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응시자들의 기피 수험장인 여주에 대한 정보가 너무 없어 막연한 두려움을 갖고 계실 수험생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까하여 부끄럽지만 합격 수기를 올립니다.
또한 많은 도움을 주신 초가사랑 카페에 감사 말씀드립니다.
작업형 실기 후기
시험시간: 2022.08.07.(일) 14:00
시험장소: 여주자영농업고등학교
사전 공지 없이 시험장소가 여주자영농업고등학교에서 여주농업경영전문학교로 변경되어있었음(같은 교정 내에 위치하여 찾아가는데 문제 없었음)
3층 대기실 13:30 입실
16명 신청하였으나 9명 응시
대기 중 시험 유의사항, 번호표 부여, 답에 단위를 꼭 쓸 것, 소숫점 셋째자리에서 반올림 할 것 강조.
관심사인 현미경 규격과 성능에 대해 질의
이와 관련되어 온라인 상의 많은 논란(부정적 후기)을 인지하고 있는 듯 바로 반응
접안렌즈 한 개짜리의 구형이나 감독관이 직접 성능 확인하여 잘 보이는 걸 확인했으니 걱정하지 말라는 답변.
14:00 조금 안된 시간에 응시 준비하라 함
준비한 작업복과 장갑을 낌. 계산기는 공학용 등 전문 계산기 보다는 일반 계산기 사용을 추천했으며 준비 안된 사람은 응시장에서 제공한다 함.
대기실에 짐을 놔두고 대기실 바로 건너 편 농약 희석 수험장으로 감.
두명이 먼저 들어가 칠판에 써진 물, 약량을 보고 계산 시작.
계산을 마치면 계산한 답지를 들고 뒤에 있는 탁자에서 희석 시작하였고, 대기하던 나와 두사람 계산 시작.
A: 물량 1,000ml, B: 12.5ml, C: 7.5g
답: 유제 0.63ml, 수화제 0.38g
유화제부터 하라 함
메스실린더의 양 1,000ml에 비하여 희석용 비커가 너무 작아 메스실린더의 물을 비커에 따르는데 어려움 겪음.
많은 양이 담긴 긴 메스 실린더를 기울여 작은 비커가 물을 흘리지 않고 담기 어려워 비커를 들고 물을 따름(앞 응시자는 물을 담는 플라스틱 비커에서 희석을 해서 결과물을 담는 유리비커에 담음)
앞에 여러 용량의 눈금피펫이 꽂혀 있음
마이크로피펫, 피펫필러, 피펫펌프 두 종류 등 모든 피펫이 준비
온라인 상에서 여주는 피펫필러와 펌프만 있다하여 마이크로 피펫 준비를 안 해서 피펏펌프로 하기로 결정.
다행히 0.5ml 눈금이 있는 5ml 규격 피펫이 있어 집어 들고 펌프에 눈금이 보이도록 눈앞에서 끼움.
문제는 유제를 빨아 올릴 때 발생.
피펫펌프 다이얼이 미세하게 작동하지 않고 돌리면 많은 양이 푹 빨려 올라와서 다시 쏟아내길 여러차례 반복, 유제가 우유이다 보니 유분으로 인해 액체 경계가 뚜렷하지 않아서 얼마나 담겼는지 알기가 어려워 식은땀이 남.(제가 조작을 잘 못 했다기 보다는 제품에 문제가 조금 있어 보였음)
너무 오랜 시간 지체하면 오히려 안 될 것 같아 계량이 된 것처럼 바로 비커에 쏟고 이후 과정을 진행함.
물의 양에 비해 희석 비커가 너무 작아 당초 계획처럼 하려면 비커에 4~5회는 희석을 해야 할 것 같아 두 번까지만 하고 메스 실린더의 나머지 물은 그냥 유리비커 쏟고 마무리 함.
감독관은 희석 결과물의 양을 주의 깊게 확인하였으며 다행히 1,000ml에 근접함을 확인함.(앞 응시자는 물 계량에 착오가 있었는지 감독관이 희석 결과를 보면서 지적을 했던 것 같음)
두 번째 수화제
감독관이 저울 앞에 서서 수화제 하세요 하는데 뭐에 홀린 듯 듯 그 동안 머릿속으로 수없이 연습한 건 까맣게 잊고 바로 저울 앞으로 가서 계량 진행.
옆에 유리문이 달린 계량기에 전원키고 유산지 접어 올리고 영점 잡고 희석용 작은 비커에 담으려 하는데 물 계량을 안 한 걸 깨닫고 순간 맨붕.
하는 수 없이 유산지를 테이블에 놓고 뒤 늦게 물을 담고 희석용 비커에 담은 후에 수화제를 붓고 희석, 이후 절차는 연습한 대로 진행함.
정리하라 하여 희석한 물 비우고, 탁자 휴지로 닦는 시늉 좀 하고 희석을 마침.
특별한 지적은 없었으나 유화제 수화제 모두 연습한 것에 못 미친 것 같아 찜찜한 상태로 현미경 동정 방으로 이동.
앞 응시자가 진행 중이어서 잠시 대기.
그리 썩 원활치는 않은지 시험 보조 학생이 1번 응시자 3분 남았습니다, 2번 응시자도 5분 남았습니다 콜을 해줌.
현미경은 들은 대로 접안렌즈 한 개짜리의 상당한 연륜이 느껴지는 구형 현미경.
전원은 켜 있는 상태였고 조명이 없어서 작은 원형의 별도 LED 등(燈)을 재물대 밑에 두고 눌러서 켜고 끄기를 연습시킴.
시작할 때 키고 끝나면 정리할 때 끄라는 주의 사항 들었으며 이것도 체크 포인트로 느껴짐.
재물대는 움직이지 않고 고정되어 있으며 접안렌즈가 아래위로 움직이는 형태라 잠시 당황.
프레파라트 세 개 모두 동정하고 마지막 것만 상을 확인시키고 답을 적으로 함.
왼쪽 A4용지에 세 개의 프레파라트 중 2번이 육안으로 뭔가 보여 그것부터 재물대에 올림.
접안렌즈를 최대한 재물대에 가깝게 내린 후에 올리며 상을 잡음.
대물렌즈는 손대지 않았으나 매우 크게 금방 상을 잡음. 너무 크게 나와서 오히려 판독이 어려울 정도라 오히려 당황함(진딧물).
두 번째로 세 번째 프레파라트를 재물대에 올림.
잘 안 보여 바깥쪽에서 재물대 정 중앙에 프레파라트가 오게 위치 조정하고 다시 조동나사를 돌리다 유리에 실금 같은 모양이 보여 미동나사를 조작.
그동안 교재 사진으로 봤던 모양은 아니나 가는 실 모양이 보여 선충인 것으로 추정.
마지막(1번 프레파라트)은 응애(맞게 동정했다면)였으며 상을 잡고 답을 기재 후 상을 잡았다고 얘기하니 금방 렌즈를 보고 “예 정리하시고 번호표 반납하고 퇴장하세요” 한다.
다시 대기실로 와서 옷을 갈아입는데 최초 응시 요령을 설명해 주던 감독관을 만나서 응시자가 너무 적다며 몇 마디 이야기를 나눔.
여주 시험장에 대한 온라인 상의 악평 때문에 매우 긴장하고 걱정했는데 생각했던 것 보다 잘 보인다 했더니, 부정확한 이야기들이 많이 떠돈다며 오전에 응시한 사람들의 결과도 90% 가까운 사람들이 정확히 판독 한 것 같다 했다.
걱정을 많이 하고 와서 였는지는 모르나 감독관들도 보통의 감독관 만큼 친절했으며 장비도 구형 장비라 할지라도 기능상의 문제점은 없어 보였다. 결과적으로 여주 수험장에 대해 너무 부정적인 생각을 하지 않아도 될 것 같음.
결과적으로 작업형에서 5점 감점되어 35점을 받아 크게 우수하진 않지만 무난히 합격하게 됨에 감사드립니다
모쪼록 위 후기가 수험생 여러분에 작은 도움이 될 수 있으면 감사하겠습니다.
첫댓글 3회차 경기지역이 여주밖에 없어서 엄청 걱정하고 있었는데 도움이 됩니다 감사합니닷ㅠㅠ
후기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