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는 어제부터 다시 출근을 시작했다.
제빵학교를 갔다가 코로나 확진을 받은 동생 목사네 들렀다가 집에 오니
아내의 차가 없다. ㅎ
아마도 아침에 늦어서 급해 차를 가져갔나 보다 생각했다. 넘어지면 코닿는 곳인데..ㅎㅎ
아침형 아내.
보통 새벽에 일어나서 자신이 해야 하는 일들을 많이 한다.
그러다보니 보통의 남들처럼 자신을 꾸미거나 가꾸거나 살피는 시간은 거의 없고
언제나 가정을 위하여 사는 아내다.
어제 아침도 집안 일을 하나더 하다보니 늦은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끝나고 돌아온 아내에게 물으니 맞단다.ㅎ
어제 하루종일 무척 힘들었단다.
지금까지는 아이들을 적응시킨다고 힘들었었는데, 어제 새롭게 입사한 어린이집에선
자신이 그 어린이집에 적응시킨다고 무척 힘들었단다.ㅎ
아마도 한달여 동안은 그럴 것 같다.
난 아내의 수다를 보통 중간에 잘 끊는다.
ㅎㅎ남편으로서의 난 간이 좀 부은 편인 것 같다.
아니면 길어져서 얼른 공부방으로 들어가고픈 나의 마음과 복잡해진다.ㅎㅎ
적당히 듣고 응답을 하고선 마무리하고 난 내 방으로 들어간다.
딸은 저녁 늦게 집으로 왔다.
오랜만에 절친을 만나서 저녁을 먹고 수다를 떨다가 왔다.
너무 늦어서 버스정류장으로 마중을 갔는데
속이 좀 울렁거린단다.
회사 병원에 가보니 아마도 스트레스성일 것 같단다.
그런 것 같다.
지금 딸은 회사 일로 무척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일이 많거나 어려워서가 아니다.
일 자체의 부정때문이다.
벌어진 일에 대해 어느 누구도 책임을 지려하지 않고 회피하는 듯해서다.
사회 새내기인 딸로선 이해가 안되고 그렇다고 그냥 놔둘 수가 없다보니 스스로 스트레스를 받는다.
자신이라도 해결해야 한다는 책임의식이요 회사일을 자신의 일처럼 여기는 주인의식 때문일 것이다.
그런데 회사, 특히 대학교같은 경우는 특별한 케이스이기에 더더욱 어느 누구도 책임을 지려하지 않는다.
사주가 없다고 할 수 있는 공적 회사이기에 그렇고 직원들이 보신주의에 빠질 수 있는 곳이다.
방어만 하려는 태세로 굳은 직장이지 않을까 싶다.
딸은 어제도 변함없이 지금 문제가 되는 돈의 이동건으로 인해 주고받은 양쪽의 중간에 끼어
하루 온종일 아무런 해결도 없이 고생한 것 같다.
자신이 해결할 수가 당연히 없다.
이동학교의 한 직원으로서 회사측과 학교측의 현장일 뿐인데 거기서 무슨 해결이 나며
더군다나 학고장 한 사람에 자신 사무원 한 사람뿐인 사업체 이동학교에서 안되는 것은 당연하다.
새내기인 딸,
그런데 책임감이 너무 강한 딸,
그리고 사무원으로서 좀 깊이 들어가 버린 것 같다.ㅎㅎ
그러니 아픔이 더욱 있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ㅎ
경험이다.
학교 본부측에선 가만히 있으면서 이리빼고 저리빼면서 현장산업체 이동학교에 모든 것을 가능하면 떠맡겨버린다.
ㅎㅎ요리조리 피하면서 가능하면 저희들이 담당하지 않으려고 한다.
딸은 벌어진 일의 시작부터 본 것이 아니면서도 당장 벌어진 일이라,
더군다나 산업체 회사측에서 요구하니 현장에서 답답도 할 것이다.ㅎ
어젠 결국 본부측 학교 부장에게 그만둔다고 말을 했단다.
그리고 많은 말들을 하면서 자신이 실수를 한 것같다며 계속 마음에 담고 있으며
밖으로는 표현하지 않지만 아마도 마음가운데 눈물 터져 울고 싶을 것이라 보여진다.
난 밤에, 딸이 엄마에게 하는 모든 말들을 듣다가 차마 안되겠다 싶어서 방을 나와서 딸과 마주친다.
설명을 해주었다.
여러 상황들에 대해, 지금 딸의 위치와 일을 하고 있는 범위에 대해, 회사라는 것에 대해 등등
그리고서는
딸아 괜찮다
세상에서 벌어지는 수많은 일들,
실수해서 문제가 생기고, 안해야 될 일을 함으로써 문제가 보통 생기지만
때로는 잘해서도 문제가 생기기도 하고 나와는 상관없음에도 나와 직결되어 문제가 되어 돌아오기도 한다는 것을...
그리고 다가오는 이러한 문제들로 힘들어하고 밤을 지새우는 직장인 특히 새내기들..
그런데 실상은 아무것도 아님을 말해준다.
내일 일에 대해 미리 걱정도 말고
그리고 벌어지면 그때에 받아들이면 되고...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어떻게 하실지 우린 모르지만 결국
하나님의 백성들은 하나님께서 지켜주시며 인도하실 것이라고 말이다.
그 벌어진 일은 일이기에 일은 일로 반드시 끝난다고 말이다.
문제를 문제로 보면 계속 매이게 되고 그리고 계속 수렁으로 빠지게 된다고 말이다.
그럴 때에 조용히 모든 만사를 주관하시는 주께 기도하며 고요히 물어보며
말씀을 떠올리고 문제의 근원을 찾아가는 것이 성도이며
그러한 가운데 또 코로나시대처럼 자연면역이 되어 흔들리지 않는 내성이 강해진다고 말이다.
이런들 어찌하리 저런들 어찌하리
거센 풍랑가운데서도 고요할 수 있는 길은 오직 주님뿐이다.
우린 하나님만 바라보는 자요 세상 어느 것보다도 생명의 주만을 가까이하는 자이다.
그리고 세상에서 뭔가 되고 되지 않고에 내 인생 자체가 결정되는 것이 결코 아니다.
내 인생 결정은 오직 주님이다.
삶 자체에 매이지 말고 주님께 매이는 자가 진정 주의 백성인 것이다.
들어가게 하신 분이 견디게도 하시고 혹은 나오게도 하신다.
눕게도 하시고 일어서게도 하신다.
만사는 내가 주인이 아니고 내가 주어가 되어서도 안되고 오직 통치자 주권자 예수시다.