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3.31(부활주일) 요한복음 20:1~18 '부활의 주님을 만나 보려면?' 예산수정교회 이몽용 목사
고사성어에 ‘백문불여일견’(百聞不如一見)이란 말이 있습니다. 이 고사성어의 뜻은 ‘백 번 듣는 것보다 한 번 보는 것이 낫다’는 뜻으로, 무엇이든지 스스로 경험해야 제대로 알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오늘 본문 18절에 부활의 예수님을 만난 막달라 마리아가 가서 제자들에게 ‘내가 주를 보았다’ 라고 말합니다. 부활의 예수님을 직접 본 마리아처럼 우리들도 부활의 주님을 직접 보아야 될 줄 믿습니다. 부활의 주님을 삶 속에서 직접 만나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1. 부활의 실재를 말씀대로 믿어야 합니다(1~10절).
십자가에 못박히셔서 운명하시고 장사된 바 되신 예수님은 말씀대로 다시 살아나셨습니다(눅24:6). 안식 후 첫날 예수님의 무덤에서 돌이 옮겨진 것을 본 마리아가 그 사실을 두 제자에게 알립니다(1,2절). 그러나 빈 무덤을 목격한 마리아와 두 제자는 “그가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야 하리라”(요20:9)는 주님의 말씀을 알지 못하여 빈 무덤만 확인하고 집으로 돌아갑니다. 예수님의 곁을 지킨 마리아도, 3년간 늘 함께 예수님과 동고동락(同苦同樂)했던 두 제자도 빈 무덤을 보았지만, 예수님이 부활하셨다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합니다. 심지어 두 제자는 빈 무덤을 보고 사람들이 주님의 시신을 무덤에서 가져다가 어디에 두었는지 알지 못하겠다고 말합니다(2절). 이렇듯 예수님의 부활은 인간의 이성과 경험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일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의 부활을 말씀대로 믿는 믿음이 필요합니다. 부활을 말씀대로 믿을 때 그 부활은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입증하는 가장 확실한 증거가 됩니다. 내가 부활을 말씀대로 믿을 때 부활의 실재(實在)가 믿어지고, 나의 믿음이 형식적인 데서 벗어나 하나님께서 이미 나에게 허락하신 삶이 비록 십자가를 지는 고통 가운데 있더라도 부활의 삶을 풍성하게 누릴 수 있습니다.
적용) 나는 예수님의 부활을 개념으로 믿습니까? 말씀대로 실재(實在)로 믿습니까? 나는 십자가를 지는 고통 가운데서도 부활의 삶을 풍성하게 누리고 있습니까?(9절)
2. 고난과 슬픔의 빈무덤에 함께 계신 주님을 믿어야 합니다(11~14절).
마리아는 예수님이 부활하셨지만, 빈 무덤만 바라보며 예수님의 시신이 없어진 것을 보고 슬피 울고 있습니다(11절). 그 때 하나님의 천사들이 나타나 “여자여 어찌하여 우느냐”고 묻습니다(13절). 더군다나 그 때 마리아는 예수께서 그 빈 무덤에 서 계신 것을 보았지만, 그녀는 깊은 슬픔에 빠져 부활하신 주님을 알아보지 못합니다(14절). 우리가 삶 속에서 부활의 주님을 만나보려면 우리의 삶의 가장 고통스러운 시간에 예수님이 바로 우리 뒤에 서 계심을 믿어야 합니다. 메리 스티븐슨의 시(詩)인 “모래위의 발자국”처럼 내가 가장 슬프고 괴로웠을 때 오직 한 사람의 발자국만 있어서 주님이 나를 떠나셨나? 나를 버리고 가셨나? 하는 오해를 불러 일으켰지만, 주님은 말씀하십니다. “사랑하는 나의 아들아, 나는 너를 누구보다 사랑한단다. 네가 시련과 고통을 당하고 있었을 때 나는 한번도 네 곁을 떠난 적이 없었느니라. 네가 한 사람의 발자국밖에 볼 수 없었던 바로 그때는 내가 너를 안고 가던 때였느니라”고 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부활의 주님을 만나보려면, 내 삶의 고난과 실패의 빈 무덤 속에서 자기연민과 슬픔에 빠져 있지말고, 부활의 주님이 나와 함께 하시며 나의 고난과 실패를 통해 하나님이 일하신다는 소망을 가지고 오히려 기뻐해야 할 것입니다.
적용) 빈 무덤만 바라보며 자기연민에 빠져 있지는 않습니까? 나의 실패와 고난을 통해 일하시는 주님을 지체들과 감사함으로 나누고 있습니까?(11,14절)
3. 말씀으로 찾아와 위로해주시는 주님을 만나야 합니다(15~18절).
막달라 마리아가 빈 무덤 속에서 부활하신 예수님을 알아보지 못하자, 예수님이 먼저 “여자여 어찌하여 울며 누구를 찾으냐”(15절)라고 하십니다. 마리아가 동산지기 인줄 알고 시신 옮긴 장소를 묻자, 그 때 예수님이 먼저 “마리아야”(16절)하며 그녀의 이름을 불러주십니다. 그제서야 눈이 떠진 마리아가 부활하신 예수님을 알아봅니다. 또한 예수님은 마리아에게 부활한 자신의 모습을 친히 보여주신 뒤 제자들에게 가서 전할 말을 알려주십니다(17절). 이에 마리아가 제자들에게 가서 “내가 주를 보았다”(18절)라고 예수님이 곧 승천하실 것을 전합니다. 이처럼 내가 내 곁에 계신 예수님을 깨닫지 못할 때, 주님은 말씀으로 나를 찾아와 내 이름을 불러 주시고 위로해주시며, 나로 부활의 증인으로서의 사명을 주십니다.
적용) 매일 주시는 말씀으로 내 곁에서 내 이름을 부르시고 증인의 사명을 주시는 부활의 주님을 만나고 있습니까?(16~17절)
결 론
기독교는 주님의 빈 무덤 위에 세워졌고, 주님의 부활에서 출발하여 부활을 믿고, 부활을 전하는 종교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부활 신앙과 부활에 대한 확신, 그리고 부활에 대한 소망으로 이 땅을 믿음으로 살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