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불암의 한국인의 밥상 남평 다시편 촬영
남평 오일장, 주조장, 대장간 거쳐 남석리 하남마을 다시 랑동마을까지
KBS1 TV에서 국민 탤런트 최불암 씨와 함께 전국을 돌며 밥상 속 이야기를 통해 한국인
들의 다양한 음식문화를 보여주는 프로그램, ‘한국인의 밥상 나주 편 녹화’가 지난 21일
오전 11시30분부터 남평읍 오일시장 일대와 남석리 하남마을에서 진행됐다.
1930년경에 건립되어 전성기에는 40명 정도의 직원이 근무했던 곳으로 지금까지 예전
그대로의 모습을 유지한 채 막걸리를 전통방식대로 담그고 있어 시설물 자체가 막걸리
박물관을 방불케 해 나주시 향토 문화유산 제 27호로 등록되어 있는 남평 주조장(대표 이
광렬)에서 남평 출신 윤태석 문화재전문위원 겸 문화학 박사의 안내로 사무실내에 보존
되고 있는 오래된 문서와 비품들의 설명을 듣고 전통방식 데로 막걸리 만드는 과정 등을
살펴보는가 하면 한말들이 막걸리 통을 자전거에 싣고 배달하는 모습을 재현해 보기도
했다.
매월 1일과 6일에 열려서 예전엔 전국 에서 소장수가 몰려 1년에 5000두 이상의 소가 거
래 되었을 정도로 큰 우시장이 섰었고, 하루에 3000가마니 정도가 거래 될 정도로 쌀전이
유명하여 호남 최대의 오일장으로 이름을 떨쳤던 오일장이 대형 마트 등의 등장으로 사
양길에 접어들어, 지금은 그 명맥만 유지하고 있는 남평 오일장 등을 돌아보고 유일하게
남아 있는 남평 대장간(대표 유길상, 70)에서 쇠담금질을 지켜보고 그 옆집의 대포집에서
시장사람들과 막걸리 한잔을 기울인 뒤 최불암 일행은 나주 다시면의 보리밭으로 촬영
을 떠났다.
다시면 촬영을 마치고 돌아온 일행은 오후에 남평읍 남석리 하남마을 강귀자(87) 할머니
댁 마당 편상에서 홍어무침과 배꽃 필 무렵 끓여 먹으면 제 맛을 느낄 수 있다는 홍어애국
끓이는 장면과 생 홍어를 잘게 다져 부치는 홍어 전을 만드는 장면과 메주를 쑤어 띄워서
만든 메줏가루를 고운 고춧가루와 함께 찰밥에 버무리되, 무·가지·풋고추 따위를 소금에
절여 장아찌로 박고 항아리에 담아 간장을 조금친 뒤 꼭 봉하여 풀두엄 속에 8, 9일 동안
묻어서 두엄 썩는 열로 익혀서 반찬 없어도 집장 하나만 보리밥에 쓱쓱 비벼서 먹어도 맛
있었던 집장과 홍탁 한잔을 동네 할머니들과 나누면서 촬영을 마쳤다.
이날 녹화 분은 오는 4월7일 저녁 7시30분에 KBS 1TV 한국인의 밥상 편에 방송된다.
* 다시 랑동마을에서는 보리된장국등을 촬영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