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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2D&mid=sec&sid1=105&sid2=283&oid=022&aid=0000256716&i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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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을 쓸어내린 최씨는 파일을 원래 위치로 옮기려고 했으나 ‘비밀번호 2회 무료기간이 지났으니 유료로 전환하라’는 메시지가 떴다. 최씨는 어쩔 수 없이 휴대전화 인증으로 550원을 결제하고 프로그램의 ‘복원’ 기능을 클릭했다. 하지만 동영상들은 원래 위치로 돌아가지 않았고 ‘복원폴더’가 생성되더니 파일이 그곳으로 몽땅 옮겨졌다. 최씨는 “자녀들이 태어날 때부터의 모습을 담은 수백개의 동영상을 일일이 다시 분류하느라 밤을 꼬박 새웠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염모(42)씨도 지난달 PC를 켜보니 ‘마이컴고’라는 프로그램에 자신도 모르게 중요 파일들이 옮겨져 있었다. 염씨가 파일을 불러내려 하자 갑자기 비밀번호 입력 창이 올라오며 ‘비밀번호를 확인하려면 휴대전화 번호를 입력하라’는 메시지가 나타났다. 염씨는 아무 생각 없이 휴대전화 번호를 입력했다가 ‘9900원이 자동 결제됐다’는 문자메시지를 받았다. 염씨는 “눈 뜨고 코 베어가는 식의 악덕상혼”이라고 언성을 높였다. 최근 PC에 사용자 몰래 자동으로 설치되는 ‘숨김폴더’라는 프로그램과 인터넷 주요 포털 사이트에서 무료로 제공되는 ‘마이컴고’라는 프로그램을 내려 받아 사용했다가 낭패를 겪은 이용자들의 불만이 폭발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모두 같은 회사 제품이다. 타인이 봐서는 안 되는 중요한 파일을 간단한 조작만으로 숨겨 준다고 소개하는데, 문제는 사용자의 의지와 관계없이 인터넷을 사용하는 사이 멋대로 PC에 설치된다는 것이다. 사용자가 직접 찾아서 내려 받을 때 이용요금 부과 설명이 없지만, 정작 사용자가 숨겨진 파일을 찾으려고 하면 휴대전화 인증 방식으로 요금을 부과하도록 하고 있다. 한 포털 사이트의 이 프로그램 내려받기 페이지에는 1일 현재 9000여명이 내려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네티즌들은 “사용에 아무런 제한이 없는 프리웨어라는 설명에 안심하고 내려 받았다가 아까운 돈만 날렸다”며 리뷰란에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피해자가 급증하다보니 ‘마이컴고 피해자 모임’ 카페(cafe.naver.com/mycomgo)까지 결성됐다. 이곳에서는 회원들끼리 결제를 취소하고 사라진 파일을 복구하는 방법 등의 정보를 교환하고 있다.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에도 피해자 신고가 잇따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업체 측이 홈페이지 약관에 ‘2일 무료체험 후 일정 금액을 부과한다’고 적어 법망을 피할 장치를 마련한 것으로 보인다”며 “피해 사례가 속출한다면 정식 수사해 형사처벌하는 방안을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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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푸른햇빛아래의 블로그 ◆ 원문보기 글쓴이: 푸른햇빛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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