식사포함 해서요..cabin은 4인 실 2층 침대이고 욕실 달려 있는데1인당 1,700 peso정도 였던것으로 기억됩니다. 페리에서 first class와 그 밑 등급과는 돈은 별로 차이가 없는데(300~500페소차이) 실로 천국과 지옥같은 차이를 보입니다. 퍼스트클래스를 제외하곤 거의 짐칸수준이더군요.
페리에서 디스코 텍은 두군데가 있습니다. 갑판에 있는 야외 디스코가 있는데 날씨가 좋으면 가벼운 음식과 술이 제공되는 야외 파티장이 되지요. 배안의 디스코 텍은 주로 늦은시간(밤 12시정도)에 젊은이들로 붐비지요.
승선 두째날 저녁엔 캡틴 주제하의 환영 파티가 열립니다. 선장이나 부선장 갑판장 들의 노래실력을 감상하기도 하고 이쁜 여승무원들의 열창도 들을 수 있답니다. 약 2시간 정도로 진행되는데 무척 좋은 분위기랍니다. 그 뒤엔 필리핀 가수가 라이브를 펼칩니다.
수리가오로 가는 페리12호에선 한국사람은 드문것 같고요, 독일이나 호주여행객들이 많더군요. 마닐라에서 보라카이로 가는데도 페리를 이용할 수도 있습니다. 아마 제 기억엔 일루일루 행 배를 타고 가서 까띠클란, 보트 이렇게 간 것 같습니다만 12시간도 체 걸리지 않는 페리여행은 그 맛이 별로인것 같네요. 일루일루 가는 페리는 페리중 가장 작은 배여서 더욱 그랬던 것 같네요..
들은 이야기인데 WG & A Super Ferry 말고도 세부 수리가오 등지 다니는 배가 있는데(배를 항구에서 보긴 했는데 배 이름이 기억 안나네요) 저녁에 배 선상에서 파티하는데 수영복 입고 번호 달고 패션쇼 하듯이 프레이드 하는데 번호 지정하면..직접 확인 해 보시길(???) 후후..
저는 페리의 실내나이트에서 아주 이쁜 여대생을 만났습니다. 남자친구랑 온 것같은데 얼굴이며 몸매며, 춤도 아주 귀엽고 기품있게 추더군요..바로 옆자리에 혼자 앉아있다. 합석을 하게 되었는데 알고보니 남자친구가 아니고 오빠더군요..본격적으로 작업들어 갔습니다.
필리핀에 처음 와서 가장 황당했던게 여자와 약속을 하면 꼭 우루루 친구나 가족을 동반하는 것이었습니다.
계속 여행을 하다보니 대부분이 남자친구 오빠 동생 같이 다니며 같은 방에 묵는 모습이 많이 보이더군요. 남자와 뭔가 일(?)을 할 때는 오빠나 동생은 밖에나와 담배피우던지 하다가 문열리면 다시 들어가고...처음엔 참 황당했읍니다. 무슨 이런 동네가 다 있나싶고요. 그런데 조금 지나다 보니 이게 필리핀의 문화다 싶더군요.
우리나라로 치면 미팅하면 남자가 커피값 내고 여자친구에 친구한테 잘해주고 하는것과 별 다름이 없이 느껴지더군요..
하여튼 그래서 저도 그 오빠와 더 많은 얘기를 하고 같이 지내니 오빠가 동생에게 괜찮은 놈인것 같다 사귀어라 라는 무언의 허락을 하는 것 같더군요,..그 뒤에 나이트도 마감하고 해서 그 여자랑 둘이서 갑판을 오르내리면서 데이트를 했습니다.
시간이 늦어 각자 방으로 가고 내일 아침 7시에 하선할 때 만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약 10일동안 수리가오 근처를 가이드 해주기로 했고요 같이 집에도 가기로 했습니다.
캐빈에 들어와서 잠을 얼마나 잤을까..커텐을 걷어보니 해는 중천에 떠 있고 바다한가운데 아니겠습니까..얼마나 황당하던지..캐빈네에 커텐치고 곯아 떨어져서 나도 모르게 마지막 기항지인 수리가오를 벌써 출항하여 수리가오에서 4시간 정도 걸리는 항구(음식과 기름 기타등등 다음 출항을 준비하는 항구)로 가고 있는것 아니겠습니까...우쒸..할수없이 여정을 바꾸어 카미구인이라는 섬을 일주하러 갔는데.....
오늘은 이까지만...읽어주셔서 감사..
첫댓글 저는 레드호스가 좋던데 얼음에 맥주를 섞어서 먹었는데 그 시원한 맛 있을수가 없는데
전 요즘도 더우면 맥주에 얼음넣어 먹어요...후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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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습니다..근데 우수회원되면 뭐가 좋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