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곡발표회 관람 후기> 자폐청년 양승혁 첫 번째 작곡발표회.. 축제극장 몸짓 .. 소프라노 민은홍
기적(奇跡)은 우리가 만나는 일상(日常)일 수 있습니다.
감사하는 삶을 사는 자에게는 나에게 부여된 모든 것이 영광(榮光)이고, 기적(奇跡)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오늘 진정한 사랑이 빚어낸 위대한 승리같은 작품발표회를 감상했습니다.
자폐(自閉) 청년 ..
이런 표현을 쓴다는 것이 약간의 거부감이 있지만, 선천성 장애를 가지고 태어난 아이를 부모님이 맞닥뜨린 슬픔과 역경을 이겨내고,
끊임없는 노력과 공덕으로 해 낼 수 있는 능력을 찾아낸 과정으로 그 누구보다 뛰어난 천재성을 대중 앞에 선보였습니다.
여기엔 특히 공연 후 무대 앞에 함께 인사하시던 엄마의 사랑이 크게 느껴지지만, 가까이에서 훌륭한 스승들의 가르침의 인내가 함께 했음을 첫 번째 작품발표회 현장에서 느낍니다.
바로 강원대학교 음악학과에 재학 중인 양승혁 작곡가의 이야기입니다.
양승혁 작곡가는 소프라노 민은홍을 볼 때면, 항상 친근하게 아는 체를 해주는 순박한 청년으로 항상 마음에 있었기에 오늘 작품발표회를 찾은 것입니다.
강한특별지치도의 후원으로 <승혁이의 음악일기> 양승혁 첫번째 작곡발표회가 춘천 축제극장 몸짓에서 성황리에 개최된 자리에 소프라노 민은홍 또한 함께 했습니다. 2024년 11월 7일.
양승혁 작곡가와 아름다운 인연을 맺고 있는 강원명진학교 선생님의 사회로 진행된 작품발표회는 강원문화재단 김별아 이사장의 특별 응원의 말씀과 함께 시작되었습니다.
소프라노 민은홍과 동기인 안성희 교수(강원대 음악학과)까지 많은 관객들 사이에 조용히 앉아 관람했습니다.
양승혁 작곡가는 본인이 작곡한 피아노 독주곡으로 ‘우리의 첫 만남’ . ‘이모의 결혼식’ . ‘희망찬 내일을 위하여 (부제: 독일 유학을 꿈꾸며)’ . ‘파버카스텔 폴카’ . ‘만남과 이별’ . ‘서울 가는 길’ . ‘Peace (평화)’ . ‘Stop the Earthquake (지진을 멈춰주세요.)’ 를 연주해 주었습니다.
한 곡 한 곡이 추억을 이야기 하듯, 옴니버스(omnibus) 영화처럼, 소중한 양승혁 작곡가의 마음을 담고 있었습니다.
곡을 들으며 느끼는 것은 자연스럽게 느껴지는 오감(五感)을 소리 언어로 바꾸어가는 천재성을 발견할 수 있었다는 것이 놀라웠습니다.
자폐라는 선천적 장애가 있지만, 그 뒤에 숨겨진 천재성을 발견해 표현해 내는 훌륭한 스승들의 인내가 담긴 교육에 감탄을 할 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양승혁군의 노력과 끈기에 가장 큰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특히, 양승혁 작곡가의 스승인 윤지훈 작곡가가 작품발표회 무대를 곁에서 챙기며, 함께 협연까지 하는 모습에서도 큰 감동을 맛봅니다.
양승혁 작곡가의 인사말처럼 본인이 한계를 극복하며 음악을 통해 느끼는 희열과 행복감을 관객분들도 공유했으면 좋겠다는 그 의미가 정확히 전달된 작품발표회였습니다.
양승혁 작곡가는 첼로 연주도 선보였습니다.
Cello 양승혁 & Cello 이주연은 ‘Salut d'amour - Edward Elgar(사랑의 인사)’ . You raise me up - R. U. Lovland 곡을 연주했습니다.
그리고, With 앙상블 '말랑‘ (피아노,플룻,바이올린,첼로)은 ’이모의 결혼식‘ . ’파버카스텔 몰카‘ . ’Peace (명화)‘ - arr, 김윤경, 윤지훈 .. 곡을 연주해 보다 폭넓은 음악세계로 안내해 주었습니다.
정말 감동적인 음악회였습니다. 정말 훌륭한 작품발표회였습니다.
앞으로도 자폐청년, 양승혁 작곡가의 성장을 가까이에서 지켜보며 응원하겠습니다... 소프라노 민은홍~
<PROFILE> "자폐 청년, 음악으로 말하다" 작곡가 양승혁
17개월까지 걷지 못했던 아이.다른 아이들보다 조금 느리다고 느꼈던 아이. 눈을 마주치지 않았던 아이.
까치발로 걸으며 장난감 자동차 바퀴에 집착하던 그 순간들. 모두 그 아이의 특별한 이야기의 일부였습니다.
하지만 놀라운 것은, 귀를 막으며 세상의 소음 속에서 힘들어했던 그 아이가 모차르트 피아노 연주 앞에서는 차분함을 찾았다는 것입니다.
음악은 그 아이의 세상과 연결되는 통로가 되었고, 이제 자신의 마음을 음악으로 표현하려 합니다.
음악을 통해 세상과 소통하고, 자신만의 이야기를 전하는 아름다운 시간에 함께해 주세요.
<양승혁 작곡가 프로필>
2019 : 건국대병원 환우들을 위한 피아노 연주 봉사
2020 : 장애인식개선 공연 (국회 및 전국의 초.중.고등학교)
2021 : KBS 사랑의 가족 "거위의 꿈 멘토를 만나다" 출연
2022 : 헝가리와 크로아티아 국제 교류 음악회 참석(국민체육진흥기금 국제교류활동지원)
2023 : 강원도장애인종합복지관 "어울려 봄 음악회 연주 . KBS 우리말 겨루기 출연
2024 : 강원특별자치도교육청 장애인의 날 기념행사 "동행음악회 연주 . Fellowship of art 음악회 "동행" 연주
現 : 한국발달장애인문화예술협회 아트위캔 피아노/작곡/첼로 단원 주식회사 농심 직업연주자
한국장애인개발원 장애인식개선 전문강사
현재 강원대학교 음악학과에서 작곡을 전공하고 있으며, 자신이 작곡한 곡이 누군가에게는 희망과 위로가 되는 선율로 귓가에 울려 퍼지길 꿈꾸며 음악활동에 전념하고 있다.
<첼로 이주연 프로필>
강원대학교 음악학과 관현악 졸업 . 춘천시립청소년교향악단 첼로수석 역임 . 춘천시립교향악단 영아티스트 협연 . 2013 강원도 실기대회 첼로부문 1위 . <현악기연구소>, <에피소드 앙상블> . 첼리스트 및 전문 연주자로 활동중
<앙상블 말랑>
강원특별자치도를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는 젊은 연주자들로 구 성되어 있는 앙상블 말랑은 클래식은 딱딱하다는 선입견에서 탈 피하여 '말랑한 느낌으로 관객들에게 친숙하게 다가가겠다는 뜻 을 지니고 있습니다.
각자 다른 전공의 열정 가득한 연주자들로 이루어져 있으며, 그 마음을 음악으로 표현하고자 합니다. 늘 발전있는 모습으로 나아가고 노력하겠습니다.
스텝진 : 녹음 / 가마사운드 . 영상 / 프로덕션 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