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들의 일자리를 빼앗은 섬유기계를 파괴하는 폭동을 일으켰던 19세기 영국의 수공업자.
이 운동은 1811년말경 노팅엄 근처에서 시작되어 이듬해에 요크셔·랭카셔·더비셔·레스터셔 등으로 퍼졌다. '러다이트' 즉 '러드'들은 보통 밤에 가면을 쓰고 움직였다. 실존인물인지 가공인물인지는 알 수 없으나 지도자는 러드 왕이라고 알려졌는데 이는 아마 전설적 인물인 네드 러드를 본뜬 것 같다.
이들은 사람에게는 폭력을 휘두르지 않았으므로 종종 지원을 받기도 했다. 1812년 러다이트들에게서 위협을 받고 있던 호스폴이라는 고용주는 한무리의 러다이트들을 사살시켰다(그는 나중에 이에 대한 앙갚음으로 살해당했음). 리버풀 백작 2세 로버트 뱅크스 젱킨슨 내각은 러다이트들을 혹독하게 진압했으며 1813년 요크에서 열린 집단재판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교수형을 받거나 유배되기에 이르렀다. 나폴레옹 전쟁에 따른 불황 때문에 1816년 이와 비슷한 폭동이 일어났으나 강경진압과 경기회복으로 곧 끝났다.
네오러다이트(neo-Luddite)
첨단기술의 수용을 거부하는 반기계운동. 19세기 초 증기기관 등 각종 기계의 등장으로 일자리를 잃게 된 영국 노동자들의 기계 파괴 운동인 러다이트에 비유한 말이다. 네오 러다이트를 주장하는 사람들은 기계문명이 인간의 삶을 황폐하게 한다고 믿었듯이 첨단기술이 인류의 미래를 위협할 것으로 여기고 있다. 네오 러다이트는 인간의 정신을 도외시한 채 물질문명만을 중시하는 현대문명의 흐름에 경고장을 던지는 계기가 될 수도 있지만 첨단기술에 대한 무조건적인 외면은 미래사회에 낙오자로 뒤처지는 지름길일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