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대한민국 창업 시장을 강타한 빙수전문점, 그 빙수전문점의 불편한 진실이 방송을 통해 공개됐다.
지난 8월 29일 방송된 채널A ‘먹거리X파일’에서는 ‘눈꽃빙수의 두얼굴’편이 방송됐다. 채널 A는 눈꽃빙수를 먹고 배탈이 났다는 제보를 통해 취재에 나섰다.
빙수를 만드는 주방은 위생과는 거리가 멀었다. 위생에 대한 개념도, 위생에 대한 교육도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 먹거리x 파일 화면 캡쳐 >
빙수 재료들은 노출 돼 있었고, 바로 옆에는 설거지 거리들이, 기계 주변에는 녹아내린 우유 때문에 비린내가 진동했다.
남은 우유는 상온에 그대로 방치되는 등 도저히 상상도 못할 장면들이 방영됐다.
특히 빙수 제작을 위생장갑은 끼지 않고 처음부터 끝까지 맨손으로 만드는 장면은 충격이었다.
밀려드는 주문 탓에 손 씻을 틈 없이 하는 맨손 작업은 일상이 되었고, 빙수가 녹기 전에 빨리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위생은 뒷전이 됐다.
또한 하나의 행주로 아이스크림 푸는 스푼을 닦고, 다시 그 행주로 빙수 그릇을 닦고, 조리대에 떨어졌던 재료들을 다시 집어 담는 모습 등이 보여 지면서 보는 이로 하여금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 먹거리x 파일 화면 캡쳐 >
남은 우유도 재사용 하고 있었다. 새우유를 기존의 우유 얼음에 섞어 녹이고 있었는데 결국 우유는 얼었다 녹았다를 반복하면서 변질의 위험이 커져가고 있었다.
빙수기 세척도 문제였다. 빙수기는 그저 마른 휴지로 닦고 있었으며, 마감 시 1일 1세척이 전부였다. 가맹본부에서도 물로 대강 뿌려주면 청소가 끝난다고 홍보하고 있었다.
강동현 서울대학교 식품생명공학과 교수는 “빙수기에 우유를 조리하고 잔유가 남았을 경우에 그 잔유에 있는 미생물들, 그 다음 빙수기에 있는 미생물들 혹은 유해균들이 세균막을 형성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 먹거리x 파일 화면 캡쳐 >
한편, 채널A측은 수도권 내 우유빙수만 취급하는 곳 10개 업체를 무작위로 선정, 구입 후 24시간 내 검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전 제품에서 1ml 당 적게는 140마리에서 많게는 만 마리의 대장균군이 검출됐다.
특히 한 업체 빙수에서는 식중독을 일으킬 수 있는 대장균이 검출돼 충격을 줬다.
더 가관이었던 것은 이 업체에 대해 채널 A측이 사실을 통보하고 해명을 요구했으나, 할 말이 없다 라는 반응뿐이었다.
이학태 녹색식품안전연구원 소장은 “우유는 세균 번식이 빠르고 변질되기 쉬운 상태이기 때문에 판매 업소에서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고 경고했다.
방송을 통해 눈꽃빙수의 문제점이 공개되면서, 관련 프랜차이즈 업체와 가맹점주들의 피해가 예상되고 있다.
(출처 : 창업경영신문 http://www.sbiz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