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남옥 교수(목동가족치료연구소 소장) /bbs]
▒ 청취자 질문
가부장적이고 권위주의적인 남편이 교통사고를 당해 누워 있습니다.
평소에 물 한 잔도 스스로 갖다 먹어 본 적이 없는 남편은
더더욱 사소한 것까지 저를 시킵니다.
화가 나서 일부러 가출해 버리고 싶을 정도이고
간병인이라도 구해 놓고, 확 집을 나가 버리고 싶지만
아이들 눈치가 보여서 그러지도 못 하고..
이럴 땐 어떻게 해야 하나요?
▒ 교수님 말씀
아.. 이 부인께서 얼마나 극도의 스트레스를 받고 계신지..
사연 속에서 잘 느낄 수가 있어요.
배우자가 이렇게 교통사고를 당해서 누워 있다는 건 어마어마한 상처이고
어마어마한 스트레스거든요.
하루종일 남편 보살펴야죠, 가정일도 해야죠, 자녀들도 돌봐야죠..
가장인 남편이 누워 있으니 경제는 또 어떡해요? 그 걱정도 있는 거죠..
그리고 그동안 본인이 하던 모든 일을 놓아야 해요.
남편 병간호 때문에 나의 취미생활이나, 나의 직업이나..
그런 게 모두 제대로 될 수 없는, 꽉 조이는 상황이 되거든요.
극도의 스트레스 상황이세요.
이 상황에서 너무 여러 가지를 잘 하려는 마음보다는
내 스트레스를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을 반드시 생각해 보시라는 걸 꼭 말씀드리고 싶어요.
사람이 모든 걸 다 잘 할 수는 없어요.
사람이 24시간을 전부 다 의무 속에서 지낼 수는 없어요.
하루 중에서 단 1시간이나 2시간이라도, 반드시 쉬는 시간을 만들어야 해요.
주변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협력체계를 어떤 형태로든지 만드셔서
쉴 수 있는 시간을 반드시 만드셔야 돼요.
그래야 남편을 간호하면서도, 원망하는 마음의 수위가 좀 조절이 될 거예요.
남편도 아무리 가부장적이고 권위주의적이라 하더라도 교통사고를 당했는데
얼마나 화나고 위축돼 있고 답답하고..
그 분도 똑같은 스트레스 상황이거든요.
그래서 '남편이 문제다, 남편이 성격을 고쳐야 한다' 이런 접근보다는
우선은 스트레스에 대처할 수 있는 좋은 방법으로
노력해 보시는 게 좋을 거 같습니다.
얼마나 힘드시면 나가 버리고 싶다고 하시겠어요.
저는 그 마음이 너무너무 공감이 됩니다.
짐이 너무 무거우니까.. 이거 놔 놓고 잠깐이라도 쉬고 싶은 거죠.
그 마음.. 잘못된 거 아니에요.
만약 다른 사람 도움으로 내가 시간을 낼 때
남편이 "당신이 있어야지, 왜 남을 보내?"라고 하면 당당하게 말하세요.
"저는 최선을 다 했고, 그러나 저도 역시나 휴식시간이 필요해요.
일주일에 한 번은 제가 나올 수가 없어요."라고 말한다든지, 이렇게
본인의 스트레스를 대처하는 것에 대해서 아주 당당하셔도 돼요.
☞ 부모, 남편 병수발, 도망가고싶을 정도로 괴로운데.. <법륜스님> http://cafe.daum.net/santam/IQ3h/186
편찮으신 어머니를 편안하게 바라보아야 한다 <법륜스님> http://cafe.daum.net/santam/IQ3h/550
첫댓글 네~
그렇군요.현명하신 지도이신것같아요.^^
모바일 불교티비를 듣다가
잠들었는데.
옆지기 노래방이라고 자진납세하네요 ㅎㅎㅎ
잘 놀다오세요.하고~
잠이 깨. 또 카페방문합니다.^^
밖은 고요하고 마음도 편안하니 부처님 가피입니다.^^
우선 본인의 건강,스트레스를 해소해야
가정이 건강하게 지낼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