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6시 좀 넘어서 저나 간호사들이나 퇴근 준비하느라 부산한 가운데 대구에서 전화 한통을 받았습니다. 몇 해 전에 C형 간염 치료를 했는데 3개월 치료에 반응이 없으셔서 일방적으로 치료 중단되셨던 분이셨습니다.
며칠전 제가 보세프레비어 12주 임상 결과가 좋다라고 보고한 것을 보시고 본인도 언젠가 보세프레비어 임상을 다시 하게 되면 참석할 수 있는지를 물어 오신 겁니다.
아직은 그런 계획은 없고 머크사(MSD)에서 이번은 1형을 임상했지만 다음에는 2형 재발 환자군을 대상으로 하지 않을까 싶기는 한다고 말씀드렸습니다.
하지만 그분을 통해서 최근에 전국에서 약 50명을 대상으로 BMS( 브리스톨 - 마이어 -스퀴브 회사 약칭)에서 “아수나 프레비어(Asuna previr)”와 “다크나 타스비어(Dacnatasvir)” 임상참여를 권유받으셨는데 어떻게 할까요? 라고 물으셔서 참석해보시는 쪽으로 권유해 드렸습니다.
잘 아시다시피 현재 저희병원에서 임상하는 머크(MSD)사의 보세프레비어와 버텍스 회사의 텔라프레비어는 C형 간염 바이러스가 만들어지는데 꼭 필요한 단백질이 있는데 이 단백질을 못만들게 차단하는 약입니다. 좀 전문적으로 말하면 단백질을 합성하는 데 필요한 단백분해효소가 있는데 이 효소의 작용을 억제함으로써 단백질을 못만들게 한다고 해서 이런 계통의 약들을 “단백분해효소 억제재(프로테아제 억제재 라고함) ” 라고 합니다.
이런 약들을 쓰다보면 약제의 내성이 너무 쉽게 생기는 단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 약제의 내성을 최대한 지연시키기 위해서는 인터페론과 리바비린을 함께 쓰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러다보니 빈혈이나 피부발진 같은 부작용이 심해지는 문제도 발생되구요. 그래서 어떻해든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서 약의 용량을 줄이고자 하는데 하루 한번(위의 약들은 하루 3번 복용) 정도의 약으로 만들고자 베링거 인겔하임회사의 "BI20135"와 티보텍 사의 “바니프레비어” 등이 2상으로 임상 중에 있습니다.
또 다른 C형 간염 약제들이 소개되고 임상중에 있는데 대표적인 약이 대구에서 전화오신 환자분이 임상권유를 받으신 약입니다. 이 약은 위의 프로테아제 단백분해 억제제와는 다른 항바이러스 작용을 가진 약으로 “NS5A 억제재”라고 합니다. 이약은 프로테아제 억제재보다 10~1000배 소량으로써도 신속한 항바이러스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어 향후 기대가 되는 약입니다. 하지만 이 약도 약제 내성이 문제인데 그래서 인테페론과 리바비린 병용치료를 해야 내성을 어느 정도 극복할 수 있습니다.
그다음으로 소개되는 약들이 앞으로 가장 낙관적으로 기대되는 약인데 C형 간염 바이러스가 만들어지는데 필요한 중합효소를 억제하는 약으로써 2가지 종류가 개발중에 있는데
한가지는 “ 비뉴클레오사이드 폴리머라제 억제재” 라고 이름이 거창하지만 이 약은 프로테아제 억제재와 같이 투여 조기에 약제 내성이 많이 발생한다고 보고되고 있고 항바이러스 효과도 다소 낮다고 알려져 있다. 이런 이유로 이 약제의 개발은 별로 전망이 없다고 합니다.
하지만 다른 종류인 “뉴클레오사이드 폴리머라제 억제재”는 내성 발현율이 매우 낮다고 알려져 있고 항바이러스 효과도 높아 향후 C형 간염 치료제로써 주류를 이룰 것으로 기대되는 약입니다. 현재 이 약은 파마세트의 PSI-7997가 있고, 로슈 사의 RO 5024048, 길리어드 사의 GS-6620등이 임상중에 있습니다.
이와같이 지금까지 간단하지만 C형 간염 바이러스에 직접 작용하는 항바이러스제는 기존의 약제에 비해 조금이나마 효과가 낫다고 판단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C형 간염 치료 대상 환자의 나이가 점점 고령화되어 가다보니 신체적으로 다소 부담이 덜 가면서 치료효과가 기대되는 새로운 약이 나왔으면 하는 기대가 큽니다. 그러므로 인터페론을 쓰지 않고 다제 약제라도 병용치료가 가능하다면 더할 나위가 없을텐데 말이죠... 세계적으로 임상 연구되는 약들이 그러한 약이기를 우리같이 기대해 봅시다
대치동 우리들 내과 안 수열 배상
첫댓글 늘 환우들을 위해 고생 많으신 안수열 원장님 감사합니다.
빨리 좋은 약이 나오길 기도합니다.
좋은정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