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7일(화) 사순절 12일차 - 새 하늘과 새 땅을 창조할 것이니
말씀제목
– 새 하늘과 새 땅을 창조할 것이니
말씀본문 – 이사야 65장 17절
“보아라, 내가 새 하늘과 새 땅을 창조할 것이니, 이전 것들은 기억되거나 마음에 떠오르거나 하지 않을 것이다.”(새번역)
“보라 내가 새 하늘과 새 땅을 창조하나니 이전 것은 기억되거나 마음에 생각나지 아니할 것이라”(개역개정)
말씀묵상
사순절은 우리가 얼마나 초라한 것을 바라보고 그것을 목표로 삼고 살아가는 지를 보여줍니다. 우리의 상상력은 과거에 얽매여 있으며, 우리의 바램은 초라하다 못해 누추합니다. 반면 하나님은 우리의 상상과 기대를 훨씬 뛰어넘으십니다. 그분은 망가진 세상을 고치는 것이 아니라 아예 새 하늘과 새 땅을 창조하시겠다고 합니다. 이전 것이 전혀 떠오르지 않을 만큼 말이지요.
새 하늘과 새 땅, 곧 우주적 질서의 새로운 창조를 두고 하나님은 이렇게 선언하십니다. “너희는 내가 창조하는 것을 길이 길이 기뻐하고 즐거워하여라. 예루살렘은 나의 기쁨이 되고, 거리에 사는 백성은 나의 즐거움이 될 것이니”(사5:18a-19a) 하나님께서는 새롭게 창조된 세계에서 사는 백성이 그분의 즐거움이 될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얼마나 감격스럽습니까. 내가 누군가의 즐거움이 되는 것도 놀라운 일일텐데, 하나님의 즐거움이 되다니요!
하나님은 또한 “다시는 울음소리와 울부짖는 소리가 드리지 않을 것!”(19b)이라며 말씀하시는데, 그 이유가 “그들이 부르기 전에 내가 응답하며, 그들이 말을 마치기도 전에”(24절) 들을 것이기 때문이라셨지요. 우리의 마음과 사정과 형편을 세세히 살피며 함께 하시겠다는 말씀이셨습니다. 공중의 새와 들의 백합화에 깃든 하나님의 섬세한 배려와 은혜가 우리 눈 앞에 확연히 드러나고, 우주의 온 공간에 그분의 영광과 평화가 깃드는 그날! 하지만 그날을 향한 우리의 기대는 얼마나 초라합니까? 우리의 소망은 얼마나 보잘 것 없습니까? 사순절에는 우리 욕망의 게걸스러움도 돌아봐야겠지만 우리 소망의 초라함 역시 돌아봐야 합니다.
이사야서 65장 17-15절에 기록된 새 하늘 새 땅에 대한 약속의 말씀은 신약의 마지막 책인 요한계시록에도 나옵니다. 요한계시록에서는 그 약속이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 이후에 어떻게 참되고 영광스럽게 구현될지를 알려줍니다. “나는 새 하늘과 새 땅을 보았습니다. 그 때에 나는 보좌에서 큰 음성이 울려 나는 것을 들었습니다. ‘보아라, 하나님의 집이 사람들 가운데 있다. 하나님이 그들과 함께 계실 것이요, 그들은 하나님의 백성이 될 것이다. 하나님이 친히 그들과 함께 계시고, 그들의 눈에서 모든 눈물을 닦아 주실 것이니, 다시는 죽음이 없고, 슬픔도 울부짖음도 고통도 없을 것이다.”(계21:1-4a)
하나님은 언제나 우리의 상상과 기대를 뛰어넘는 분입니다. 이제는 우리도 우리의 초라한 상상력과 기대를 뒤로 하고 그분이 이루실 새 하늘과 새 땅을 소망하며 살아야 하지 않을까요?
함께 드리는 기도
우리 옆에 계시지만 우리 생각으로는 결코 닿을 수 없는 계획을 우리 앞에 세우시는 주님, 우리 안에 계시지만 우리의 머리로는 다 헤아릴 수 없는 깊은 사랑을 가지고 우리를 인도하시는 주님, 우리의 바램이 이렇게 누추하고 보잘 것 없음을 주님 앞에 회개합니다. 우리가 주님의 능력과 사랑과 계획을 더 크게 기대하게 하소서. 주님이 이루실 놀라운 세상을 더욱 크고 넓고 깊게 꿈꾸게 하소서. 주님의 풍성함을 담을 수 있도록 우리의 생각과 마음과 믿음을 넓혀주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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