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주작가님께서주신글]
김병만
개그맨 시험에 7번을 낙방했습니다.
대학이란 대학은 모두 떨어졌습니다.
백제대학 방송연예과 3번,
서울예전 연극과 6번,
전주 우석대학,
창피해서 이만 생략합니다.
심지어 인생을 포기하려고도 했습니다.
방송에 나오는 여느 탤런트들과 달리, 재능과는 한참 거리가 멀었습니다.
그래서 내가 선택할 수 있는 길은 오로지 “가늘고 길게 싸자!”였습니다.
어떤 단역이라도 기쁘게 받아드리고, 놓치지 말고 꽉 붙잡자! 아무리 힘들어도 좌절하지 않고, 성실 하나로 버텼습니다.
아버지에게 '왜 나를 작게 만들었습니까?' 하고 대든 적이 있었습니다.
아버지가 물려주신 작은 키는, 오히려 개그맨으로 성공할 수 있는 장점이 되었습니다.
시련의 기간이 지나자, 어느새 정글의 법칙 고정 MC로 세계를 누비는 탤런트가 되었습니다.
외국 매스컴들이 나를 부르는 별명은 Failuar Expert (실패의 달인)입니다.
나는 심리 치료사다.’라는 책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선생님은 그림을 그릴 때, 지우개를 사용하지 못하게 합니다.
실수는 지워 버리지 말고, 다시 그려 보라!
별을 그리다가 잘못해서 삼각형을 그린다거나, 동그라미를 그리다가 찌그러지게 그린다거나.
좋은 실패는 도전에서 나오고, 나쁜 실패는 부주의에서 나옵니다.
스코틀랜드에 이런 속담이 있습니다.
나쁜 날씨는 없다. 맞지 않는 복장이 있을 뿐이다.
김병만의 춤 솜씨를 Youtube에서 한번 보세요,
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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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TIQ_iawnXB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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