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구름 경2(A4:102)
dutiyavalāhakasuttaṃ
1. “비구들이여, 네 가지 비구름이 있다. 무엇이 넷인가?
천둥만 치고 비는 내리지 않는 비구름, 비는 내리지만 천둥은 치지 않는 비구름, 천둥도 치지 않고 비도 내리지 않는 비구름, 천둥도 치고 비도 내리는 비구름이다. 비구들이여, 이것이 네 가지 비구름이다.”
2. “비구들이여, 이와 같이 세상에는 비구름의 비유와 같은 네 부류의 사람이 있다. 무엇이 넷인가?
천둥만 치고 비는 내리지 않는 자, 비는 내리지만 천둥은 치지 않는 자, 천둥도 치지 않고 비도 내리지 않는 자, 천둥도 치고 비도 내리는 자이다.”
3. “비구들이여, 그러면 어떤 사람이 천둥만 치고 비는 내리지 않는 자인가?
비구들이여, 여기 어떤 사람은 경(經. suttaṃ), 응송(應頌. geyyaṃ), 상세한 설명[記別, 授記. veyyākaraṇaṃ), 게송(偈頌. gāthaṃ), 감흥어(感興語. udānaṃ), 여시어(如是語. itivuttakaṃ), 본생담(本生譚. jātakaṃ), 미증유법(未曾有法. abbhutadhammaṃ), 교리문답[方等. vedallaṃ]이라는 [아홉 가지] 법을* 잘 알고 있다.
그러나 그는 ‘이것이 괴로움이다.’라고 있는 그대로 꿰뚫어 알지 못한다. ‘이것이 괴로움의 일어남이다.’라고 있는 그대로 꿰뚫어 알지 못한다. ‘이것이 괴로움의 소멸이다.’라고 있는 그대로 꿰뚫어 알지 못한다. ‘이것이 괴로움의 소멸로 인도하는 도닦음이다.’라고 있는 그대로 꿰뚫어 알지 못한다.
비구들이여, 이와 같은 사람은 천둥만 치고 비는 내리지 않는다. 비구들이여, 예를 들면 천둥만 치고 비는 내리지 않는 비구름과 같다. 비구들이여, 나는 이 사람을 이런 비구름과 같다고 말한다.”
4. “비구들이여, 그러면 어떤 사람이 비는 내리지만 천둥은 치지 않는 자인가?
비구들이여, 여기 어떤 사람은 경, 응송, … 문답이라는 법을 잘 알지 못한다.
그러나 그는 ‘이것이 괴로움이다.’라고 … ‘이것이 괴로움의 소멸로 인도하는 도닦음이다.’라고 있는 그대로 꿰뚫어 안다.
비구들이여, 이와 같은 사람은 비는 내리지만 천둥은 치지 않는다. 비구들이여, 예를 들면 비는 내리지만 천둥은 치지 않는 비구름과 같다. 비구들이여, 나는 이 사람을 이런 비구름과 같다고 말한다.”
5. “비구들이여, 그러면 어떤 사람이 천둥도 치지 않고 비도 내리지 않는 자인가?
비구들이여, 여기 어떤 사람은 경, 응송, … 문답이라는 법을 잘 알지 못한다.
그리고 그는 ‘이것이 괴로움이다.’라고 … ‘이것이 괴로움의 소멸로 인도하는 도닦음이다.’라고 있는 그대로 꿰뚫어 알지 못한다.
비구들이여, 이와 같은 사람은 천둥도 치지 않고 비도 내리지 않는다. 비구들이여, 예를 들면 천둥도 치지 않고 비도 내리지 않는 비구름과 같다. 비구들이여, 나는 이 사람을 이런 비구름과 같다고 말한다.”
6. “비구들이여, 그러면 어떤 사람이 천둥도 치고 비도 내리는 자인가?
비구들이여, 여기 어떤 사람은 경, 응송, … 문답이라는 법을 잘 안다.
그리고 그는 ‘이것이 괴로움이다.’라고 … ‘이것이 괴로움의 소멸로 인도하는 도닦음이다.’라고 있는 그대로 꿰뚫어 안다.
비구들이여, 이와 같은 사람은 천둥도 치고 비도 내린다. 비구들이여, 예를 들면 천둥도 치고 비도 내리는 비구름과 같다. 비구들이여, 나는 이 사람을 이런 비구름과 같다고 말한다.”
비구들이여, 이처럼 세상에는 비구름의 비유와 같은 네 부류의 사람이 있다.”
*주: [아홉 가지] 법: 『초기 불교 이해』 (각묵 스님 지음, 초기불전연구원, 73쪽)에는 이러한 아홉 가지 구성요소를 가지는 스승의 교법[九分敎. navaṅga-satthu-sāsana]을 교학으로서의 법이라고 설명하고, 『아비담마 강설 1』 (비구 일창 담마간다 편역, 불방일, 2021, 27쪽)에는 부처님께서 45년 내내 설하신 가르침을 구성요소로 나누면 9가지라고 설명한다.
참고문헌:
대림 스님, 『앙굿따라 니까야 제2권』, 초기불전연구원, 2006, 258-260쪽.
일부용어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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