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지하철 역에 '진료부터 약 배달까지 30분' 광고를 게재해 논란이 됐던 닥터나우가 이번에는 버스 정류광고를 시작했다.
16일 닥터나우는 서울 강남구 일부 버스정류장을 통한 광고를 시작했다. 지난달 18일 지하철 광고를 시작한 지 불과 한달 여 만이다.
다만 이번 버스정류장 광고에는 서울교통공사가 문구 삭제를 요청했던 '배달, 모든 처방약'이라는 용어가 빠진 채 '비대면 진료 후 30분내 처방약 도착'이라는 문구를 사용했다.
또한 아래에는 앱 실행 모습을 본 딴 '비대면 진료실'을 통해 감기/몸살, 복통, 허리통증, 탈모, 사후피임, 생리통, 두통, 정신과클리닉 등 항목을 명시했다.
이날 닥터나우 측은 광고 시작 여부를 SNS를 통해 알리기도 했다. SNS를 통해 닥터나우는 "이제 버스 정류장 곳곳에서도 닥터나우를 만날 수 있어요! 여러분의 일상에 더 스며들고 싶어요. 저희는 지금 이 순간에도 편리한 일상 생활에 한 발자국 나아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라고 홍보했다.
다만 약사사회의 반발 등에도 불구하고 닥터나우 측이 대중광고를 강행하는 데 대해서는 또 다시 논란이 점화될 전망이다.
앞서 약사들은 광고가 게재된 선릉역과 사당역 등에서 1인 시위를 진행했으며, 대한약사회 역시 서울교통공사 등을 통해 광고 문안에 대한 문제점 등을 지적한 바 있다.
또한 서울시약사회와 24개 분회장들은 닥터나우 제휴약국 목록에서 소속 분회 회원 약국의 명단을 삭제할 것을 요청했으며, 복지부를 항의 방문해 닥터나우 대중광고의 문제점과 비대면 진료·전화처방 조치를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시약사회와 분회장들은 약무정책과와 만난 자리에서 "닥터나우가 오남용 의약품은 물론 마약류까지 무차별적으로 배달하는 것도 모자라 일반인들에게 이를 광고하고, 의약품 오남용을 획책하는 것을 더이상 묵과할 수 없다"며 "정부는 한시적 비대면 진료 및 전화처방 허용조치를 즉각 종료하라"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