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한국문학예술진흥원 우수 작품 창작지원금 작품 공모(2025년 상반기)
[책 소개]
한국문학예술진흥원의
창작기금 지원 우수도서 선정
장지연 시인의 2번 째 시집
[출판사 서평]
내 시들은 내 삶의 리듬과 불협화음을 노래한다. 내가 바라보는 세상은 완벽하지 않다. 나 자신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나는 그 어긋남 속에서 아름다움을 찾으려 했다. 사람들은 모두 박자를 맞추길 원하지만, 나는 그 박자를 벗어난 걸음 속에서 나만의 리듬을 느낀다.
<<풀꽃 소리 듣다>> 시집에 현대인의 불안과 고독, 그리고 그 속에서도 찾아낼 수 있는 아름다움을 담으려고 했다. *불협화음 속에서 조화*, *고독 속에서의 충만함*, *단순함 속에서의 기쁨*이라는 철학적 미학을 통해 인생의 여러 측면을 탐구하고 싶었다.
나는 이제 막 터진 옹알이 지나 세상의 언어를 습득하는 어린아이처럼, 부족하고 서툴지만 조잘거림을 멈추지 않으려 애쓰고 있다. 나의 길은 순탄한 꽃길이 아니었다. 하지만 나는 길을 탓하지 않으려 한다. 1시집 「새벽 두 시」가 젖먹이의 옹알이였다면, 2시집 「풀꽃 소리 듣다」는 홀로서기를 꿈꾸는 미숙아쯤이 아닐까?
내 어설픈 시들이 나온 배경에 대해 잠깐 토를 달긴 하지만, 읽는 분들은 각자 나름의 추억과 철학으로 받아들이기를 희망한다. <<풀꽃 소리 듣다>> 시집을 통해 나는 완벽하지 않은 세상 속에서 나만의 리듬을 찾고, 불완전함 속에서도 아름다움을 발견하고자 했다. 외로움, 사랑, 상실, 그리고 그리움이라는 주제를 통해 인간의 본질과 삶의 아이러니를 탐구하며, 독자들과 그 감정을 공유하고자 했다.
나의 시들이 어딘가 어설프고 서툴게 느껴질지라도, 그것이 바로 나의 진솔한 목소리다. 마치 달팽이가 느리게 움직이지만 끝내 목적지에 도달하듯, 나는 내 방식대로 나아가고자 한다. 이 시집이 당신의 삶 속에서 작지만 깊은 울림으로 남기를 바란다.
끝으로, 나의 시가 당신의 마음에 잠시라도 닿는 순간이 있었다면, 그것만으로도 나의 여정은 가치가 있다고 믿는다. 나의 의도가 시에 잘 스며있는지, 시를 접한 분들에게 잘 전달되는지에 대한 고민은 이제 내려놓고 바람에 태워 보낸다.<<시인의 시선해설 중>>
[저자 소개]
장지연. 시인, 수필가, 동화 작가, 사단법인)대한문인협회시 창작문학예술인협회대한문학세계 (2018 겨울호) 등단, [활동]한국문인협회 회원, 아태문학총예술인연합회, 인사동시인들 회원, 한국시극협회, 수원FM 96.3MHz, “장지연의 에세이 산책” 진행. [수상] 대한문인협회 신인문학상, 2019년 서울시 지하철 안전문 공모시 “우야꼬” 선정, 시사랑문학회 한국인터넷문학상, 네팔 시화전 UNNGO 문학대상(아태문학총예술인협회), 윤동주 별 문학상, 효사랑실천 문학 장려상 외. [저서]·시집 「새벽 두 시」, ·동화 「인공지능 AI, 나나」, 「거북이랑 토끼랑」, ·동시집 「말놀이 동시집」 공저, ·동인지 「짧은 글 긴 호흡」, 「인사동시인들」, 「청개구리는 울보 너튜브」 외 40여권 [유튜브 채널] 장지연(은재) /시의 맛 tv /KOREAN POETRY https://www.youtube.com/@tvpr-8280
[목차]
1부/외로울 땐 바람을 불러
사람아
그대도 외로울 땐 사랑 불러
바람 타는 꽃길을 걸어보라
엇박자의 미학_14
무지개_15
풀꽃 소리 듣다_16
스물 즉흥곡_17
스물 셋에게_18
수건과 딸내미가 나를 닦다_19
어느 날 문득_20
비행 중입니다_21
울 엄마 어디로 가시나_22
외로울 땐 바람을 불러_24
동경과 월지에 별이 내려와_25
내비게이션_26
사랑 나이_27
봄을 잃어버린 너에게_28
봄 편지_29
사진이 되고 싶어_30
장미 축제_31
꽃이란 이름으로_32
나의 플로라_33
2부/손 한 번 잡아주세요
붉어진 잎 따라 두근대며
물들고 싶을까 봐
멍하니 땅만 훑으며 외면합니다
달팽이_36
마른 꽃에게_37
봄이 분다_38
알리움처럼_39
꽃으로 살랑 1_40
꽃으로 살랑 2_41
손 한 번 잡아주세요_42
인연_43
다시 너에게로_44
상실의 시간_45
그해 여름은 길었다_46
나의 라임오렌지나무_47
핑계 같지만 때문이었다_48
익숙하거나 낯선_49
생(生) 앓이_50
우물에 빠진 날엔 모닥불을_51
워라벨(work-life balance)_52
섣달 그믐밤의 낙서_53
사가정역 오후 4시_54
3부/나무가 되어서
그대의 계절은 어디쯤인가
아직 숨기고 있는가
천천히 보내고 있는가
헛사랑_56
하여 아름다워라_57
메멘토 모리_58
나무가 되어서_59
이태원 애가_60
그 계절의 맛_61
밤 열한 시 종점에서_62
물은 흐르는 것이다_63
그리운 잔소리_64
더더더(more and more)_65
욕망에 대한 성찰_66
방황하는 오늘에게_67
데칼코마니_68
한낮의 단상(斷想)_69
음악 유영(游泳)_70
친구야_71
잃어버린 순수_72
우야꼬 2_73
4부/짙은 그리움이 가렵다
예기치 않게 들려오는 그 이름에
되살아난 그리움
여름은 또 그렇게 가슴앓이로 후끈거린다
내 고향은 그랬다_76
그 집의 상사화여_77
비렁길_78
짙은 그리움이 가렵다_79
푸른 밤 비는 내리고_80
바람이 머무는 곳_81
그루터기_82
궤변 1-정의하지 않을 권리_83
궤변 2-정의 내릴 의무에 집착하여_84
확언_85
논두렁 밭두렁_86
배타적 대화 단절_87
나는 섬이네 어쩜 영원히_88
망각의 파편들_89
수락산이 그럽디다_90
너도 꽃씨 하나 품어 봐_91
마음을 준다는 것은_92
나는 3시부터 설레고 싶어_93
고향의 봄_94
5부/나는 감동 없는 드라마
웃는 너의 눈 속에
내가 들어갈게
너는 웃는 내 마음에 들어와
WWW.세상_96
길에서 길 찾기 1_97
길에서 길 찾기 2_98
길에서 길 찾기 3_99
노을 서정_100
소유와 행복의 경계_102
나는 감동 없는 드라마_103
방황의 시작_104
머릿속의 언어_105
공항 가는 길_106
철새 떼를 따르다_107
당신의 꽃이 되기까지_108
눈물의 나라_109
어린왕자여_110
재촉_111
숫자의 굴레_112
청개구리에게_113
나는 타인이다_114
고상한 어느 혼밥_115
6부/달팽이의 꿈
높이 오르는 대신 먼 길 도는
느린 달팽이로 살더라도
꿈꾸고 싶다
반백 인생길_118
세상 속으로_119
흔들리지 마_120
매일 가방 싸는 여자_121
바람 따라_122
밤바람이 좋아 그대 생각이 나_123
공존_124
그 섬에 사는 바람_125
귀천_126
엄마 생각_127
여행 혹은 유배_128
빠지고 싶어_130
흐르는 걸 어이하랴_131
밤비 내리는 애월_132
파도의 꽃처럼 부서지는_133
갱년기의 아침_134
백허그_135
달팽이의 꿈_136
*시인시선 해설_137
[작품 소개]
고장 난 다리로
절뚝걸음 옮긴다
반음씩 어긋난 박자 잃은 발자국
질질 따라가며 나름 리듬을 탄다
느리다 하여 가지 못할 곳 어디 있으랴
거울 속 얼굴도 나이 들어 처지고
마음과 말도 음치이긴 매한가지
사람이 사람을 대하는 마음도 어긋나
한 사람에게 지나치게 기울기도 한다
사랑과 미움이 널을 뛴다
뚜벅 뚜뚜벅 걸음으로 옮기는 하루
음정 박자 맞추기 무장 어렵다
무질서 속에서도 들길은 조화롭건만
다름 비비며 함께 살아가는 세상은
악보 없이 부르는 음치들의 아카펠라
귀는 혼란해도 파장에는 온도가 있다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살아지는 것이
삶이라 한들 어떠랴
완벽한 박자 아니어도
가슴 뜨거운 노래
음정 박자 따로 놀아도
아름다운 인생이다
<엇박자의 미학>
잎을 몽땅 녹여 내리고
민머리만 덩그러니 말라서
죽었느냐 물어도
살아있느냐 물어도
침묵으로 근육 키우며
긴 시간 색을 감추고 있는 그대여
체념의 임계점에서 살아나
실뿌리 하얗게 내리면 대롱 올려
노란 연민의 수선화로
보라 향 짙은 히아신스로
잎 마디마다 붉은 글라디올러스로
나오기는 할 테냐
말의 뿌리도 언어의 싹도
말라붙은 민 가슴 박박 긁으며
때를 기다렸다가 널 부르면
한 줄의 시꽃으로 몽글댈 테냐
슬프지만 아름다운 알리움처럼
<알리움처럼>
짙고 푸른 숲만큼 고독도 짙었다
덩그러니 집 한 채 보일 때까지
산속에 나 하나 하늘 아래 나 하나
외로운 영혼이 눈알을 굴리던
그 시절의 바다는 짜기만 했다
깊고 푸른 쪽빛만큼 꿈도 깊었다
뭍을 향한 동경이 날카롭게 물꽃 피우던
그 시절의 바다는 아프기만 했다
뭍으로 떠났던 아이 세파에 밀려
포말 이는 심장이 바다를 찾는다
그 바다
짜기만 했던 게 아니었구나
아프기만 했던 게 아니었구나
갯내 싱그러움이 다시 부른다
해초의 춤사위가 상처를 휘감는다
파도의 혀가 마음을 쓰다듬는다
그리워 찾아 든 내 뿌리
그래 이 바다 금오도
고향은 엄마의 따뜻한 양수 그것이었다
<내 고향은 그랬다>
초록색 밑줄 그어 접어놓은 마음
형광펜 표시하고 넘긴 추억
모퉁이 접어놓고 펼쳐보지 못한 약속
잊혀가는 색 바랜 표식들이
아리송한 제목을 달고
곰팡내 섞인 서재 한구석에서
먼지가 되었다
시간에 밀려 생의 한쪽에서
체념하고 있다
몇 사람의 인연을
무심결에 넘겨 버리는 동안
나 역시 그들의 인생에서
그냥 넘겨졌을 테지
갈림길에서 다른 길로 떠나간
발자국 위로 낙엽
쌓이고, 쌓이고, 쌓여서
처음이란 꼬리표 단 마음에
손가락 걸었던 약속
바래고, 바래고, 바래서
<망각의 파편들>
과거로 떠난 여인은 그림자가 없다
추억의 집에는 창문이 없다
방음 안 되는 벽
차단 안 되는 시선
그 너머에서 저무는 해
길게 옷자락 늘이고
가을로 가는 심장
모두 감각을 잃었다
창경궁의 후원은
저리도 붉게 타건만
<매일 가방 싸는 여자>
제목 : 풀꽃 소리 듣다(한비시선 166)
지은이 : 장지연
출판사 : 한비출판사
출판일 : 2024년 11월 27일
페이지 : 145
값 : 13,000
ISBN 9791164871520
ISBN 9788993214147(세트)
제재 : 반양장 길이_210 폭_130 두께_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