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기, 무지개, 구름, 여우

[들소 박영춘]

소나기, 무지개, 구름, 여우

박 영 춘

금방 쏟아진 소낙비

도랑물 꼬리 잡아 흔든다

빗물이 후드득 후드득

땅바닥에 꽂혀 꽃 핀다

꼬리 내린 어린 여우

잠시 촐랑거렸을 뿐

소나기

별 볼 일 없이

잠깐 다녀간 허풍쟁이

윗말우물 아랫말포강

색깔 빛깔 어깨동무할 때

소년인 나도 한몫 끼기로 했다

윗말로 들입다

논틀밭틀 톺아 내달려갔다

여기였는데 일곱 친구가 없다

우물 안을 내려다뒤져보았다

구름이 그림을 그리고 있었다

구름, 왜 산 너머로

은근슬쩍 넘어갔을까

여우, 왜 숲속으로

꼬리를 감추었을까

산 너머에서 무지개가

해해 웃는다

소나기, 무지개, 구름, 여우

산 너머로 몰려가

저희끼리 놀아나나 보네

무지갯빛 호기심

어디 가서 찾아보아야하나

[좋은 친구]

반갑고, 감사합니다.

精誠이 깃든 作品 열심히 감상하고 갑니다.
恒常 즐거운 生活 속에 健康하시기 바랍니다.

[들소 박영춘]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애천이종수]

고운 작품 잘 보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올해에도
늘 건강하시고
하시는 모든 일들 위에
행운이 가득하시길
기도합니다

[들소 박영춘]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