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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의 축제
어떤 축제는 전국적인 규모로 열리는 반면 어떤 축제는 지역 또는 분파적으로 열린다. 전국적인 규모라 할지라도 각기 다른 집단 종파 지역에 따라 다른 이유와 방식으로 그리고 이름으로 열리기도 한다.
전반적으로 남부와 북부의 축제가 다른 색채를 띠지만 종교와 농업을 바탕으로 한다는 점에는 다름이 없다. 대부분의 축제에는 공통적으로 새 의복, 특별한 음식, 기도 또는 단식, 집 단장하기 등이 수반된다.
계절의 변화에 따른 축제를 보면 봄에 이루어지는 바산뜨 빤짜미, 홀리 등이 있으며 여름의 초입에 열리는 바이사키, 우기에 열리는 띠즈, 여름의 끝물에 열리는 다세흐라, 겨울의 초입에 열리는 디왈리 등이 있다.
추수를 기준으로 보면 밀과 옥수수를 추수하는 시기에 바이사키, 그리고 쌀을 수확하는 시기에 다세흐라와 디왈리, 사탕수수와 겨자를 수확하는 시기에 로흐리와 바산뜨 축제 등이 열린다.
계절이나 농업에 기초한 축제라 할지라도 상당수가 종교와 관련을 맺어 축제의 동기와 내용을 풍부히 한다. 신화적 성격을 포함하는 종교적 축제들은 수도 없이 많으며 이들을 제대로 소개하려면 방대한 분량의 책으로 만들어져야 할 것이다. 본 장에서는 인도의 축제의 성격을 대략적으로 알아보는 차원에서 대표적인 일부 축제들을 날짜순으로 소개한다.
마까르 샨끄란띠
이날은 전국적으로 기념되나 지역에 따라 다른 이름과 동기를 갖는다. 남인도에서는 뽕갈축제를 연다. 뽕갈은 설탕과 함께 지은 햅쌀밥을 뜻한다. 뽕갈 축제는 농사에 도움을 주는 태양과 땅과 소에게 감사하는 나흘간의 추수감사절이다. 사람들은 새 솥을 사서 우유에 햅쌀을 끓인다. 지은 밥은 태양신에게 바친다. 사흘째 되는 날은 소를 위한 날로서 소를 목욕시키고 뿔에 색칠도 하며 치장을 한다. 나흘 째되는 날은 투우시합과 일종의 소 길들이기 경연도 벌어진다.
북인도에서는 로흐리라는 이름으로 기념되며 뜰에 장작불을 피우고 가족과 친지들이 모여 음식을 나누며 환담을 한다. 이제 추운 겨울이 지나간다는 것이 이 날의 의미가 되며 설탕으로 뭉친 깨를 서로 나누어 먹는다. 깨는 추위에 좋은 영양식으로서 깨를 나누는 것은 복받는 행위로 여겨진다. 로흐리는 마까르 샨끄란띠 하루 전날 기념되며 주로 빤잡주, 히마짤쁘라데시주, 그리고 하리야나주에서 눈에 많이 띈다. 북인도의 기타 주에서도 유사하거나 다른 방식으로 이 날이 기념된다.
사라스와띠
사라스와띠는 지식과 예술 특히 음악의 여신이다. 사라스와띠가 신화로 등장하는 배경은 사라스와띠 강에서 비롯되며 웅변의 여신으로도 통한다. 후에 사라스와띠는 브라흐마의 배우자, 딸, 또는 손녀로 불리며 예술, 음악, 학문의 후원자로 그리고 산스끄리뜨어와 이를 표기하는 데브나그리문자를 만든 자로 알려져 있다. 그녀는 백조를 타고 손에는 악기와 책을 들고 다닌다. 봄이 도래하면 사람들은 사라스와띠의 신상을 꺼내어 행진을 하며 예배를 드린다. 그녀는 특별히 수험생들과 예술가 문인들이 좋아하는 여신이다. 사라스와띠 강은 현존하지 않으나 인도인들은 갠지스와 야무나 강이 합류하는 알라하바드 지역에서 이 강도 함께 합류했다고 믿으며 이 세 강의 합류지점을 뜨리베니(세겹의 합류)라고 부른다. 이 지역은 매 12년마다 꿈브멜라축제가 열리는 곳으로 성지 중의 으뜸이다.
마하시바라뜨리
한달 중 가장 어두운 그믐 바로 전날 밤 시바를 경배하는데 이를 시바라뜨리라고 하며 인도의 전통월력 중 마지막 달인 팔군(양력 2월에서 3월 사이)달 그믐 전날밤에 이루어지는 예배를 특별히 마하시바라뜨리라고 한다. 대부분의 축제가 낮을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반면에 이 축제는 밤에 이루어진다. 밤은 상징적으로 어둠과 악을 뜻하며 그믐 전날은 세상이 어둠에 침몰하기 직전을 의미한다. 이 축제는 시바가 세상이 어둠에 빠지기 전에 나타나 인류를 구원한다는 의미를 지닌다.
한편 이 축제일은 시바와 빠르와띠의 결혼기념일에 해당된다고도 말하여진다. 빠르와띠는 전생에 사띠로서 시바의 부인이었다. 그녀는 다시 시바의 부인이 되기를 원하여 시바의 환심을 사기 위한 온갖 노력을 다하였으나 허사였다. 그에 신들은 사랑의 신 까마를 보내어 시바를 유혹하였으나 이도 실패하였다. 결국 빠르와띠는 금식을 통한 고행과 기도로서 시바의 마음을 얻어 결혼을 하게된다. 결혼식은 히말라야의 눈 덮인 산 위에 서있는 히마완(빠르와띠의 부친)의 궁전에서 거행된다. 이 잔치는 당대의 잔치 중에서 가장 성대하게 준비된다. 천상의 신들뿐만이 아니라 잡신, 귀신, 도깨비들까지 많은 무리들이 하객으로 참여한다. 그러나 시바의 무시무시한 모습과 시바의 졸개들인 잡신과 도깨비들의 소란에 놀란 빠르와띠의 부모는 결혼을 취소한다. 빠르와띠의 애원에 시바는 가장 멋진 남자의 모습(순다라무르띠)으로 나타나 결혼을 성사시킨다.
홀리
이날은 특별히 카스트, 성, 나이, 지위 등이 어느 정도 무시된다. 길거리와 동네가 물감뿌리기로 소란스럽지만 이 법석이 끝난 후 목욕을 하고 새 옷으로 갈아입고 친구와 선생님 친지들을 방문함으로써 서로간의 관계를 다지고 친목을 도모한다.
홀리가 되면 이른 새벽에 화톳불을 피우는데 이는 홀리까라는 악마를 화형하는 의미를 갖는다. 홀리까는 비?척㈎“? 죽임을 당한 악마들의 왕 히라냐까시뿌의 자매이다. 하라냐까시뿌는 자신의 아들 쁘라흐라다를 죽이고자 하는데 홀리까는 이에 적극적으로 동참한다. 쁘라흐라다는 비?척㈎“? 지극히 헌신함으로써 자칭 신이라고 하는 아버지의 미움을 산 것이다. 홀리까는 자신이 불에 타지 않는 은사를 입은 몸이라고 말하며 쁘라흐라다를 안고 불 속에 들어갔다. 그러나 홀리까는 불에 탄 반면 쁘라흐라다는 화상을 입지않고 살아났다. 홀리까를 태움으로써 숭배자들은 비?척ʼn? 어떻게 히라냐까시뿌를 공격하여 죽였는지를 회상한다.
끄리?처じ? 숭배하는 사람들은 홀리를 특별히 흥겨워한다. 이들은 특히 광란적인 물감뿌리기와 노래 정신없는 춤으로 열정적인 축제를 장식한다. 이는 끄리?처ぐ? 고삐들과 놀았던 것을 모방한 놀이로 해석된다.
브라즈 지역에서는 홀리가 독특한 방식으로 경축된다. 이 지역의 여인들은 남자들을 쫓아 다니며 막대기로 남정네들을 때리는 축제를 치룬다. 끄리시나의 연인이었던 라다의 마을 여편네들이 끄리시나 동네의 남정네들을 공격하는 것이다. 남정네들은 방패로 막으며 이에 응한다.
홀리의 분위기는 또한 돌야뜨라에서도 잘 나타난다. 돌야뜨라는 ‘신상 흔들기’라는 뜻으로 잘 치장된 신상들 특히 끄리시나의 신상을 모셔놓고 흥겨운 봄의 노래에 맞추어 신상을 흔드는 것이다.
한편 비하르 지역에서 홀리는 사랑의 신인 까마와 결부된다. 따라서 분위기도 한결 흥겨우며 홀리가 지난 몇 주 후에는 많은 결혼식이 이루어진다고 한다.
3월과 4월의 종교축제
인도의 전통월력인 바이샤크 달의 보름날(4월 13일 경)은 전국적으로 종교적인 축제가 벌어지는 날이다. 북인도 특히 빤잡지역에서는 이날을 바이사키라고 부르며 일종의 추수감사절에 해당한다. 4월에 들어서면 초록의 밀알들이 하루 하루 노랗게 물들어가면서 축제의 분위기를 띄운다. 바이사키 날 농부들은 남녀 모두 화려한 옷을 입고 민속춤인 방그라 춤을 즐긴다. 물론 식탁도 풍성히 준비되어 만찬을 즐긴다. 남부에서는 이 축제를 우가디라고 부르며 새해 첫날로 계산한다. 아쌈지방에서도 송구영신하는 새해 첫날로서 며칠간에 걸쳐 춤과 음악이 이어진다. 봄의 분위기와 더불어 농사철이 시작되는 기간이기도 하다.
바이사키는 종교와는 무관한 계절의 축제로서 공휴일이다. 그러나 씨크교도들에게 있어 바이사키는 제 10대 구루(교주) 고빈드 싱이 칼사라는 시크조직을 설립한 날로 기념된다. 한편 이 날은 아랴사마즈가 설립된 날이기도 하다. 불교도들은 부처님탄생(붓다 뿌르니마)과 해탈을 얻은 날을 기념한다.
띠즈 축제
[시어머니] 오 며느리야, 실크로프를 만들어줄게.
그러나 정원에서 그네 타는 것은 안돼.
실크로프를 만들어줄 테니 며느리야.
궁궐의 한복판에 그네를 걸어줄 테니,
정원에서 그네 타는 것은 안돼.
[며느리] 궁궐을 부숴 버릴래요. 실크로프도
열한 조각으로 끊어 버리고요.
아니면 정원에서 그네 타게 해줘요.
[시어머니] 누가 너하고 가니, 누가 네 그네를
밀어주니?
정원에서 그네 타는 것은 안돼.
[며느리] 시누이하고 가지요, 시아주버니가
밀어주지요.
정원에서 그네 타게 해줘요.
[시어머니] 갈아야할 곡식이 있으니,
아침에 일찍 일어나 갈거라.
정원에서 그네 타는 것은 안되네.
[며느리] 곡식은 바닥에 쏟아 버릴래요.
맷돌은 열여덟 조각으로 부셔 버리고요.
정원에 그네 타러 갈래요.
[시어머니] 며느리야, 내 아들은 다른 나라에
갔는데 네가 왜 치장을 하니?
정원에서 그네 타는 것은 안돼.
[며느리] 당신 아들이 갔으면 간 거지요.
난 내 기분에 따라 치장을 해요.
정원에 그네 타러 가게 해줘요.
락샤반단
락샤반단의 유래는 고대의 신화에서 유래된다. 악마와의 싸움에서 진 인드라 신을 도와주기 위해 그의 자매 인드라니는 인드라의 팔에 면으로 된 띠를 둘러주었다. 다시 전쟁에 나간 인드라는 악마들을 물리치고 전쟁을 승리로 이끌었다. 신화뿐만이 아니라 인도사도 이 날의 중요성을 부각시킨다. 무갈제국시대에 라니 까람와띠는 후마윤에게 라키를 보냄으로써 상징적으로 형제관계를 맺어 화를 모면한 적이 있었다고 하며 자한기르 왕의 통치시절 서로 싸움을 하던 두 라즈뿌드 부족이 라키를 통하여 새로운 동맹의 관계로 발전하였다고도 한다. 라키에 그려진 아룬(떠오르는 태양을 상징하는 적황색 그림)은 다음과 같은 뜻을 갖는다. ‘형제여, 너의 마지막 피가 흐를 때까지, 나의 안전은 너에게 달려있다.’
가네샤-짜뚜르티
봉헌이 끝난 후 신상이 바다나 강물 속으로 잠기는 것으로 축제는 마감된다. 이 축제를 통하여 사람들은 인생의 장애물을 제거하고 지식화 지혜, 명성과 인기 등을 얻기를 원한다. 행사가 끝나면 사람들은 단식을 끝낸다. 참고로 인도인들은 이날 달을 보면 재수가 없다고 하여 달 보기를 꺼려한다.
오남
자나마시따미
크리시나는 데바끼와 그녀의 남편 바수데바의 8번째 아이이다. 데바끼의 사춘 깐사는 마투라의 왕으로서 예언자로부터 데바끼의 아들이 그를 죽이고 나라를 차지할 것이라는 말을 듣는다. 이에 깐사 왕은 데바끼와 남편을 궁안에 감금시키고 아이들이 태어나는 대로 죽인다. 7번째 아이는 발라라마로서 그도 또한 비시누의 화신이다. 발라라마는 태어나기 직전에 바수데바의 또다른 부인 로히니의 자궁으로 옴겨감으로써 목숨을 구한다. 끄리?처ご? 밤에 태어났다. 궁전의 간수들이 마술의 잠에 빠진 사이 바수데바는 아이를 안고 궁전을 빠져나가 야무나 강을 건너 고꿀 마을의 소치기 부부에게 맡긴다. 대신에 마침 이들 부부로부터 태어난 여자아기를 데리고 궁전으로 돌아온다. 깐사 왕이 여자아기를 죽이려고 하자 아기는 큰 소리로 깐사 왕을 죽일 아이는 고꿀에 있다고 말한다. 깐사 왕은 크리시나를 죽이기 위하여 여마귀를 이용한다. 여마귀의 젖가슴에 독을 발라 크리시나가 젖을 빨도록 하였으나 크리시나는 죽지않고 오히려 여마귀의 목숨을 마셔버렸다.
가을의 축제
9월에서 12월 사이는 금식과 연회의 기간이라고 말할 수 있다. 아?첬?(양력 9월-10월) 달에 열리는 나와라뜨라는 두르가 여신을 기념하는 9일간을 뜻한다. 나와라뜨라 바로 다음날은 다세흐라축제가 열리는 날로서 두르가의 신상이 물 속에 잠기는 의식으로 축제는 절정에 달한다. 다른 한편으로 이 축제들은 라마와 관련된 축제이다. 나와라뜨라에 해당되는 9일간 일반 대중은 람 릴라(라마야나의 서사시에 나오는 주인공 라마의 행적을 무대에 상연하는 행위)를 즐기며 다세흐라는 라마가 악마의 왕 라와나를 죽이는 날로 기념된다. 북인도에서는 악마 라와나와 그의 동생 꿈바까르나 그리고 그의 아들 데그나드의 거대한 신상을 불태워 악에 대한 선의 승리를 기념한다. 나와라뜨라 축제의 바로 후에 이어지는 까르와 쪼우트 축제에서는 결혼한 여인들이 남편의 복을 빌기 위해 하루종일 금식에 들어간다. 금식은 달이 보인 후에나 끝난다.
다세흐라와 같은 기간에 다른 한편으로 산지(Sanjhi)축제가 열린다. 흔히 다세흐라가 남성의 축제인 반면 산지는 여성의 축제라고들 말한다. 산지는 시댁과 친정간의 복잡한 관계를 풀고자 하는 젊은 부인의 이름인 동시에 여신으로서 딸 가진 집안에서 이 축제를 즐긴다. 노래와 예물로 산지 여신을 경배하며 소똥을 벽에 바른 후 그 위에 색을 덧칠하여 산지 여신의 상을 만드는 것이 이 축제의 주요 행사 중의 하나이다.
디왈리
벵갈지역에서 디왈리를 즐기는 여신은 깔리이다. 깔리는 산스끄리뜨어로 검은 여자라는 뜻으로 그녀에 관한 신화와 이미지는 주로 죽음, 성욕, 폭력과 관련이 있다. 그러나 모순되게도 나중에 모성애를 가진 신으로 묘사되기도 한다. 남인도에서는 여러 형태로 그려지기도 하지만 전반적으로 검은 또는 푸른 여신으로 묘사된다. 전라 또는 반나체이며 긴 혀를 내밀고 있고 인간의 팔로 이은 허리띠와 두개골들을 꿴 목걸이를 두르고 있다. 팔은 네 개로서 각각 칼, 방패, 거인의 잘린 얼굴 또는 팔 그리고 올가미를 들고 있다. 깔리는 자주 자신의 남편 시바 위에 서 있거나 춤추고 있는 형상으로 그려지고 조각된다. 깔리는 원래 남아시아의 산악지대 부족의 여신이었으나 변형 발전되었다. 6세기경의 이야기에 따르면 깔리는 악마 라끄따비자를 죽이기 위해 두르가 여신의 성난 이마에서 태어났다고 전해진다. 폭력의 여신인 동시에 자비의 여신이기도 한 깔리는 현재 까?첫見?, 남인도, 벵갈, 아쌈지역에서 숭배되며 피의 희생제를 즐기는 여신이다.
북인도에서 디왈리는 라와나(라마의 부인 씨따를 납치한 악마의 왕)를 죽이고 아요다로 돌아오는 라마 씨따 락?첩떨? 하누만을 환영하는 날이다. 등불이 켜지고 폭죽놀이가 시작된다. 폭죽놀이와 등불은 돌아오는 라마의 길을 밝히며 환영하는 행사로 도시의 경우 시가전을 방불케하는 화약 터지는 소리와 연기로 덮인다. 이 축제는 앞에서 언급한 다세흐라와 연속성을 갖는다.
남인도의 따밀나두에서는 디왈리를 나라까 짜뚜르다시라고 부른다. 이날 끄리?처ぐ? 악마의 왕 나라까수라를 죽인 것을 기념하는 축제가 열린다. 축제기간에 사람들은 작은 등잔불을 켜서 사원이나 집의 난간에 일렬로 장식하기도 하고 강물이나 시냇물에 띄워보내기도 한다.
디왈리의 네 번째 날은 인도의 전통월력인 까르띠까 달의 초하루로서 비끄라마 책력으로 새해가 되는 날이다. 상인들은 종교의식을 행하고 회계장부를 새로 마련한다. 이날 친지를 방문하고 선물을 교환하며 집을 장식하고 잔치를 벌리며 새옷을 입는다. 이날은 특히 도박이 장려되기도 하는데 다가오는 새해의 복을 기대하는 마음과 시바와 빠르와띠의 주사위 놀이 그리고 이와 유사하게 라다와 끄리?처だ? 게임 등을 기념하는 뜻도 담고 있다. 의례상 락?첫見? 염두에 두고 여성이 언제나 이기는 것이 원칙이다.
디왈리는 자이나 교도들에게도 중요한 축제이다. 상당수의 자이나교도들은 상인계급에 속한다. 또한 자이나교의 마지막 띠르탄까라인 마하비라의 열반을 기념하는 날이기도 하다. 이들이 밝히는 등불은 마하비라가 입적함으로써 소멸된 지식의 신성한 빛을 상징적으로 나타낸다.
씨크교도들은 18세기부터 디왈리를 괄리오르에 잡혀있던 구루 하르고빈드가 아므리뜨사르로 돌아오는 날로 기념하는데 이는 라마가 아요다로 돌아오는 것에 비유될 수 있겠다. 마찬가지로 이날 아므리뜨사르 시가지 전체가 등불로 환히 빛난다.
씨크교도들이 초대 교주인 구루 나낙(1469-1539)의 탄생을 기념하는 구르뿌랍의 축제날 남인도에서는 까르띠끄 뿌르니마 축제가 열린다. 디왈리 때처럼 집밖에 등불이 켜진다. 구루 나나끄는 신에 대한 명상을 통한 구원의 길을 가르치기 위해 시크교를 만들었는데 시크교는 기존의 힌두적 믿음을 기초로 이슬람적인 요소가 가미되어 있다. 시크교도들은 주로 빤잡지방에 많이 살며 신자수는 2000만명정도이다.
이슬람과 조로아스터교의축제
몇몇 이슬람 축제들도 전국적으로 기념된다. 그러나 이들의 축제일은 달이 뜨는 날을 기준으로 결정된다. 가장 먼저 치루어지는 축제는 이드 울-피뜨르로서 라마단의 금식기간이 끝난 후 바로 열린다. 라마단은 람잔이라고도 불리는 신성한 금식의 달로서 이 기간에 이슬람 경전인 코란이 인간들에게 보내졌다고 한다. 이 달에는 아침부터 저녁까지 식음과 성교를 피한다. 라마단의 시작과 끝은 새 달이 뜬 것을 확인한 후에 비롯되며 구름이 끼어 달을 볼 수 없을 경우에는 지연된다. 이드 울-피뜨르는 열 번째달의 첫 3일간에 걸쳐 이루어지며 사원에서는 기도회(나마즈)가 열리고 사람들은 친지들을 방문하여 선물을 교환하고 새옷을 입고 성묘에도 참여한다. 두 번째 축제는 이드 울-아다로서 희생제가 치루어지는 축제이다. 일년의 마지막달 중순초에 4일간 열린다. 이드 울-피뜨르를 작은 축제라고 하는 반면, 이 축제는 큰 축제라고도 불린다. 양, 염소, 낙타 등의 가축이 희생되며 고기는 가족과 친지, 가난한 자들에게 나누어진다.
조로아스터교의 가장 중요한 축제는 노루즈로서 신년을 맞이하는 날이다. 전통적으로 3월경에 열리며 기도와 만찬으로 기념된다. 조로아스터교는 고대 페르시아(이란)에서 발생한 종교로서 조로아스터(짜라투스트라:기원전? -551년)의 가르침을 따른다. 이들 중 일부는 이슬람의 종교적 박해를 피해 인도의 서해안 지역으로 서기 800년경 들어왔으며 파르씨(Parsee)라고 불린다.
꿈브멜라
꿈브멜라의 기원은 8세기 철학자 샨까라(Shankara)가 힌두 종교를 강화하기 위해 수도자들을 주기적으로 소집하여 토론회를 가진데서 유래한다. 이 축제의 가장 역사적인 인물들은 아칸다라고 불리우는 호전적인 고행자들이다. 이들은 이전에 용병이나 상업으로 생계를 유지하던 자들로서 매 축제 때마다 가장 신성한 자리를 독점하여왔다.
축제의 가장 신성한 자리를 선점하려는 단체들간의 싸움을 막기 위하여 정부가 간섭하여 조정하고 있다. 아칸다 외에 사두(성자)들도 이 축제에 적극적이다. 이들은 일년 내내 벌거벗은 채로 육체적 고행을 하면서 이 축제를 예비한다. 또한 각종 이름의 종교단체들, 사회복지단체들, 심지어는 정치적인 로비스트들까지 이 자리에 참여한다. 신도들과 친구들, 구경꾼들이 모여들어 세계에서 거대한 종교집회를 이룬다. 1998년 4월에 하리드와르에서 열린 축제에 1000만명이 모였으며 2001년 1월에 쁘라야그에서 열린 축제는 하루에 3,000만명이 모여 기네스북 기록을 또 다시 경신하였다.
꿈브멜라는 신화상으로 영생의 감로(amrita)가 담긴 물병(khumbha)을 놓고 벌어지는 신과 악마들간의 싸움에서 유래한다. 신들과 악마들은 협동하여 비?척㈏? 지시대로 우유의 바다에 약재를 넣고 저어서 우여곡절 끝에 영생의 감로를 얻게 된다. 이 감로를 담은 물병을 놓고 신들과 악마들 간에 싸움이 벌어졌고 이 와중에 감로방울이 지상의 4군데 떨어졌는데 이 네 곳이 바로 축제가 열리는 곳들이 된다. 축제의 절정에 달하는 시간이 되면 강물이 다시 영생의 감로로 돌아가며 바로 이 시간에 목욕을 하는 순례자들은 정화되고 신성하여져 영생을 얻는다고 믿어진다. 꿈브는 또한 물병자리를 뜻하기도 하는데 하리드와르에서 축제가 열릴 때는 목성이 바로 이 천궁자리에 거하게 된다.
축제는 개인의 정서를 달래고 사회적 필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존재한다. 질병과 죽음에 대한 공포, 사회 전통 및 인간관계의 유지, 더 나은 미래 또는 내세를 위한 염원, 때로 일상을 깨고 싶은 충동, 음식과 오락에 대한 욕구 등 다양한 요소들이 축제를 꾸려나가는 동기가 된다.
축제는 그 목적을 기준으로 세 가지의 유형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첫째는 개인의 안녕과 복지를 기리는 것이며 둘째는 대인관계의 유지와 발전을 위한 것 그리고 셋째는 신을 경배하고 기리는 것이다. 이들 중 특히 첫째와 둘째의 유형은 남성보다는 여성에게 더 절실한 것들이다. 여성의 지위는 하루밤 사이에 상류층의 귀부인에서 하층의 과부로 전락할 수도 있다. 남편이 없는 여인은 때로 아들에 의존하기도 하나 여성들의 불안함은 해소되지 못한다. 이러한 여성의 처지는 여러 축제에 반영되어 있다. 여성들은 축제를 빌어 자신과 공동체의 복지와 안녕을 기원하며 친인척들과의 관계를 유지함으로써 자들의 안위를 추구하고 위로받는다.
전통적으로 활동반경이 가정에 제한되어 있는 여성들로서는 축제가 일상의 틀에서 벗어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다. 정치 경제 등의 사회 활동은 대부분 남성들의 몫이다. 따라서 여성들만의 축제들도 존재한다. 산지와 같은 축제는 그 한 좋은 예가 된다. 한편 남성중심의 축제에서조차 여성들은 많은 역할을 맡는다. 가령 고바르단 축제를 예로 보면 신상을 숭배하는 의식은 남성에 의해 진행되지만 신상을 만들고 축제음식을 준비하는 것은 여성들이다.
축제는 사회적 기능을 갖는다. 축제는 여러 면에서 사회를 결집시킨다. 선물교환은 사돈지간의 관계를 돈독히 하고 쁘라사드(제사음식)의 분배는 친척과 카스트내의 사람들 더 나아가 다른 카스트의 친구들과 관계유지에 기여한다. 공동체의 예배의식, 행렬 등은 촌락의 결속을 다지며 축제 기간에 이루어지는 순례는 촌락에서 나아가 더 큰 지역단위의 공동체의식을 불러일으킨다.
신을 경배하는 축제들은 종파나 공동체의 구성원들에게 자신들의 종교전통을 상기시킨다. 축제기간 중에 열리는 연극과 강연 기타 행사를 통해 종교적 계몽과 도덕심을 높이고 사회적 결집력을 강화한다. 축제기간 중에 경배의 대상이 되는 신들은 대부분 신화 속의 이야기와 함께 하는 신들로서 노래와 이야기 연극 등을 통하여 재현된다. 이 신들은 인간과 전혀 다른 초월적인 존재들이라기 보다는 행동과 사고와 감정에서 인간과 흡사한 존재로서 이들의 행적은 인도인들의 이상적인 삶과 행위의 규범이 된다.
첫댓글 작년 디왈리 축제때 무슬림들이 터레한거 생각나네요. 음 무슬림 나라에 살고 있는 전 정말 개인적으로 무슬림이 싫습니다. 시끄러~~ 알라 그만 찾으세요. 잠자고 싶어요. 인도축제 구경가고 싶다.
아! 그 새벽부터 확성기 틀어놓고 맛이 간 사람들처럼 씨부려대는 것 정말 지겨웠지요. 음~, 그래도 외국의 풍물에 젖어있을 일순님이 부럽습니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