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장소 : 화순군 도곡면 효산리 고인돌 축제장
일 시 : 2023.11.02(목)
참 가 : 강공수 김재일 나종만 박남용 양수랑 윤상윤 윤정남 이용환 정원길 등 9명(정원길은 늦게 합류)
불 참 : 김영부(함평 농장) 김상문(치과 예약) 장휘부(주사 후유증) 등 3명
회 비 : 170,000원(8명은 2만원, 정원길은 1만원)
식 대 : 108,000원(회덮밥 12,000*9)
승용차 2 대 : 60,000원
오늘 잔액 : 2,000원
이월 잔액 : 506,000원
총 잔 액 : 508,000원
9시 반에 집에서 나가 동구문화센터 앞으로 갔다. LG주차장에 차를 두고 버스 정류장으로 갔더니 김재일과 나종만이 와 있었다. 이어서 박남용 윤상윤 그리고 이용환 윤정남 강공수 등이 와서 오늘 참가할 8명이 모두 모였다.
10시가 못되어 승용차 2대에 각각 4명씩 타고 광주를 출발하여 화순 도곡 고인돌 공원을 향하여 출발하였다. 제2순환도로를 거쳐 노대동에서 <칠구(七鳩)터널>쪽으로 좌회전하였다. 터널을 지나면 바로 화순군 도곡면이다. 강공수승용차가 가스차여서 가스충전소에서 충전을 하였다. 이어지는 도곡 온천지역을 지났다. 드들강을 건너서 도곡 평야를 지났다. 삼거리에서 남평면 쪽으로 우회전해서 200여 미터에서 다시 좌회전하여 가다가, 들판을 지나면 왼쪽에 <도곡중앙초등학교>가 있고, 바로 오른쪽에 있는 다리를 건너면 유서 깊은 <달아실(월곡,月谷) 마을>이다.
이 마을에는 나의 17대 조상이신 기묘명현(己卯名賢)이며 제주양씨(濟州梁氏) 학포(學圃) 양팽손(梁彭孫)님의 위패(位牌)를 모신 부조묘(不祧廟, 나라에서 허락해 준 불천위 사당)가 있다. ‘불천위(不遷位) 사당’이란? 본래 4대가 넘는 조상의 신주는 사당에서 꺼내 땅에 묻어야 하지만, 나라에 공훈이 있는 사람의 신위는 왕의 허락으로 땅에 묻지 않고 계속 위패를 모셔 놓고 제사를 지낼 수 있는 사당을 말한다. 외삼문이 잠겨 있어서 부조묘 안으로는 들어가서 보지 못하고 나왔다.
<달아실> 마을과 작은 개천을 가운데 두고 북쪽에는 <모산>마을이다. 모산 마을과 동쪽으로 연결되는 골짜기가 바로 도곡면 <효산리 고인돌 고분군>이다. 평평한 골짜기를 완만히 올라가다가 약 2km쯤에 저수지가 있고 이어지는 작은 고개를 넘어가면, 춘양면 <대신리 고인돌 고분군>이다.
우리는 도곡면 효산리 고인돌 공원 주차장에 주차하였다. 평소에는 여기에서 승용차로 춘양면 대신리 쪽으로 갈 수 있었는데 요즘 행사기간에는 승용차 통행을 막고 있었다.
입구에는 <2023 화순 고인돌 축제>라는 꽃으로 장식한 문을 지나면서 단체 ‘인증 샷’을 찍었다. 지난 추석 때 이곳을 방문하였을 때는 국화꽃 조형물 들이 없었는데, 그 동안 화순읍 남산에서 키워왔던 모든 국화꽃 조형물들을 모두 이곳으로 옮겼다는 것이다. 본래 국화꽃의 수명이 길기 때문에 축제 기간이 지났어도 전혀 시들지 않고 모든 조형물들이 그대로 원상태를 유지하고 있었고, 축제 기간에 몰려든 인파로 인해 고생하며 구경하지 않고도 (오늘도 인파가 많았지만) 비교적 오늘같이 사람들이 많이 몰리지 않는 날이 오히려 구경하기가 안성맞춤이었다. 단지 기온이 너무 높아서 꼭 여름날 같은 더위 때문에 그늘을 찾는 사람이 많았다. 너무 날씨가 더워서 춘양면 쪽으로 넘어가 보지 못하고 돌아오고 말았다. 더위로 갈증이 심하던 차에 정원길이 늦게 오면서 우리들의 인원에 맞추어 2만 원 정도의 프로바이오틱 음료 9개를 사왔다. 또 강공수가 5,000원을 주고 뻥튀기 한 보따리를 사서 나누어 주었다.
오늘의 소감을 간단히 말한다면, 아주 좁은 지역인 화순읍 남산의 <국화향연>에 사용하였던 국화 조형물을 이곳 넓은 들판으로 옮겨 놓고 보니, 듬성듬성 배치된 조형물들로 짜임세가 허전하다는 느낌이었다. 내년에는 조형물과 조형물 사이의 공간을 빈틈이 없도록 채울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여야 할 것으로 생각되었다. 보도를 제외하고는 한 치의 빈 공간도 없어야 할 것으로 생각되었다.
우리는 점심 먹을 식당과 메뉴를 정하려고 의견을 모았다. 정원길이 추천한 도곡면 온전1길에 있는 <자산수산>으로 갔다. ‘회 덮밥’(12,000원)을 시켜서 맛있게 잘 먹었다.
나종만이 지난 10월 30일 나주시와 일본 시민 단체가 합동으로 주최한, ‘나주 동학농민혁명군 희생자를 기리는 <사죄비>’ 건립 행사가 있었다고, 소개하여 그 내용을 광주일보 11월 1일자 사설에서 옮겨와 여기에 싣습니다.
<나주 동학 사죄비> 건립…한일 화해·상생 전기로
2023년 11월 01일(수) 00:00
지난 10월 30일 나주시 죽림동 나주 역사공원에 ‘나주 동학농민혁명군 희생자를 기리는 <사죄비>’가 세워졌다. 동학농민혁명을 연구하는 한국과 일본의 학자들과 시민들이 뜻을 모은 결과물이다. 지난 2006년부터 전국 동학 유적지를 답사하는 ‘한일 동학기행’에 참여했던 일본 시민들은 이번 사죄비 건립을 위해 자발적으로 118만 엔(1,171만 원)을 먼저 기부했다. 이에 나주시와 한국 시민들도 동참해 마침내 사죄비를 건립할 수 있었다.
이노우에 가츠오 한일 동학기행 시민교류회 대표는 제막식에서 “사죄비는 한일 양국 시민들의 평화와 인권 확립을 향한 결의”라며 “일본인으로서 추도하고 사죄한다.”고 밝혔다. 사죄비 건립에 앞장선 나카츠카 아키라 나라여대 명예교수가 제막식 하루 전날 세상을 떠나 안타까움을 더했다.
동학농민군 토벌 전담 부대였던 일본군 <후비(後備)보병 제19 대대>는 1895년 1~2월 나주 호남초토영(현 나주초등학교)에 35일간 주둔하며 동학농민군을 잔혹하게 학살했다. 나카츠카 교수가 발굴한 쿠스노키 상등병의 ‘종군일지’에 일본군의 만행이 상세하게 기록돼 있다.
일본인 명의로 동학농민군 희생자를 기리는 사죄비가 세워진 것은 국내에서 나주가 처음이다. 일본 토벌군에 의해 농민군들이 학살당한지 128년 만의 일이다. 비문은 “한일 두 나라 지식인과 시민들간의 우정과 연대를 통해 세워지게 된 이 조그마한 사죄의 비가 지식인과 시민 연대를 뛰어넘어 동아시아의 평화 나아가 세계 평화의 초석이 되길 간절히 기원합니다”라고 양국 시민들의 바람을 명기했다.
사죄비 건립은 과거사 문제를 둘러싸고 경색된 한일 관계 속에서 이뤄진 의미있는 결실이다. 한일 지식인과 시민들이 뜻을 모아 세운 사죄비 취지를 살려 두 나라의 화해와 상생을 모색하는 전기(轉機)로 삼아야 할 것이다.
첫댓글 오늘의 목요산우회 화순고인돌 국화축제 답사기를 성심성의껏 써 주신 아석 회장의 노고에 감사감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