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티투어버스<사진촬영: 여행작가 이종원> |
인천대교를 가장 저렴하게 볼 수 있는 여행-인천 시티투어
‘바다 위를 달리는 기분은 어떨까?’ 송도와 영종도를 잇는 인천대교가 그 상쾌한 맛을 느끼게 한다. 개통 후 전국에서 구경 차량이 몰려와 주말에는 정체를 빚기 일쑤다. 다리를 건너는데 통행료가 5500원, 왕복이면 1만원이나 드니 적지 않은 돈이다. 그렇다면 세계에서도 꼽히고 우리나라에서 가장 크고 긴 인천대교를 돈을 적게 들이고 오갈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인천 시티투어 버스에 오르면 된다. 인천대교 왕복은 물론 인천항구로 들어가 갑문까지 둘러 볼 수 있으니 이만한 만족도 없지 싶다. 시티투어 버스를 타지 않으면 가까이 다가갈 수 없는 곳이다. 바다 위에 새 길을 연 인천대교를 달려볼 수 있는 인천 시티투어는 서울서 가깝고 전철로 연결되기 때문에 접근성이 뛰어난 것이 장점이다. 관광 코스도 기분 따라 발길 따라 선택할 수 있다. 인천도심의 명소, 영종도를 둘러보는 공항 관광코스와 역사 다큐멘터리 섬 강화를 둘러보는 역사 체험코스(10월까지 주말에만 운영) 두 가지다. 탑승요금도 저렴한 데다 셔틀버스기 때문에 원하는 곳에서 내리고 다시 탈 수 있어 코스와 시간을 잘만 활용한다면 최소 비용으로 두루두루 최대 만족의 여행을 즐길 수 있다.
시티투어 버스를 타면 인천항 갑문을 가까이 볼 수 있다.<사진촬영: 여행작가 이종원> |
경인선의 종점, 회색빛 인천역은 5분마다 승객들을 무더기로 쏟아낸다. 1905년 5월에 준공된 인천역은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역이며 일본식이 아닌 서양건축 문화유산이라는 귀한 유적을 자랑한다. 인천 시티투어를 이용하려면 역 앞에 있는 관광 안내소에 들러 7천원짜리 도심/공항행 시티투어탑승권을 구입하고 안내 데스크에서 인천에 대한 여행 상담을 받으면 된다. 여행에 들뜬 마음일지라도 여행 길잡이 리플릿 챙기는 것을 잊지 마라.
시내투어
송도국제도시의 마천루<사진촬영: 여행작가 이종원> |
송도국제도시 환승센터인 투모로우시티 <사진촬영: 여행작가 이종원> |
파랑과 빨강으로 도색된 인천 시티투어 버스는 마치 태극기를 연상케 한다. 41인승 버스 앞뒤 좌석 공간이 넓고 다리를 쭉 뻗을 수 있어 선상 카페에 앉은 듯하다. 드넓은 통유리를 통해 잔잔한 바다 전망이 시원스럽게 펼쳐진다. 시티 투어 자동안내 시스템이 도입되어 좌석 앞면 스크린에는 여행지 정보는 물론 지도도 볼 수 있도록 꾸며졌다. 젊은 연인들의 명소 월미도를 지나면 인천 도심코스의 하이라이트인 인천항 갑문이 거대한 위용을 보여준다. 조수 간만의 차를 극복하기 위한 바다 관문인 인천 갑문은 1만톤과 5만톤급 배가 드나들 수 있도록 도크가 조성되어 있다. 일반차량은 항구내로 진입할 수 없으며 시티투어 차량만 들어가 갑문을 가까이 볼 수 있는 특혜가 주어진다. 갑문에 들어서면 볼거리도 많다. 원을 그리며 보세 창고들을 둘러보면 산더미처럼 쌓여있는 옥수수, 끝이 보이지 않는 자동차의 행렬을 볼 수 있다. 갑문 내항은 정박한 선박들이 파도와의 직접적인 충돌을 피할 수 있는 안전한 곳이다. 인천항을 둘러보고 버스가 빠져 나간 곳은 바닷내음이 물씬 묻어나는 연안 종합 어시장이다. 천연 해수탕 실내 워터파크인 인수파월드를 지나면 마천루가 하늘을 찌르고 있는 송도 신도시에 들어서게 된다. 송도 국제도시 갯벌타워, 호텔, 하늘을 찌를 기세로 올라가고 있는 포스코 빌딩 등 최첨단 미래도시를 상상해도 좋을 듯싶다. 미래 도시와 미래 생활체험을 할 수 있는 곳인 투모로우시티에서 버스는 잠시 멈춘다. 입체안경을 쓰고 미래 도시를 체험하는 U-영상관, 미래 생활관이 있는 그 곳에서 시간을 곱씹으며 더 머물렀다가 다음 버스에 올라도 된다.
인천대교투어
세계 6번째로 긴 사장교인 인천대교 <사진촬영: 여행작가 이종원> |
주탑과 상판을 지탱하고 있는 인천대교 케이블 <사진촬영: 여행작가 이종원> |
송도 미래도시를 빠져나오면 너른 바다에 세계에서 여섯 번째로 긴 사장교인 인천대교가 우람하게 서있다. 완만한 곡선으로 이루어진 다리를 보고 있노라면 마음에서도 부드러운 운율이 일어난다. 만약 다리를 직선으로 만들었다면 보통 사선으로 들어가는 배가 자칫 충돌할 수가 있어 항로 거리를 최대 확보하여 긴 곡선을 이루고 있다.
남산 높이와 엇비슷한 주탑과 상판을 지탱하고 있는 거대한 케이블. 주탑에 얽힌 케이블 한 줄에 1억 3천만원. 눈이 부신 케이블 줄 208개가 연결되어 육중한 교각을 떠받치고 있다. 조립식 상판을 육지에서 제작해 해상 크레인으로 운반해 다리 정확한 위치에 올려놓고 공기를 3개월이나 단축했다고 하니 100년 수명은 거뜬할 듯하다. 상판 길이 50m, 폭 16m, 무게 1400톤에 달하는 대형 구조물은 모두 336개가 블록처럼 정교하게 맞춰졌다. 보통 교량이 물막이를 하고 물을 퍼낸 후 콘크리트 타설을 하는데 반해 인천대교는 바다 밑에 지름 3m 길이 70미터 대형 쇠파이프 말뚝을 바다 속 암반에 박고 바닷물과 섞이지 않는 특수 콘크리트를 주입해 바로 바닷물을 빼내었다고 한다. 교각 아래 둥그런 것은 선박과 다리의 충돌을 막기 위한 선박 충돌 방지공으로 선박이 부딪쳐도 다리를 보호해주는 장치다. 견문과 감상의 여행, 주변 섬과 바다를 찬찬이 볼 수 있도록 느림의 속도로 운전하는 기사님의 배려를 보너스로 맛볼 수 있는 코스다.
다음은 인천 국제공항 여객 터미널. 비행기가 30초에 한 대 꼴로 이착륙이 가능한 활주로를 가지고 있으며 축구장 60개 넓이의 여객 터미널을 갖추고 있다.
축구장 6개 크기의 인천국제공항 <사진촬영: 여행작가 이종원> |
한적한 해변산책을 즐길 수 있는 마시안해변 <사진촬영: 여행작가 이종원> |
용유도 남서쪽 모서리는 거잠포 입구에 내리면 춤추는 섬, 무의도와 실미도에 갈 수 있다. 마시안 해변은 인근 을왕리 해수욕장이나 왕산 해수욕장보다 번잡하지 않고 해변(3km)도 더 길어 한적한 바다 산책을 즐길 수 있다. 썰물 때는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광활한 갯벌이 말랑한 속살을 드러내 게를 잡거나 조개를 캘 수 있다. 해안선을 따라 길게 이어진 송림으로 바닷내음과 솔향이 버무려져 해변을 타박타박 걷는 재미가 정겹다. 마시안 해변을 시작으로 용유도 해변을 거쳐 선녀바위까지는 영종도 최고의 걷기 코스다. 마시안 해변에서 선녀바위까지 4.5km로 1시간 10분쯤 걸린다. 걷다가 허기가 느껴진다 싶으면 바다의 별미를 맛볼 수 있다. 해변 곳곳에 있는 조개구이집이나 해물 칼국수집에 들러 바다 향 가득 담은 국숫발을 훌훌 불어 먹는 호사를 즐겨도 좋다.
선녀바위<사진촬영: 여행작가 이종원> |
초승달 모양의 백사장을 가진 을왕리 해변과 호젓한 분위기의 왕산 해수욕장을 스쳐 지나가면 북측 방조제가 반긴다. 낮에는 방파제 쪽문을 열어 바다로 통할 수 있도록 했는데 방조제 수문근처가 바로 숭어낚시 포인트다. 북측 방조제에서 삼목 선착장까지는 쭉 내뻗은 직선길이다. 방조제 길로 거대한 비행기가 하강하는 장면이 눈에 잡힌다. 다시 인천대교에 올라타면 반대편 바다풍경을 감상하며 송도를 거쳐 인천역에 도착한다.
<여행정보>
-인천관광공사 홈페이지 www.into.or.kr
-인천시티투어 전화 예약 및 문의 032-772-4000
○ 시티투어 운행정보
인천 시티투어는 2가지 코스로 나뉜다. 오전 9시 부터 하루 8차례 운행하며 시내코스와 인천대교투어가 통합으로 운영되며 3시간이 소요된다.
1. 시내/인천대교투어 : 인천역 → 월미도 → 이민사박물관 → 인천항(갑문) →월미전통정원 → 인천항(내항)→ 국제여객터미널 → 연안종합어시장 → 인스파월드 → 아암도(친수공간) → Compact Smart city → 투모로우시티 → 인천대교 → 인천공항 여객터미널 3층 → 호텔입구 → 거잠포입구 → 마시안해변 → 선녀바위 → 을왕리해수욕장 → 왕산해수욕장 → 북측방조제(갑문) → 삼목선착장 → 투모로우시티 → 인천역(3시간 소요)
2. 강화도 역사체험여행 (4월~10월)
A코스 : 인천역 → 강화역사관 → 고려궁지 → 용흥궁 → 제적봉 평화전망대지 → 고인돌 → 인삼센터 → 인천역
B코스 : 인천역 → 초지진 → 광성보 → 전등사 → 선원사 → 농경문화관 → 인삼센터 → 인천역
○ 시티투어 대중교통정보
[전철] 서울역-인천역(70분 소요)
○ 자가운전 정보
승용차 :인천역. 경인고속도로 또는 제2경인고속도로에서 월미도방향으로 15분 거리에 위치.
식점 - 인천역 앞은 자장면의 발생지인 차이나타운이다.100여 년 전부터 이곳에서 뿌리내리고 살아온 화교들이 운영하는 중국요리 전문점이 즐비하다. 공화춘(765-0571), 태화원(766-7688), 청관(772-5118). 마시란해변에는 조개구이집이 몰려 있다. 홍도왕조개구이(746-5193), 충청도해안선(751-9256) 함지박산채비빔밥(751-5580) 어유도(746-3077)
○ 식당정보
- 공화춘 : (031)765-0571/ 중화요리/인천역앞 차이나타운
- 태화원: (031)766-7688/ 중화요리/ 인천역앞 차이나타운
- 청관 : (031)772-5118/ 중화요리/ 인천역 앞 차이나타운
- 충청도해안선: (031)751-9256 / 조개구이/ 마시안해변
- 어유도:(031)746-3077/ 생선회 / 마사안해변
○ 주변 볼거리
팔미도, 강화도, 차이나타운, 연안부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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